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일송정 푸른솔은...

마 음 2009. 6. 25. 15:07

 

 

 

 

 

 

북한산에도 이런 곳이 있습니다. 넓은 산등성이가 마치 사막처럼 황폐화되어 주변에는 풀 한 포기가 없습니다. 민대머리 바위산인데 표면은 이미 마사토가 되어 바람에 날리고 빗물에 씻겨내려갑니다. 주변의 모든 식물들은 척박한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죽어 사라졌지만 소나무 한 그루가 의연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금년에도 꽃을 피우고 열매(솔방울)를 많이 맺고 있습니다. 저 일송정이 언제까지 버티고 있을까, 지표면이 흘러내려 낮아지면 더 아래로 생명의 뿌리를 내리기는 하겠지만 오래 견디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이것이 냉혹한 자연세계의 순환이고 순리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북한산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저 일송정을 보호할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 늦기 전에... (2009년 06월 21일 북한산에서 )

'자연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성곽의 기린초  (0) 2009.06.27
엉겅퀴 그 세월의 흔적  (0) 2009.06.26
돌양지꽃  (0) 2009.06.25
인왕산과 서울  (0) 2009.06.24
인왕산 얼굴바위  (0) 2009.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