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량리역에서 06시 00분에 출발하는 소백산역이라고도 부르는 희방사역으로 가는 한국철도(Korail) 중앙선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나홀로 소백산 눈꽃산행을 떠났습니다. 희방사역에 09시 12분에 열차가 도착하고 열차에서 내린 사람도 저 한 사람밖에는 없었습니다. 역구내를 나오니 희방사옛길이라는 안내표지판이 있어서 무작정 따라 올라가니 주차장과 국립공원소벡산관리센터와 매표소를 지나 1시간을 무작정 그렇게 올라가니 얼음으로 빙벽이된 희방폭포가 나타나고 폭포옆으로 난 철제계단을 넘어서니 희방사와 연화봉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연화사입구에는 최근에 건립된듯한 교육관같은 건물이 버티고 있네요.
연화봉으로가는 길은 음지쪽 골짜기로 등산로가 가파르게 형성되어 있어서 매우 조심스러웠습니다. 이곳부터는 산등성이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가 요란하고 바람에 툭툭 썩은 나뭇가지 부러지는 소리가 간간히 들려오기도 합니다. 눈길을 보면 오늘 이곳으로 오른 사람은 없는듯 흔적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가파른 얼음길을 30분 올라가니 희방깔딱재(1,050m)라는 이정표가 나타나고 연화봉까지 1.6km라고 되어 있는데 여기에서부터는 등산로에 얼어붙은 눈이 더 많아서 조심스럽게 올라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눈길에 두세사람이 올라간 발자국이 있는 것을보니 저보다 조금 먼저 올라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30여분을 올라가니 사람의 소리가 간간히 들리기도 하는 것을보니 그리멀리 떨어지 상태는 아닌듯하였습니다. 한번 속력을내어 따라잡아볼까 하는 생각으로 조금 더 빨리 걷기를 하니 연화봉아래 100m 지점의 휴식처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두사람은 같은 일행이고 한사람은 서울 동서울에서 고속버스를 이용하여 단독으로 온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온 일행들이 연화봉을 향하여 올라가고 저는 그동안 힘들게 올라오느라 기력도 낮아진것 같아 물도 마시면서 조금더 휴식을 치하고 천천히 연화봉에 도착하여보니 주변의 설경이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동서남북 어디를 보아도 시원스럽게 펼쳐진 우리의 산하가 이처럼 아름답습니다.
이곳 연화봉은 북쪽에서 불러오는 바람의 영향으로 기온이 뚝 내려가 있었습니다. 사방이 확트인 곳이라서 거칠것없이 불어오는 겨울바람에 나뭇가지에 내린눈이 얼음처럼 변해 있고 오랫동안 있을만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저멀리 오른쪽 방향의 하얀 눈으로 뒤덮인 산봉오리가 소백산의 최고봉인 비로봉인듯합니다. 연화봉에서 십여분 설경을 감사하고 사진을 몇컷 촬영하는 동안 손끝이 얼어 감각이 둔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연화봉에서의 아름다운 추억도 뒤로하고 왼쪽의 제1연화봉을 향해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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