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남양주 갑산.고래산 탐방하다

마 음 2024. 3. 31. 21:35

등산동료 4인방 경의. 중앙선 도심역에서 모여 남양주시 천마지맥의 갑산과 고래산으로 봄맞이 산행에 나섰다. 3월의 마지막 주말에 갑산입구에서 갑산탐방을 시작한다.  
 
 
 

요즘 나지막한 산봉에는 진달래가 절정을 이루고 있지만, 조금 높은 곳에서는 아직은 진달래가 피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섭리이겠지.
 
 
 

갑산에는 몇 개의 작은 봉우리가 있고  그중의 첫 번째 봉우리 꼭지봉(갓무봉)에 이르렀다. 임진왜란 때 많은 도공들이 일본으로 끌려가는 것을 피해 도곡리에 들어와 도자기를 굽고 터전을 이루어 살면서 도골이라는 마을 지명을 갖게 되었다. 한 도공이 사랑하던 여인과 헤어진 슬픔을 잊기 위해 갑산에 들어가 조각한 여인상이 수만 개로 산을 이루어 지금의 여인봉 즉, 도공이 사랑했던 여인이 누워 있는 형상이 되었다고 전한다. 아기를 낳은 엄마가 젖몸살이 심하고 젖이 나오지 않을 때 이 유듀봉에 올라갔다 오면 아이가 충분히 먹을 만큼의 젖이 흐른다고 한다.
 
 
    

된봉 정상 표지목.
 
 
 

한강과 남양주시 방향.
 
 
 

비봉(조조봉). 중국의 한나라시대 조조는 관상보기를 즐겨하였으며 미래를 예측하고자  관상가를 자주 찾았다고 한다. 조조가 갑산을 찾아와 큰 깨달음에 흘린 눈물이 돌을 침칙시켜 비가 오면 조조봉에서 작은 백록담을 볼 수 있다. 또한 코막힘과 가려움이 심한 사람이 1년을 조조봉에 오르면 시원하게 완치된가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작은 백록담이 생갈만 한 곳을 찾아보았으나 그럴만한 웅덩이 바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조조봉에서.
 
 
 

두봉(가마바위). 옛날 청빈한 선비가 살고 있었는데 슬하의 자식은 공부하기를 즐겼으나 집안 형편이 곤궁애 원하는 서책을 살 수가 없어 찢어지고 버려진 책으로 학문에 정진하는 아들에 대한 어미의 마음이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그의 어미가 매일같이 갑산에 올라 기도드린 지 두 해가 되던 해 두봉에서 서책 한 권을 발견하고 자식에게 줌에 과거에 합격하였다고 전한다. 그 후 시험을 앞두고 매일 두봉에 오르면 머리가 맑아지고 좋아져서 합격하는 이가 많다고 한다.
 

   

천마지맥 누리길 안내도.
 
 
 

갑산 정상에서 갑산은 해발고도 549.3m, 갑산 정상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고 주변에 태양열 광열판이 설치되어 있는 등 갑산의 정상 주변이 어수선한 모습이다. 정상을 피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인데 산 정상을 꼭 이렇게 해야 하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해발고도 528.5m 고래산에 고래는 없고요. 고래산에서 해비치 골프장 앞으로 하산하는데 고래산 누리길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급경사에 정비되지 않은 길이어서 두 번은 찾고 싶지 않은 고래산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다.
 
 
 

해비치 골프장 옆에서 도로를 따라서 이곳 대원운수 버스터미널까지 뙤약볕 길을 걸어와 버스를 이용 마석역에서 전철을 이용하여 귀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