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관측 천문대가 있는 연화봉에서 눈길을 미끄러지듯 내려와 제2연화봉을 향하는 길에는 눈꽃밀림지대를 지나는듯 눈꽃으로 가득한 터널을 만들어줍니다. 눈꽃터널을 빠져나와 많은 계단으로 이루어진 제1연화봉길을 넘어서니 다시금 아름다운 설경으로 혼을 빼았길듯합니다. 칼바람이 무섭지 않고 오히려 바람과 설경이 어루러진 대자연속에 내가 서 있다는 것이 더욱 만족스럽고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지나온 연화봉을 뒤돌아 보면서 뒷뒤모습도 감상하면서... 제1연화봉에서 보니 연화봉이 까마득히 멀리 보이기도 합니다. 이곳 근처의 바람이 없는 곳에서 시간을보니 12시 40분이 되었습니다. 이른 새벽에 아침을 먹고 나왔기 때문에 무엇인가 요기를 하여야 할 것같았습니다. 그러나 등산중에 먹을거리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는 성격이라서 휴대한 것이라고는 작은 생수 1병과 말린곶감 3개와 땅콩이 조금있는게 전부입니다. 곶감3개로 점심을 대신하고 나니 충분한것 같고 차가운 물을 마시니 정신이나고 가슴속이 더욱 시원하여집니다.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다시 일어섭니다.
제1연화봉을 넘어서도 몇개의 작은 언덕배기들이 비로봉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큰 오름이 아니기 때문에 편안한 걸음으로 주변을 감상하면서 오르게 됩니다.
비로봉이 가까워져서 인지 주변에는 아름다운 눈꽃들이 만개하여 있습니다. 이 순간들이 아니라면 볼 수 없는 풍경들이겠지요. 봄이 되면 이곳에 많은 야생화들로 장식될것입니다.
아랫쪽으로는 계곡아래로 마을과 저수지도 보입니다. 좌우로 많은 산줄기가 이어져 있는 모습에서 이곳이 산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자란곳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들입니다. 저의 고향에서는 언덕에 올라가면 넓은 평야가 이렇게 보였었는데.....
어떠한 동물을 닮은듯하기는 한데 글쎄요. 개인의 상상에 맡기지요.
아름다운 설경속을 얼마를 지나왔을까, 아름다운 설경에 매료되어 시간가는줄 모르고 힘든줄도 모르고 제1연화봉에서 1km를 왔는데도 비로봉은 아직도 1.5km를 더 가야하는군요. 비로봉이 바로 앞에 보이는듯한데 잡힐듯 하면서도 잡히지 않는군요.
제1연화봉을 내려와 전망이 좋은곳에서 앞에보이는 비로봉을 대상으로 두컷 촬영한 이미지를 합해서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Windows Live 사진 겔러리로 합하면 쉽게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줍니다.
연화봉과 송신탑 방향의 파노라마. 이미지를 클릭하면 좀더 큰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소백산에는 봄철이되면 철쭉을 포함하여 각종 야생화가 많은 곳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입춘절기의 소백산의 모습은 하얀 설원이지만 공꽁 얼어붙은 소백산에도 머지않아 봄은 찾아 오리라고 봅니다. 입춘대길 건강다경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소백산 정상 비로봉을 향해서 한걸음 한걸은 발걸음을 옮겨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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