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류

갯기름나물

마 음 2008. 3. 2. 22:51

 

 

갯기름나물

 

지난 1월초에 제주도를 여행하다가 성산일출봉을 촬영하려고 바닷가에 들어갔었는데 바닷물에 떠 있는 도라지 같지 생긴게 하나 있어서 살펴보니 도라지는 아닌듯하고 커다란 냉이뿌리같기도 하고 하여 주변을 살펴보니 겨울철이라 잎이 조금씩 붙어있는 식물을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모두 뿌리가 지표면밖으로 조금씩 돌출되어 있어서 이 뿌리와 같은 종류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게 무엇일까 물어볼 만한 사람도 없고하여 호기심에 가방주머니에 넣고 왔는데 제주도에 사는 사람도 쉽게 답을 못하더군요. 바닷물에 씻기고 닳아서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집으로 돌아올때에 가지고 와서 화분에 심어 방안에 놓았더니만 죽지않고 파~란 새싹이 돋아나오기 시작하는데 조금씩 조금씩 자라면서 살펴보니 매발톱을 닮았습니다. 육지의 매발톱을 화분에 심어 가꾸고는 있지만 뿌리에 대해서 관찰한바가 없어서 몰랐었는데 잎을 보니 많이 닮아 있습니다. 좀더 자라면 알게 되겠지 하고 블로그에 제주도를 생각하면서 엉뚱한 이름으로 올려 놓았는데 어느 블르거님이 이 식물의 이름이 갯기름나물이라고 합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여보니 갯기름나물이 틀림없음을 확인하여 이렇게 올립니다.

 

아래의 내용들은 이미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갯기름나물의 정보를 발췌하여 실었습니다

 

갯기름나물은 미나리과의 식물로 높이 50센티미터 정도로 자라며,  우리나라 남부지방와 경상북도 제주도 울릉도 해변의 모래밭이나 바위틈에 자라는 대형의 다년초입니다.  향과 맛이 좋아 나물로 해서 먹는다고 하며. 잎이 둔한 톱니로 구성되어 있으며 줄기도 굵고 보기에도 식물이지만 줄기나 잎이 매우 튼튼해 보입니다.  거친 바닷바람과 소금물에도 흔들림없이 잘 자랍니다.  뿌리도 도라지처럼 굵고 매우 튼튼합니다.  갯기름나물을 미역방풍, 목단방풍, 산방풍, 목방풍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고 뿌리는 약으로 쓰이는데 특히 중풍과 가래, 기침, 두통, 전신마비, 해열, 신경통에 신효하다고 합니다.

 

땀을 잘나게 하고 열을 내리며 진통작용을 하며. 감기로 인한 발열과 두통, 신경통, 중풍, 안면신경마비, 습진등에 사용합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방풍 대신에 갯기름나물뿌리를 식방풍으로 대신하기도 합니다. 맛은 달고 매우며 약간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함유성분은 Bergapten, Hamaudol, Peucedanol, Polyacetylene compound 등이 들어있습니다.

 

민간에서는 잎을 식용하며, 기침을 멈추게 하기 위해 뿌리를 달여서 먹으며 자양강장제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두통, 중풍, 해열, 신경통에도 잘 듣는 식물입니다.  전국 각 지방에서 약재용으로 재배하기도 합니다.

 

허준이 지은 <동의보감>에서는 방풍(防風)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이 달고[甘] 매우며[辛] 독이 없다. 36가지 풍증을 치료하며 5장을 좋게 하고 맥풍(脈風)을 몰아내며 어지럼증, 통풍(痛風), 눈에 피지고 눈물이 나는 것, 온몸의 뼈마디가 아프고 저린 것 등을 치료한다. 식은땀을 멈추고 정신을 안정시킨다. 산과 들에서 자라는데 어느 곳에나 다 있다. 음력 2월, 10월에 뿌리를 캐어 볕에 말린다. 뿌리가 실하면서 눅진눅진하고[脂潤] 대가리 마디가 딴딴하면서 지렁이 대가리처럼 된 것이 좋다. 노두와 대가리가 두 가닥진 것, 꼬리가 두 가닥진 것들은 버린다. 대가리가 가닥진 것을 쓰면 사람이 미치고 꼬리가 두가닥진 것을 쓰면 고질병이 생기게 된다[본초]. 족양명, 족태음경에 들어가는 약이며 족태양의 본경약이다. 풍을 치료하는 데 두루 쓴다. 몸 윗도리에 있는 풍사에는 노두를 버리고 쓰며 몸 아랫도리에 있는 풍사(風邪)에는 잔뿌리를 버리고 쓴다[탕액].  상초의 풍사를 없애는 데 아주 좋은 약이다[입문]. 방풍엽(防風葉, 방풍잎)은 중풍과 열로 땀나는 데 쓴다[본초].  방풍화(防風花, 방풍꽃)는 명치 밑이 아프고 팔다리가 가드라지며 경맥이 허하여 몸이 여윈 데 쓴다[본초].  방풍자(防風子, 방풍씨)는 호부(胡莩)와 비슷하면서 크다. 양념으로 쓰면 향기롭고 풍을 치료하는 데 더욱 좋다[본초]”

 

민간요법연구가 류상채씨가 지은 <기적의 민간요법>에서는 갯기름나물에 관해서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산방풍은 목단방풍 또는 갯기름나물이라 부른다.  전국 해안지대 양지쪽 돌 틈에서 많이 자생한다.  뿌리를 약재로 쓰는데, 가을에 채집하여 햇볕에 말려 보관하고, 쓸 때는 잘게 썰어서 물에 달여 복용한다.

감기로 인한 발열, 두통 등에 쓰이며 특히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 중풍에 쓰인다.  물 1.8리터에 약재 한 줌 정도 넣어 달여서 물이 반으로 줄면 1일 3회에 나누어 마신다.  구안와사에 고생하는 분은 산방풍을 오래 장복하면 반드시 치유된다."

 

방풍으로 불리는 약초들은 모두 풍증을 제거하는 데 신효한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사지의 근육경련과 중풍으로 인한 반신불수, 마비동통 등에 효험이 있습니다.  비슷한 약초로 갯방풍으로 불리는 해방풍도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중풍, 폐결핵, 폐염, 기관지염, 가래, 기침, 두통, 구안와사, 간질, 폐암, 불임증, 관절염, 소아마비, 나병, 요통, 신경통 등에 두루 효험이 있는 자양강장의 약초로 이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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