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마루에서부터 동백섬 해안가 바위틈새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계속해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방향을 바라보게 되는데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럽게 내딛는 발걸음 만큼이나 눈앞에 나타나는 풍경도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는 풍경에 조금도 지루함을 느낄 수 없고 몇발자국 앞으로 전진하다가 다시금 멈춰서서 뒤를 돌아보면 다시금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역광의 풍경에 마치 환상의 길을 걷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커다란 소나무가 늘어져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거샌파도에 씻겨 기묘한 형상의 바위들은 자연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순수한 아름다움입니다. 여기에서 좀 특이한 것을 말하자면 커다란 소나무가지 사이에 낙엽이 쌓여서 보금자리가 만들어지자 소나무씨앗이 떨어져 싹을틔워 작은 애기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모습들입니다. 애기 소나무가 한그루도 아니고 둘이나 같은 크기 같은 모습으로 자라고 있다니 기이한 일입니다. 마치 비너스 여인을 상징하는 것처럼 애기소나무가 묘한 형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크고 높은 어미소나무의 안락한곳에 자리잡고 있어서 거친파도와 폭풍우가 몰아쳐도 안심하고 자랄 수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데 세상에서 가장 안락한 파라다이스가 아닌가 여겨집니다. 저 애기 소나무를 보면서 도난당한 북한산 향림담의 애기 소나무가 생각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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