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짓기 4

민달팽이 짝짓기

한가위 명절도 지나고 찬 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한로(寒露)가 지나서 이제 논에서는 벼가 익어 수확하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앞산이나 뒷산을 바라보아도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모습이어서 완연한 가을철이라는 것을 실감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올가을에는 가을비가 자주 내린다. 봄철에는 긴 가뭄으로 고생하였는데 지금 내리는 가을비는 정말로 반갑지 않은 비라고 여겨진다. 가을철 날씨가 좋아야 봄부터 여름 내내 땀을 흘리며 가꾼 농작물 수확이 어렵지 않을 터인데 가을비가 내린다. 필자도 오늘은 들깨 수확(들깨 베기 작업)을 해야 하는데 비가 내려서 못하고 마음만 바쁘다. 내일은 상경하여야 하고 다음 주초에나 수확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요즘 이렇게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서인가 캠프 주변에도 민달팽이가 자주 보인..

동물나라 2017.10.12

민달팽이 짝짓기 신기한 모습이다

오늘 아침나절에 뒷산으로(백두대간 난함산 추풍령 방향 남쪽 능선) 고사리를 꺾으러 갔다가 나를 소스라치게 놀라게 한 이 모습. 독사가 똬리를 틀고 있는 줄로 알고 깜짝 놀랐는데 가만히 보니 독사는 아니고 민달팽이 두 마리가 서로 엉겨 붙어 있는 모습이었다. 무슨 일일까? 허리를 굽히고 자세히 살펴보니 연한 살이 다른 연한 살 속에 박혀있는 것을 보니 분명 짝짓기 하는 모습이었다. 약간의 푸른색을 띤 보드라운 살이 보이는 부분이 생식기인듯한 데 어느 게 암놈이고 어느 게 수놈인지 같은 모습이어서 구별하기가 어려운데 참 신기한 모습이다.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어도 미동도 없다. 뒷산에 고사리를 꺾으러 나갔다가 이런 신기한 장면을 목격하다니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이다. 두어 시간을 돌아다니면서 한 끼 조리분량의 ..

동물나라 2015.04.08

연가시 유영(遊泳)

오늘 아침나절에는 연가시의 수가 한 마리 더 늘어서 8마리로 식구가 늘어났다. 20cm가량의 작은 연가시가 새로 보인다. 물 밑 나뭇잎이 가라앉아 있는 아래에서 혹독한 겨울을 보내면서 날이 풀리니까 나오는가 보다. 혹시나 짝짓기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려나 하고 30여 분 동안을 관찰하였는데 짝짓기 하는 모습은 볼 수 없고 쭈그리고 앉아있으려니 발에 오금이 저려서 안 되겠다.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비가 내린다는데 비가 많이 내려서 계곡에 물이 많이 흐르게 되면 이것들이 떠내려가지는 않을까 걱정된다. 많은 물이 흘러서 모두 떠내려가면 구경거리 관찰 거리가 사라지는데 이를 어찌하나. 비가 많이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니 그냥 놓아두고 보는 수밖에. 비가 많이 내려서 계곡에 물이 불어날 것이 예상되면 ..

동물나라 2015.02.2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