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북한산에도 진달래가 피었다.

마 음 2022. 3. 29. 20:56

엊그제에 국립공원 북한산 지구 서쪽 지역의 족두리봉(수리봉)을 일부 탐방하였었는데 오늘은 남은 부분의 일부를 탐방하려고 오후에 길을 나섰다. 서울 지하철 3호선 불광역 2번 출구 앞에서 장미공원 & 용화공원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장미공원 방향 북한산 둘레길로  잠시 올라서 족두리봉의 남쪽 사면을 감상하고 내려와 앞에 보이는 족두리봉 아래 용화공원 방향으로 내려가 족두리봉의 남. 동. 북면을 감상하면서 즐기려고 한다. 중앙의 암봉이 족두리봉이다. 족두리봉은 남성미를 닮아 우람하고 묵직한 느낌의 험한 바위 봉우리지만, 족두리는 남성의 전유물이 아닌 여성의 전유물이다. 그것도 여성이 성인이 되어 전통혼례식을 올릴 때에 화려한 원삼이나 활옷을 입고 머리장식으로 족두리를 쓰는 것이기에 족두리봉이라는 이름을 얻은 이 바위 봉우리는 여성을 상징하여야 하는데, 실제로 족두리봉을 오르려면 어느 방향이든 힘들게 올라가야 한다.   

 

      

장미공원 방향에서 바라본 향로봉과 비봉(오른쪽)

 

 

족두리자매봉 줌인.

 

 

잠시 올랐던 장미공원 방향 북한산 둘레길에서 내려와 용화공원지킴터 앞을 지나 본격적으로 족두리봉을 향해 오른다. 족두리봉 주변의 사면이 확 트인 경관이어서 엊그제 보았던 풍경과 별로 다를 바는 아니지만, 등산로를 걷는 발걸음은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이쪽 남. 동 북 방향에서 보는 족두리봉은 그 형세가 사뭇 다르다. 족두리봉을 오르는 등산객의 70%는 이쪽 남쪽 길을 이용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주말에는 서울 지하철 3호선 불광역 주변이 온통 등산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이다. 

 

 

오른쪽 바위끝에 등산객이 올라서 있는데 그곳에서 바라보는 족두리봉의 남. 동 방향 바위벽이 압권이다. 잠시 후에 저곳에 올라가 볼 것이다. 일명 위험한 포토존이다.

 

  

서울시 은평구와 서대문구 북부지역 주택단지.

 

 

여기 기묘하게 생긴 바위 위로 올라가면 멋진 족두리봉을 정면으로 보게 된다. 일명 위험한 포토존이다. 

 

 

일명 위험한 포토존에서 바라본 족두리봉 남측 사면.

 

 

일명 위험한 포토존에서 셀카놀이...

 

 

족두리봉 정상으로 올라가려면 소나무 숲에 가려진 조금은 힘든 등산로를 따라서 족두리봉 정상을 오르게 된다. 필자는 오늘 정상으로 오르지 않고 오른쪽 암벽연습장인 암장 아래 등산로를 이용하여 족두리봉 안전지킴이가 상주하고 있는 감시초소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 

 

 

오른쪽 중앙의 소나무 아래 바위 끝에 족두리봉 안전지킴이 초소가 보이는데 시력이 나쁜 사람은 보이지 않을 수도 있고...

 

  

위험한 포토존에서 바라본 족두리봉 남측면.

 

 

위험한 포토존에서 바라본 향로봉과 비봉(오른쪽). 비봉 위에는 국보 제3호인 신라진흥왕 순수비(복제비)가 세워져 있다.

 

   

위험한 포토존에서 바라본 왼쪽의 북악산과 북악 스카이웨이 능선. 멀리 남산과 서울타워. 중앙의 인왕산과 오른쪽 서대문구 안산. 안산 뒤로 관악산도 희미하게 보이는데 오늘 미세먼지가 조금 있는듯하다.

 

   

암벽등반학교용 암장 부분. 바위 표면이 반질반질 윤이 날 정도다.

 

 

족두리봉 동쪽 사면에서 가파른 바위를 올라 족두리봉 정상으로 갈 수도 있는데 안전장비를 갖춘 2인 이상의 조를 이루어 올라가도록 한다. 주간에는 안전지킴이가 상주하고 있다.

 

  

족두리봉 안전지킴이 초소 아래에서 바라본 인왕산 방향.

 

 

족두리봉 안전지킴이 초소 옆에서 바라본 인왕산 방향.

 

 

족두리봉 안전지킴이 초소와 족두리봉 동쪽 사면. 15시 20분 경이어서 서쪽 방향의 태양빛 때문에 역광이어서 조금 아쉽다. 오전 중에는 멋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조금 멀리서 바라본 족두리봉 북측 모습.

 

 

진관사 방향에서 진관능선을 따라 올라오면 만나게 되는 진관봉. 바위벽 중앙지점(붉은 원)에 20여 명의 사람이 몸을 숨길만한 큰 동굴이 하나 있다.(아래 자료 사진)

 

북한산 향로봉

 

 

족두리봉 북쪽 사면.

 

 

독바위봉 & 선림봉

 

 

오늘 일정의 마무리 단계 50분 전. 엊그제에는 그냥 지나쳤던 저 바위 위에 오늘은 시간의 여유도 있으니 한번 올라보기로 한다.

 

 

지난겨울이 눈도 내리지 않으면서 무척이나 추웠었는데 자연의 시계는 변함없이 돌고 돌아 이처럼 아름다운 진달래꽃을 활짝 피워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