국립공원

북한산 족두리봉(수리봉) 둘러보기

마 음 2022. 3. 2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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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이맘때에 김천에 작은 캠프를 마련하고 경상남북도의 산을 즐기면서 농부체험도 하면서 지냈다. 특히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김천시에서 추진한 김천 100 명산 도전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백두대간을 품고 있는 김천시의 100 명산을 탐방하면서 지내다가 엊그제(2022-03-25) 오후에 급히 캠프를 버리고 서울로 원대 복귀하게 되었었다. 어제는 간단하지만 이사에 따른 정리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다가 오늘은 느지막한 15시에 집에서 가까운 국립공원 북한산 비봉능선의 서쪽 끝자락인 족두리봉(수리봉)을 잠시 올라보았다. 북한산은 암릉지대가 많은 산이어서 멋스러움도 있지만, 그와 비례하여 산악사고도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오늘의 북한산 족두리봉 들머리는 서울시 은평구 갈현동(거주지)- 연신내역- 불광중학교 앞- 불광사 앞- 불광 지킴터(국립공원 북한산 관리초소)에서 시작하였다. 집에서 족두리봉 정상까지는 1시간 거리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족두리봉은 봉우리 전체가 가파른 바위 봉우리로 남쪽 지역과 서쪽 지역에 족두리봉을 오르는 등산로가 형성되어 있어 불광사 지킴터를 들머리로 하여 족두리봉을 올라본다.



서울시 은평구 일대. 뒤로 보이는 능선은 서울시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경계를 이루는 앵봉산. 봉산. 망월산이 함께하는 능선이다. 능선 너머 고양시 덕양구 창릉 지구에는 서오릉이 있는 곳이다.

서오릉
사적 제198호. 5릉은 경릉· 창릉· 익릉· 명릉· 홍릉을 일컫는다.
1457년(세조 3) 세자 장(璋:뒤에 덕종으로 추존됨)이 죽자 이곳에 안장(경릉)한 이래 1470년(성종 1) 덕종의 아우인 예종과 그 계비인 안순왕후 한 씨의 창릉, 1681년(숙종 7) 숙종의 비인 인경왕후 김 씨의 익릉, 1721년(경종 1) 숙종과 그 계비인 인현왕후 민 씨와 제2 계비인 인원왕후 김 씨의 명릉, 1757년(영조 33) 영조의 비인 정성왕후 서 씨의 홍릉이 들어서 능의 무리를 이루었다. 그밖에 이곳에는 명종의 큰아들인 순회 세자의 순창원이 경내에 있으며, 1970년에 숙종의 후궁인 희빈 장 씨의 대빈묘가 이곳으로 이장되었다.


독바위봉 & 선림봉이라 부르는 암봉으로 등산사고가 잦아 현재는 전체가 출입금지구역으로 묶여있는 암봉이다. 독바위봉 뒤로는 은평구 기자촌에서 올라오는 기자 능선이 있지만, 보이지는 않고 중앙에 빼꼼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봉우리는 진관사 방향에서 오르는 진관 능선과 연결되어 향로봉에 이르는 삼각점봉이다. 오른쪽 암봉은 향로봉 능선. 북한산의 암릉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몸과 마음에 전율이 느껴진다.



소나무 사이로 드러난 족두리봉. 0.8km


멀리 오른쪽 산봉은 서울시 예비군 훈련장소로 이름난 노고산과 더 멀리는 경기도 양주군의 불곡산 능선도 드러난다.



왼쪽부터 선림봉(독바위봉)- 기자봉- 진관봉- 삼각점봉- 향로봉- 오른쪽의 근접해 있는 봉우리는 족두리봉에서 향로봉에 이르는 능선에 위치하고 있는 봉우리로 이름이 없는 무명봉이라고 한다.



족두리봉 상단부.


족두리봉을 오르면서 바라본 북악산(왼쪽) 인왕산 안산. 안산 오른쪽으로 백련산이 하나 더 있다. 북악산과 인왕산 사이 뒤로 남산이 조망된다.


이곳 북한산 족두리봉에 올라서면 서쪽으로 한강과 김포의 계양산이 보이고 날씨가 좋으면 서해바다를 건너 영종도가 조망되는 곳이다.


족두리봉 정상에는 이런 천지도 존재한다. 새들의 목마름을 채워주려나!


족두리봉 정상에서 ... 오늘 태풍급 바람이 불어 몸이 휘청일 정도다. 족두리봉은 해발고도 370m로 그리 높은 산봉은 아닌데 서울지역의 해발고도가 낮기 때문에 실제로 오를 때에는 꽤 높은 산을 오르는 느낌으로 오르게 된다.



족두리봉의 남쪽 방향에 덩그러니 있는 이 바위가 족두리를 닮아서 족두리봉이라고 하기도 하고 족두리봉 전체를 멀리서 바라보면 여인의 이마에 족두리가 얹어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족두리봉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어느 것이든 일리는 있어 보인다. 필자는 후자보다는 전자에 의미를 두고 싶다.



족두리봉 정상에서 바라본 비봉능선의 위용. 중앙의 향로봉을 필두로 오른쪽으로 관봉-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통천문- 연화봉- 문수봉- 대남문- 보현봉으로 이어진다. 왼쪽으로는 삼각점봉- 진관봉- 기자봉- 선림봉 등으로 이어져 끝을 맺는다.



족두리봉의 족두리 바위.


왼쪽의 강남 롯데타워와 오른쪽의 남산타워가 서로 키제기를 하는 듯하다.



족두리봉을 다 둘러보려면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데 오늘은 맛보기로 1/3 정도만 둘러보고 서울 지하철 3호선 불광역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하려고 한다.


서울시 서대문구의 안산과 백련산 방향.


족두리봉 서쪽 방향으로 달려있는 봉우리로 족두리봉 옆지기 봉이라고 불러주면 어떨까?



3번 촬영되는 셀프 카메라를 이용하여 자리를 3번 움직여 보았다. 이런 장난하는 것도 재미있다.



족두리봉 정상부에는 아직 진달래가 필 기미를 보이지 않더니만, 조금 내려오니 양지쪽에는 진달래가 피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고릴라 바위.


서울 지하철 3호선 불광역 방향의 대호 지킴터를 빠져나오면서 북한산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비봉능선의 족두리봉을 일부 탐방하는 일정을 마무리한다. 불광사 지킴터- 족두리봉- 대호 지킴터까지 2시간을 마음껏 즐긴 북한산이다.
아름다운 우리 강산
아름다운 북한산 푸르게 푸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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