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종주 8구간 (괘방령-가성산-장군봉-눌의산-추풍령-금산)

마 음 2013. 9. 4. 16:54
728x90

백두대간 종주 12일 차 (괘방령-가성산-장군봉-눌의산-추풍령-금산)▼

 

 

 

 

 

 

 

 

직지 저수지 풍경.

 

백두대간 종주 제3차 일정에 나섰습니다. 지난번에 백두대간 종주 지도상으로 제8구간에 속하는 괘방령에서 일정을 마무리하였기 때문에 이번 3차 첫날은 괘방령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서울 고속버스 경부터미널에서 전날 미리 예약 구매한 김천행 첫 버스에 승차하여 중간 휴게소에 한번 들러 3시간여 만에 김천버스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10시가 되었습니다. 버스에서 하차하자마자 버스안내소에서 괘방령행 버스가 몇 시에 있는가 여쭈어보니 오후 13시 55분에 마지막 버스가 출발한다고 합니다. 오전에 두 번, 오후에 한 번 하루에 세 번을 운행하는데 조금 전에 두 번째 버스가 출발하였기 때문에 앞으로 4시간여 동안을 기다려야 괘방령에 가는 버스에 승차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참 난감합니다. 백두대간 종주를 결심하면서 현지 이동은 고속버스나 일반버스 열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원칙을 세워 비용을 절감한다는 원칙을 세웠기에 비용이 많이 드는 택시를 타고 가기도 그렇고, 귀중한 시간 4시간 여 동안을 무료하게 기다리는 것도 그렇고 하여 괘방령이 직지사 방향으로 가는 곳이기에 직지사행 버스를 타고 운전기사에게 괘방령을 가려고 하는데 어디쯤에서 하차해야 괘방령으로 걸어가는데 좋을지 여쭈어 보았더니 괘방령으로 가는 버스가 하루에 몇 번 없어서 오후 2시쯤에나 막차가 간다고 하면서 이 버스를 타고 가다가 직지사저수지 근처 삼거리에서 하차하여 3km 정도 걸어가면 괘방령에 닿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백두대간 1,200km에서 3km는 1시간 남짓 걸으면 되는 것이기에 앉아서 4시간을 기다리느니 이왕 걷기 위해서 나선 백두대간 종주인데 3km는 아무것도 아니지요. 준비운동 삼아 3km를 걸어서 다리 근육도 풀면서 가리라고 마음먹고 삼거리에서 하차할 수 있도록 알려달라고 하여 친절한 김천 시내버스 운전기사의 안내로 직지저수지 아래 삼거리에서 하차하여 괘방령을 향하여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직지저수지에서 괘방령으로 가는 도로변에는 호두나무가 많은데 호두가 많이 열려있습니다. 

 

 

 

 

 

기날 마을 버스정류장 앞의 정자나무가 참 크고 멋스럽게 자랐습니다. 정자나무 아래 넓은 평상에 누워 무더위를 식히면서 지내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저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생각입니다.

 

 

    

 

 

괘방령 근처 길 옆에 작은 쉼터가 있었습니다. 쉼터도 그냥 지나쳐갑니다. 괘방령이 바로 저기에 있으니까요.

 

 

 

 

 

 

 

 

 

 

 

경상북도 김천시 방향에서 바라본 괘방령 충청북도 방향입니다. 이 길이 장원급제길이랍니다.

 

 

 

 

 

여기 왼쪽 아래가 여시골산에서 괘방령으로 내려오는 마지막 지점입니다. 곧바로 도로를 건너면 가성산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지난번에 마지막으로 보여드렸던 장원급제길 도로와 쉼터. 지난번에는 마지막에 카메라가 이슬에 젖어 고장이 나는 바람에 휴대폰으로 촬영하느라고 사진을 많이 촬영하지 못하였습니다.   

 

 

   

 

 

괘방령아! 잘 있거라. 418봉- 가성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오후 시간이라서 숲에 이슬이 없어 걷기에 좋습니다.

 

 

 

 

 

 

 

김천 시내 방향입니다.

 

 

 

 

 

소나무 한 그루가 이리꼬불 저리꼬블 참으로 기이하게 자란 모습입니다. 

 

 

 

 

 

가성산(해발 710m) 정상 풍경입니다.

 

 

 

 

 

가성산 정상석과 함께...

 

 

 

 

 

가성산을 지나면 장군봉(해발 606m)

 

 

 

 

 

 

 

 

 

조금은 거친 능선도 있습니다. 산이기에 거칠고 바위도 있고 돌도 많고 그러겠지요.

 

 

 

 

 

눌의산 바로 아래의 핼리포트.

 

 

 

 

 

 

 

 

 

파란마음 백두대간 단독종주 눌의산 정상에 서다. 두 번씩이나 보여 드립니다. 하하하...

 

 

 

 

 

눌의산 정상에서 본 추풍령 방향 풍경.

 

 

 

 

 

 

 

 

 

 

 

눌의산에서 내려와 추풍령으로 가려면 경부고속도로 지하도를 지나야 합니다.

 

 

 

 

 

지하도로. 지하도로를 나오면 추풍령마을이 있는데 식당에서 식사도 할 수 있고 식수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는 교회에서 물 한 병을 보충해서 바로 남산으로 진압힙니다. 

