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남양주시 철마산 탐방

마 음 2024. 4. 1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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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진벌리의 철마산을 탐방하기 위하여 길을 나섰다. 철마산이 높은 산도 아니고 명산도 아니어서 지금껏 비탐방산으로 남아있었는데 서울지하철 4호선이 이곳 철마산에 인접한 진접역이 연결되어 있어서 교통의 편리함을 빌미로 오늘은 철마산을 탐방하여 보기로 하였다. 철마산은 해발고도가 711m로 표기가 되어 있는 적당한 높이의 산이다.
 
 
  

서울지하철 4호선 종착역인 진접역 1번 출입구로 나와 진접역 공영주차장 앞으로 올라오면 공영주차장 왼쪽에 철마산 등산로 입구를 만나게 된다.(11시 25분)
 
 
 

이곳 철마산 등산로 입구에서 철마산 정상까지 4.43km라고 표기가 되어 있는데 그리 멀지도 그렇다고 가까운 거리도 아니다. 북한산성탐방센터에서 북한산 백운대를 오르는 거리와 비슷하고 철마산의 높이도 북한산 문수봉 높이와도 비슷하다고 여겨지는데 처음으로 탐방하는 것이어서 산세지형은 어떠한지 궁금하다. 올라가면서 보고 느끼게 되겠지. 
 
 
 

철마산 등산로 초입부에서는 중장비가 들락거리면서 등산로 정비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초입부에서는 산세가 험하지 않고 나무가 많아 삼림욕을 하기에 좋은 산으로 여겨졌다.
 
 
 

철마산 등산로 초입부가 해참 공원인가 보다.
 
 
 

주말이 아니고 평일이어서 등산로에는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고 조용한 산길을 혼자서 걷는다. 
 
 
 

철마산 탐방이 처음이기에 철마산 정상부가 어디쯤일까 인터넷으로 지도 검색은 여러 차례하고 왔지만, 저 앞에 보이는 뾰족한 부분이  철마산 정상부일까 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정상에 이르면 자연적으로 알게 되겠거늘 궁금해 하기는 왜 하나.
 
 
 

각시붓꽃이 여기저기 많이 피어 있는 모습이다.
 
 
 

철마산 초입부 해참공원에서 약 1시간 정도는 등산로가 편편하고 좋았는데 이쯤에서는 등산로가 거친 바위길로 확 바꾸어 버린다. 조금은 까탈스러운 등산로가 되어 발걸음이 조심스러워진다.
 
 
  

산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봄의 대표적인 야생화 제비꽃이다.
 
 
 

첫 번째로 만나는 봉우리의 이름이 목표봉이라고 하네. 여기까지 올라오면 철마산 등산의 목표를 이루었으니 더는 고생하지 말고 하산하라는 신호인가. 이곳에만 봉우리 이름이 있을 뿐 다른 봉우리에는 이름이 없었다.
 
 
   

철마산 등산로에는 이러한 안내 표시가 많았는데 능선 왼쪽 아래를 내려다보니 군부대가 있고 사격훈련장이 보였다. 사격훈련장 모습이 반세기 전에 필자가 군대에 입대하여 35사단 신병훈련소에서 보았던 사격훈련장의 모습과 똑같은 모습의 사격훈련장이었다. 둥그런 원형의 사격연습장과 긴 1자형의 사격장에서 조교들의 앉아쏴 서서쏴 하면서 사정없는 발길질이 이어지던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이 가슴속을 휘돌아 가는 것을 추억하면서 가는데 시간이 점심시간대여서 사격하는 시간이 아니라는 게 다행이라 여기며 우회등산로이든 아니든 관계없이 능선길을 따라서 걸었다.
 
 
      

철마산 정상인가 하고 느끼면서 올라오니 철마산 정상은 아니다. 가파른 산봉을 하나 넘으면 또다시 새로운 산봉이 앞에 나타나기를 반복하였다. 몇 개의 산봉을 거쳐야 철마산 정상을 만나게 되는가. 다른 등산객도 하나도 보이지 않으니 궁금하기는 한데. 평상에서 잠시 휴식하고 발걸음을 옮겨 본다.
 
