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북한산 탕춘대성길 & 차마고도길

마 음 2022. 7. 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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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문(弘智門)

조선왕궁 경복궁의 내성인 서울성곽이 남산- 인왕산- 북악산- 낙산으로 이어져 있고 외성의 역할을 하는 탕춘대성 길이 인왕산 기차바위 능선을 따라서 종로구 홍지동 이곳 홍지문을 지나 북한산 향로봉까지 길게 이어진다. 이곳 홍지문에서 인왕산으로 올라서는 등산로를 따라가면 인왕산의 북쪽에서 남쪽 서대문이라고 하는 돈의문까지 이어지는 인왕산 종주 길이 된다. 인왕산 기차바위 능선의 서울성곽 부분에서 동쪽 북악산 방향으로 성곽 길을 따라서 내려가면 천재 시인 윤동주 님 기념공원으로 내려서게 되고 좀 더 내려가면 창의문에 이르러 계속 서울성곽을 따라간다면 북악산에 이르고 창의문에서 홍지문이 있는 홍지동이나 세검정으로 가는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이 도로는 남쪽으로 청와대 앞을 지나 경복궁으로 가는 도로가 된다. 오늘은 서울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에서 인왕산 종주등산을 시작하여 이곳 홍지문에서 인왕산 남북 종주를 종료하고 이제는 탕춘대성길을 따라서 북한산 향로봉 아래 차마고도 길을 이용하여 오거리- 무명봉- 족두리봉(수리봉)을 올라서 하산을 하려고 한다. 홍지문 왼쪽으로 홍제천이 흐르고 오간수문이 있다. 오간수문 아래쪽에서 탕춘대성 길이 이어지지만, 오늘은 상명대학교 교정을 가로질러 탕춘대성길과 합류하려고 한다.
 
 
 

상명대학교 교정에는 인왕산을 응시하고 있는 사슴조각상이 하나 서있다. 사슴 조각상 뒤편으로 올라가면 상명부속중학교 옆에서 탕춘대성길과 합류하게 되어 북한산 향로봉 방향으로 탕춘대성길을 따라 발걸음을 이어간다.
 
 
 

탕춘대 지킴이 앞에서 바라본 북한산 향로봉. 이곳에서 볼 수 있는 북한산 향로봉은 마치 정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향로봉 능선의 제일 아래 부분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북한산 향로봉은 출입제한지역이라서 안전장비를 갖추고 2인 이상의 조를 이루어 오른다면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으나 그렇지 않다면 이곳 삼각봉 아래에 관리초소가 있어 향로봉을 무단으로 오르는 것을 제지당하게 된다. 삼각봉의 중앙지점을 이용하여 오르게 된다. 그러나 비봉 방향이나 삼각점봉 방향에서는 향로봉 정상을 오르는 것은 매우 간단하게 오를 수 있다. 단지 향로봉 능선을 따라서 아래 관리초소가 있는 곳으로 내려갈 수 없다는 것은 오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출입제한지역의 관리규정에 따라야 하는 것이다.
 
 
      

북한산 향로봉 아래 탕춘대성길에서 족두리봉 방향으로 가는 길목에 차마고도길이라는 등산로가 형성되어 있다. 차마고도란 중국의 차(茶)와 티베트의 말(馬)을 교환하기 위해 개통된 교역로로 중국과 티베트 네팔 인도를 잇는 육상 무역로를 말하는데 여기 향로봉 아래 경사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등산객의 모습이 마치 차마고도를 걸어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비슷하게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차마고도길에서 올려다본 북한산 향로봉. 이곳 향로봉 아래 지킴 초소에서부터 향로봉 정상까지 가는 등산로는 매우 위험한 바윗길이어서 산악사고가 많았던 관계로 현재는 출입제한구역으로 지정하여 최소한의 안전장비를 갖추고 오르내리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향로봉과 족두리봉 중간지점의 무명봉에서 바라본 향로봉의 모습. 왼쪽의 작은 바위산은 삼각점봉.

 
 
  

향로봉과 족두리봉 중간지점의 무명봉에서 바라본 기자봉과 진관봉(오른쪽)
 
 
 

향로봉과 족두리봉 중간지점의 무명봉에서 바라본 기자봉- 진관봉- 삼각점봉
 
 
 

향로봉과 족두리봉 중간지점의 무명봉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독바위봉(선림봉)- 기자봉- 진관봉- 삼각점봉- 향로봉의 전체 파노라마 풍경.
 
 
 

북한산 족두리봉(수리봉)의 북측면 
 
 
 

왼쪽 방향의 인왕산→ 안산→ 백련산. 
 
 
 

북한산 비봉능선의 제1봉 족두리봉(수리봉) 정상 부분.
 
 
 

북한산 족두리봉 정상에서 조망되는 북한산 풍경. 고압선 철탑이 서있는 산봉이 무명봉. 족두리봉 정상에 올라서면 동서남북이 모두 훤히 바라다보이는 모습이 가히 명품 봉우리라고 여겨지는 곳이다. 날씨가 좋으면 서해바다와 영종도까지 조망되는데 오늘은 날씨가 흐릿하다. 오늘 서울지역에 폭염경보가 예보되어 있었지만, 산속 길은 키 큰 나무들이 있어 그늘도 만들어주고 하여 적당한 온찜질을 하기에는 최적의 날씨가 아니었나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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