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여우비 내리던 날 북한산에서

마 음 2023. 11. 6. 17:48

북한산국립공원 제일 서쪽 끝에 붙어있는 족두리봉 정상에서 본 비봉 능선의 향로봉(중앙의 큰 바위봉) 방향.

 

 

북한산 족두리봉을 오르는 코스는 용화공원 지킴터, 대호지킴터 등 여러 곳에 있지만, 불광동 소재 수리공원 불광사 지킴터에서 오른다. 족두리봉을 수리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쯤에서 다시금 여우비가 내린다. 그러나 비닐우산을 소지하였기에 별다른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선림봉과 삼각점봉- 향로봉 방향이다.

 

 

족두리봉을 오르는 능선과 무명봉 능선 사이에도 작은 계곡이 흐르고 선림봉과 무명봉 능선(소나무숲 사이로 태극가가 게양되어 있는 작은 능선. 태극기를 찾을 수 있다면 이곳 지리에 익숙한 산객임)  사이에도 계곡이 흐르고 있는데 그곳에는 향림폭포라는 무서운 폭포도 존재하는 계곡이다. 향로봉 서쪽면에서 내려오는 물과 좌우 주변의 물이 합류하여 내려오면서 향림담을 이루고 향림폭포를 만든다.

 

    

은평마을 풍경.

 

 

솔잎이 단풍 되어 차분하게 떨어져 쌓인 모습이다. 예전에는 산촌이나 농촌의 야산에서 이러한 솔잎을 모아다 땔감으로 사용하였었는데 마른 솔잎은 송진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불담(열효률)이 좋았다.

 

   

북한산 족두리봉은 그리 높은 산봉을 아닌데 어느 등산로를 이용하든지 들머리에서 정상까지는 1km 정도의 거리지만, 족두리봉 정상에 오르기가 만만하지는 않은 산봉이다. 그래도 이곳 수리공원 불광사 지킴터에서 오르는 등산로가 난이도가 낮은 등산로라고 할 수 있다.

 

  

철제안전봉 옆에서 본 족두리봉 정상 북쪽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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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제안전봉 옆에서 본 진관봉 삼각점봉 향로봉 비봉 문수봉 방향. 앞에 우람한 산봉은 이름이 없어 무명봉이라고 부른다. 무명봉이라는 것도 이름에 속하는 거 아니가?

 

  

 

진관봉 좌측으로 기자봉과 기자봉 능선을 포함한 이미지. 철탑 왼쪽은 선림봉.

 

 

줌인하여 본 진관봉과 기자봉 능선.

 

 

족두리봉 서쪽 방향 정상 부분. 

 

 

북악산 남산 인왕산 안산 방향.

 

 

은평마을과 한강너머 서해방향.

 

 

북한산 기자봉 능선너머 노고산과 양주 불곡산 방행.

 

 

족두리봉 정상에서 향로봉 방향.

 

 

족두리봉 정상의 작은 천지에 물고기는 살지 않지만, 산새들의 목마름은 해결될 듯.

 

 

잠실의 롯데타워가 희미하게.

 

 

 

오늘의 날씨는 종잡을 수 없이 갈팡질팡이다. 쨍하고 햇볕이 나는가 싶으면 다시금 요란스러운 바람과 함께 소나기가 내리다가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금 볕이 나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는 그야말로 여우가 장난치듯 하는 여우비가 내린다. 그렇다고 내가 여우를 무서워할쏘냐? 그래도 나는 우산 들고 족두리봉에 올라보았다. 족두리봉에 올라가던 도중에도 그렇고 족두리봉 정상에 올라있는 잠시 동안에도 멀쩡하던 날씨가 사진 몇 장 촬영하는데 비가 다시금 내리기 시작하여 부랴부랴 내려온다. 얄궂은 하루다 그렇지만 겨울을 향해가는 북한산 족두리봉 주변의 풍경은 가히 아름다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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