 
   

숲이 우거져 있어 나무 말고는 볼거리가 별로 없으니 등산로 옆의 같은 바위를 6시, 3시, 12시 방향에서 세 번씩이나 보여준다. 
 
 
 

이제 진달래는 꽃잎이 지고 철쭉이 피기 시작하였다.
 
 
 

여기도 정상인가 하고 가파른 산길을 올라왔는데 정상이 아니네.
 
 
 

산벚꽃이 만개하여 산을 환하게 빛나게 한다.
 
 
 

급경사 완경사. 완경사도 급경사 같은데 나는 완경사로 갈래~.
 
 
 

바위틈에 말발도리꽃이 많이 피어있는 모습이다.
 
 
 

속이 썩어 비어있는 소나무.
 
 
 

해참 공원 철마산 입구에서 철마산 정상이 겨우 4.5km인데 2시간이 넘도록 몇 개의 산봉우리를 넘으면서 끊임없이 걸었는데 정상이 안 보인다. 길은 험하고...
 
 
   

철마산 정상의 이정표지목.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하는 속담이 있듯이 입구에서부터 2시간 15분이 소요되어 13시 40분에 철마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철마산 정상에 도착하여 보니 등산객 3명이 있었고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반가움에 어느 방향에서 오신 것이냐고 물으니 해참 공원에서 올라왔단다. 자신들도 처음으로 철마산을 왔다면서 다시 올라왔던 길을 따라서 내려가려고 한단다. 그런데도 나는 올라오는 도중에 사람들의 인기척을 전혀 느끼지 못하였으니 나보다 한참 일찍부터 오르기 시작한 모양이었다. 3명의 일행이 하산을 하고 얼마 후 다시 1명의 여성 등산객이 같은 방향에서 올라왔는데 이분은 철마산을 자주 올라오는 편이라고 한다. 철마산 정상에서 간단한 점심간식을 마치고 휴식한 다음 14시에 오남저수지 방향 등산로를 따라서 철마산 하산을 시작하였다. 잘 있거라 철마산아!
 
철마산 정상의 해발고도가 711m나 되지만,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경관이 아무것도 없다. 진접역 인근 해참 공원에서 철마산 정상까지의 거리가 4.43km이고 철마산 정상에서 오남저수지까지의 거리가 4.4km이니 거리상으로는 거의 같은 거리지만, 오남저수지길은 내려가는 길이 많을 것이기에 힘은 들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철마산 정상 근처 오남저수지 방향. 국가 표준 삼각점.
 
 
 

하산길에서 본 진접역 방향 오름방향. 몇 개의 산봉들이 숨어있다가 나오기를 반복하면서 철마산 정상에 올랐었다.
 
 
 

이곳 능선은 오남저수지 방향 하산길 능선이다. 산봉들이 평온해 보이기는 하는데.
 
 
 

천마산, 철마산, 오남저수지 갈림길.
 
 
 

하산을 하면서도 전망은 보이지 않았는데 딱 한 곳에서 철마산이 보였다.  여기는 오남저수지 방향의 모습이고.
 
 
 

여기는 진접역 해참 공원 방향의 능선이다.
 
 
 

야생화 각시붓꽃.
 
 
 

둥굴레 새싹.
 
 
 

말발도리꽃.
 
 
 

족두리풀꽃. 족두리풀꽃은 특이하게도 뿌리에서 꽃대가 조그맣게 올라와 지표면에 바짝 달라붙어 핀다.
 
 
 

멀리 오남저수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래도 오남저수지에 도착하기까지는 30분 이상이 소요되었다.
 
 
 

오남저수지 입구 하산길 마지막이자 등산길 첫 번째 이정표.
 
 
 

15시 40분 오남저수지에 도착하였다. 처음으로 철마산을 탐방하면서 삼림욕을 많이 하면서 걸었다. 진접역 해참 공원 방향에서 철마산을 오르기는 조금은 힘든 코스라고 여겨진다. 높은 산을 오르고 내려가는 게 쉽고 편안한 곳은 없지만, 북한산처럼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없어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아름다운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