 

 

 

 

 

추풍령 기념탑.

 

 

 

 

 

추풍령 안내 표지석.

 

 

 

 

 

추풍령 마을을 지나 금산 입구의 백두대간 안내표지판. 환삼덩굴이 있어 걸어 들어가기가 좀 나쁩니다.

 

 

 

 

 

백두대간 금산 안내표지판.

 

 

 

 

 

백두대간 금산 안내표지판 근처에 위험하다고 출입금지 표지와 함께 여러 개의 밧줄로 막아놓은 곳이 있어 얼마나 위험하길래 그런가 궁금하여 배낭을 내려놓고 올라가 보았습니다. 정말로 아래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십m 절벽인데, 채석장으로 사용하던 곳이라서 산을 깎아 돌을 채취하면서 생긴 절벽이었습니다. 절벽 위에서 보니 이런 모습의 마을이 보이더군요. 참 아늑하고 평온해 보이는 마을입니다.

 

 

    

 

 

위와 같이 이어진 풍경입니다.

 

 

 

 

 

금산의 위험 절벽 위에서 바라본 502봉 방향 앞으로 걸어가야 하는 백두대간 능선입니다.  시간을 보니 18시 04분이네요.

 

 

 

 

 

18시 32분. 502봉에는 조금 미치지 못한 지점인데 이제는 날도 저물어가고 저도 휴식이 필요하겠습니다. 근처에서 편안하게 쉴 곳을 찾아봅니다.

 

 

이른 아침에 서울의 집을 나사서 전철과 고속버스를 이용하여 경상북도 김천 버스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정각 10시가 되었다. 곧바로 터미널 안내소에서 괘방령으로 가는 시내버스 시간을 알아보니 오전 운행버스는 이미 끝났고, 오후 13시 55분에 마지막 버스가 한번 있다고 한다. 버스를 타고 괘방령으로 가려면 4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 시간이 너무나도 아깝다. 궁여지책으로 직지사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직지저수지 근처 삼거리에서 하차하여 약 3km를 걸어서 괘방령에 도착하니 12시가 거의 다 되었다. 버스터미널에서 직지사 가는 버스를 타고 삼거리에서 하차한 시간이 대략 10시 45분 정도 되었는데 1시간이 조금 넘게 도로를 따라서 걸어 괘방령에 도착하였다.

 

괘방령에서 등산준비를 재점검하고 약밥 한 팩과 시원한 음료로 점심을 대신하니 힘이 난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백두대간 종주 길이 되는 셈이다. 작은 고개를 몇 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가성산에 도착한다. 좀 쉬어가야지. 배낭을 내려놓고 가성산 표지석을 촬영하면서 보니 높이가 716m다.

서울의 북한산보다는 조금 낮고 수락산보다는 조금 높은 산이다

라는 생각을 해본다. 가성산을 넘어 내리막길을 내려오니 습기가 많은 습지대를 지나게 된다. 비교적 편평한 습지대 등산로가 이어지다가 장군봉을 만나고 장군봉에서도 완만한 등산로가 이어지다가 눌의산을 500여 m 앞에 두고 조금은 경사가 있는 암릉지대로 오른다. 잠시 후에 핼리포트와 함께 눌의산 정상 표지석이 나타난다. 시간은 16시가 되었다.

 

지난번에 두 차례 백두대간 등산하면서 시계가 없어 휴대전화기(핸드폰)로 시간을 보려니 조금 불편하여 이번에는 수년 동안 책상 속에 내버려 두어(방치하여) 건전지가 모두 방전된 가벼운 시계를 꺼내어 3,000원에 건전지를 교환하니 시간을 잘 볼 수 있게 해 준다. 시곗줄은 인조가죽류여서 삭아서 썩은 상태나 마찬가지여서 땀에 젖어도 괜찮고 가장 저렴한 체인 줄로 바꾸려고 하니 맞는 게 없어 하루를 맡겨두어야 주문해서 교환해 줄 수 있다고 하기에 내일 출발하는데 어쩌는 수가 없어 시계밴드가 섞은 상태로 가지고 나왔는데 시간을 볼 수 있게 해 주니 얼마나 다행인가. 다음에 종로나 청계천이라도 가서 가벼운 체인 줄로 바꾸어서 백두대간 종주 때에 사용하면 좋을듯하다.

 

눌의산 정상에서 추풍령 방향을 내려다보는데 쾌나 큰 동네가 보인다. 눌의산 정상에서 20여 분 동안의 휴식을 취하고

구름도 쉬어가고 바람도 쉬어간다

는 추풍령을 향해 내려간다. 추풍령 표지석은 경부고속도로 아래로 작은 터널을 통과하여 추풍령마을을 지나니까 나타나는데 글쎄요.

구름도 쉬어가고 바람도 쉬어 갈 만한

그런 느낌이 들지 않더라고요. 추풍령고개를 넘고 금산을 넘어 502봉에 조금 못 미쳐서 2013년 8월 30일 백두대간 3차 첫날의 하루 일정을 마감하면서 조용한 휴식에 들어갑니다. 아름다운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