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도 많이 내리고 유난스럽게도 춥던 겨울이었지만 서서히 다가오는 계절의 변화 앞에서는 어찌하는 도리가 없는가 봅니다. 쉽사리 물러가지 않을 것 같았던 추위가 누그러지고 북한산의 등산로는 바윗길을 제외하면 온통 진흙 바닥이 되어 질척거립니다. 음지에는 잔설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등산로는 이제 눈 얼음도 녹아들기 시작하고 맨땅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추위에 얼어붙어 움츠리고 있던 소나무들도 그나마 남은 잔설을 쫓아 버리려는 듯 싱싱하고 푸르게 보이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2월도 이제 하루밖에 남지 않았고 개구리가 잠을 깨어 알을 낳는 경칩이 코앞에 다가 오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제는 우리도 기지개를 쭈~욱 펴고 봄을 맞이할 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