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이 피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무척이나 화창하면서 여름날처럼 햇볕이 따갑고 무덥다. 밭에 나가 할 일이 많은데 해 질 무렵이나 되어서 나가는 게 좋을듯하다며 방안에 주저앉는다. 그래도 진짜배기 농부는 이러한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논밭에서 일한다. 파란마음은 게으름뱅이여서 덥다는 핑계.. 목본화류 2016.05.17
엄마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은 아니지만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 입니다 아빠가 매어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어릴 적에는 아빠가 아닌 엄마하고 나하고 꽃밭을 만들기도 하였지만 육십 년 세월이 훌쩍 지나 얼굴에 주름살 투성이의 촌로가 되어 고향의 품과는 너무나도 .. 초본화류 2015.06.18
찔레꽃 찔레순 찔레 줄기에서 나오는 새순보다는 땅속뿌리에서 돋아나는 찔레 새순은 붉고 굵직하면서도 매우 연해서 이 새순을 꺾어서 먹을 수 있는데요. 저도 어렸을 적에는 봄이 되면 울타리 주변의 찔레 덩굴 아래를 살펴보다가 이런 연한 찔레순을 보면 꺾어서 먹었었습니다. 오늘 찔레순을 보면.. 자연에서 2013.05.03
엄마 생각나는 찔레꽃 봄철에 땅속에서 통통하게 올라오는 찔레순은 보기에도 부드럽고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엄마세대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제가 어렸을 적에도 일제 강점기에서 막 해방되고 뒤이어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먹을 게 별로 없어 굶주리는 사람들이 많았던 시절이라서 이러한 찔레 순이나 .. 목본화류 2012.05.15
저녁 무렵 안산에서... 저녁 무렵 글 이유경 친구와 놀다 깜빡 잠이든 나 시원한 바람이 살랑거리며 들어와 날 살짝 깨운다 어두운 밖에 나가보니 예쁘고 밝은 초승달이 푸르스름한 하늘에 반짝이며 걸려있다 키크고 예쁜 하얀 벗나무 키작은 뒤뜰나무에게 이쁜하얀색 모자를 수북히 씌어준다 늘보던 그저그렇던 우리집 오.. 등산여행 2011.09.14
변산 마실길 마실 다른 지역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내 고향 전북 지역에서는 가까운 이웃집이나 이웃동네로 잠시 놀러 가는 것을 마실간다고 말합니다. "엄마 순이네 집에 마실갔다 올게, 집 잘 보고 있거라" 혹은 "모모 동네에 마실 좀 갔다 오마" 하는 식으로 말합니다. 국립공원 변산반도 채석강.. 자연에서 2010.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