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까지도 비가 내렸고 오늘 아침의 기상뉴스에서는 비가 내리지 않고 나들이를 하는데 어려움이 없을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바깥 날씨를 보아도 비가 내리거나 할 징조는 보이지 않았기에 친구 둘과 함게 북한산을 찾기로 하고 고양시 덕양구 효자동 밤골매표소 방면에서 시작하여 숨은벽을 돌아서 백운대를 올랐다가 산성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하기로 결정하고 밤골매표소에 도착할 때도 날씨가 그런대로 좋다고 생각하였는데 계곡을 따라서 30여분을 올라가니 산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기 시작하고 안개비가 내리기 사작하였습니다.
이곳 밤골매표소에서 시작하는 백운대 코스가 예전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아서 등산객들이 많이 이용하지는 않았는데 최근들어 이곳의 풍광이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많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산성탐방지원센터에서 백운계곡을 따라서 백운대에 오로고는 있지만 이곳은 조용하면서도 커다란 나무들이 많고 바로 옆으로 맑은 계곡을 따라서 등산로가 있어서 여름에도 시원한 그늘을 따라서 백운대에 오를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1/3 정도의 정상부 근처에서는 험한 바위들이 많기는 하여도 산을 오르는 재미를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은 자욱하게 내려앉은 안개와 안개비로 인하여 우의를 착용하고 질퍽질퍽한 오르막길을 오르는게 수월하지만은 않았습니다.10여m 밖의 풍경이 보이지 않으니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는 없었지만 이렇게 산속에서 짙은 안개속을 걸을 수 있는 기회도 좀처럼 만나기가 어려운 일이며 마치 신선들의 세계속에 들어온 듯한 감정을 느낄수 있기도 합니다.
백운대에 오르기까지 짙은 안개는 걷힐줄 모르고 백운대 정상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기다리는 사이에 안개가 거센 바람에 이리저리 휩싸이면서 바로 아래에 있는 인수봉이 보였다 다시 안개속으로 사라졌다하는 모습이 마냥 신기하기만 하였습니다.14시에 백운대에 도착하고 1시간 이상을 백운대에서 놀고 있는 사이 15시쯤부터 안개는 조금씩 사라져가는듯하고 멀리 있는 북한산의 봉우리들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아래에 밤골매표소에서부터 백운대를 커처서 산성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하기까지의 모습을 올려봅니다. 좋은 이미지는 아닐지라도 오늘 북한산의 풍경입니다. (2009년 05월17일 파란마음 촬영)
밤골공원지킴터 예전에는 이곳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고 등산을 시작하였습니다.
아름다운 폭포가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금강산이 부럽지 않은 곳이기도 하지요.
하얀 산목련이 이제서야 피기 시작하는군요. 이때쯤부터 산에는 안개가 내려앉고 안개비가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연리지라고 할 수도 없지만 나무가 묘하게 얽혀있습니다. 어두워서 풀래쉬를 터트렸습니다.
자욱하게 안개가 내려앉고 안개비가 내려서 등산로는 질퍽질퍽하고 미리 우의를 챙겨입지 않아서 옷은 후줄근하고 몰골은 꼴이 아니었지만 이러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행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비가 제법내려서 사진촬영을 못했습니다.
희미한 나무뒷편으로 늠름한 인수봉이 있을터인데 보이지를 않는군요. 왼쪽은 백운대 아래쪽 부분. 안개비가 그치고 안개만 자욱합니다.
15시 10분쯤 하산할 무렵 강한 바람을 타고 인수봉의 안개가 조금씩 걷혀서 희미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만경대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친구가 촬영해준 파란마음. 이 친구의 사진촬영 감각이 제법이네...감사해요...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대남문 근처의 비봉능선도 보이네요.
새머리 바위에서...바람이 불지 않았다면 머리에 올라가는건데..
백운대 아래의 달팽이 더듬이처럼 생긴 바위
노적봉이 푸른옷을 입었습니다. 백운대에서 보는 노적봉과는 판이하게 달라보입니다.
백운대 아래의 바위가 묘하네요. 뽀뽀를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곳 백운대 아래의 바위틈에도 병꽃이 활짝피었습니다.
15시 30분에 본 노적봉과 뒤로 의상능선과 비봉능선의 모습들.
하산길 마지막으로 촬영한 개연폭포의 모습. 16시 30분에 여기에 당도하니 하늘에는 파란빛도 보이고 흰구름도 보이고 멀리 만경대도 그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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