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북한산 기자능선 기자암과 노송

마 음 2024. 4. 1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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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기자능선을 향림담 방향에서 선림봉(독바위봉) 옆 송전철탑 방향으로 오르면서 정상방향으로 먼저 오르게 되면 소나무옆 바위쉼터 전망대에서 이처럼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게 되는데 기자능선의 상단부가 병풍처럼 바위절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한참을 보고 있으면 현기증이 날 정도로 섬세함 바위조각품으로 착각하게 된다.

 

 

 

바위 전망대를 지나 기자봉 정상 아랫부분을 돌아서면서 올려다보면 가파른 바위벽을 만나게 되고 이곳 바위 경사면을 바로 올라서 기자봉 정상으로 가기도 하고 조금 안전하게 정상으로 가려면 아랫부분을 더 돌아서 기자봉과 진관봉 갈림길 고개에서 기자봉으로 오르면 된다. 이곳 경사도가 이미지에서 보는 것보다 많이 가파른데 바위표면이 거칠어서 바로 오르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어 대부분 이곳을 바로 올라 기자봉 정상으로 올라간다. 그러나 이러한 루트로 기자봉을 오르는 등산객은 그리 많지 않고 기자봉을 우회하여 진관봉- 삼각점봉- 향로봉- 비봉- 승가봉-문수봉을 오르는 사람들이 이곳 코스를 이용하고 기자봉을 오르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서울지하철 연신내역에서 하차하여 은평구 불광2동 불광중학교 후문을 돌아 텃밭- 테니스장- 폭포동 아파트-선림사 앞 서울둘레길 스탬프 기기함- 기자촌 지킴터를 이용하여 기자봉을 오른다. 그런데 기자촌 지킴터에서 기자능선을 바로 오르지 못하도록 하고(기자능선의 1/2 정도에 해당하는 하단부는 출입금지구역으로 막아놓은 상태)  큰 기자능선과 작은 기자능선 사이의 골짜기로 오르게 되어 있어, 골짜기로 오르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지는 등산객들은 작은 기자능선을 이용하여 출입금지된 큰 기자능선 부분을 대신하기도 한다. 골짜기를 오르든지 작은 기자능선을 오르든지 하면 바위전망대에서 합류하여 큰 기자능선에 달라붙게 된다. 이렇게 오르면 기자능선 쉼터에 이르고 민대머리 언덕과 기자능선의 기암 기자암을 만나면 기자봉 정상은 코앞에 있음을 보게 되지만, 이곳 역시 정상부가 좀 가파른 바위길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아래에서 천천히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기자능선을 오르면서 주변을 감상해 보면 참 멋진 기자능선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기자능선의 정상인 기자봉이다. 특별하게 정상표지석이나 표지목을 설치한 것은 없지만, 이곳이 기자능선의 정상 기자봉이다. 정상부분이 넓어서 많은 등산객들이 운집하여도 주변 풍광을 감상하는데 조금도 어렵지 않다. 이곳에서 장거리 등산계획으로 진관봉 방향으로 진입하여 삼각점봉- 향로봉- 비봉- 승가봉- 문수봉에서 의상능선으로 혹은 대동문- 백운대까지 북한산종주등산도 가능한 지점이다.

 

 

  

기자능선 정상부에는 단단한 석영석이 영문 X자 형식으로 박혀있는 모습을 본다.

 

 

  

기자봉 정상에서 본 건너편의 진관봉과 삼각점봉 향로봉이다.

 

 

  

기자봉 정상에서 남쪽방향인 족두리봉과 무명봉 방향. 뒤로는 북악산 인왕산 남산 안산 백련산 등이 조망된다.

 

 

 

기자봉 정상의 기암.

 

 

 

기자봉에서 본 멀리 북한산 백운대와 바로 앞의 진관봉 바위산. 진관봉 역시 온통 가파른 바위벽이고 오르기도 힘겨운 코스다. 그러나 진즉 정상부에서는 소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어 정상이라는 특유의 조망권이 별로 없는 편이다.

 

 

 

왼쪽부터 진관봉- 삼각점봉- 향로봉.

 

 

 

불광동 선림사 지킴터를 이용하여 선림봉을 우회하여 기자봉 정상을 오른뒤 진관봉- 삼각점봉- 향로봉- 비봉을 들렀다가 원점회귀하여 기자봉 정상으로 다시 돌아와 기자능선으로 하산길을 잡으니 해가 서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기자능선을 따라서 기자봉을 내려오면 기자능선의 기암 기자암을 만나게 된다. 

 

 

 

원시시대 어느 생물체의 형상같기도 한 기자암. 참 특이하게 생긴 바윗덩이다. 

 

 

 

기자암 앞에서 본 기자봉 정상 방향. 오른쪽으로 족두리봉 선림봉이 보인다.

 

 

 

기자암에 올라갈수도 있지만 어두워지기 전에 서둘러 하산한다. 기자능선에 오면 꼭 만나야 하는 귀한 손님이 다른 곳에 두 곳이나 또 있기 때문에... 

 

 

 

아쉬움에 다시 한번 기자봉 정상 조망.

 

 

 

석양에 소나무가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건너에 민대머리 언덕이 자리잡고 있다.

 

 

 

북한산 기자능선 민대머리 언덕에서 본 북한산 최정상 백운대가 조망되는 지점이다. 조금 앞에는 의상봉 용출봉 용혈봉 증취봉 나월암봉의 의상능선이다.

 

 

 

민대머리 언덕에서 진관봉 향로봉 방향.

 

 

 

세월이 흐르면서 자꾸만 황페화되어 가는 민대머리 언덕에서 나 홀로 힘겨운 삶을 이어가는 소나무 한 그루가 애처롭기 그지없고 그 모습이 참으로 처연하다.

 

 

 

이 또한 북한산 기자능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진객이다.

 

 

 

전망암에서 본 선림봉. 선림봉은 현재 출입금지구역이다.

 

 

 

 

북한산 기자능선의 마지막 진객 노송의 근엄함. 

 

 

 

 

여기 바위에는 잘못된 종교철학을 가진 사람이 낙서를 계속하고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낙서 지우기를 계속하는데 잘못된 종교철학을 가진 사람에게는 당할 수가 없는듯하다.

 

 

 

구파발천 상류 선림사 앞 서울둘레길 스탬프 기기함 앞에 다다르면 기자능선의 산길은 벗어나게 된다. 19시 정각이다.

 

 

  

불광중학교 후문 선림봉 아래 텃밭풍경이다. 텃밭인지 쓰레기장인지 구분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