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노간주나무 Juniperus rigida

마 음 2014. 1. 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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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간주나무 Juniperus rigida

측백나뭇과(Cupressaceae)에 속하는 상록교목으로 노가지 나무라고도 부릅니다. 북한산국립공원처럼 주로 석회암지대 척박한 바위틈에서도 잘 자라는데 나무의 키는 8m 정도로 곧고 크게 자라기도 하고 보통 200년까지 오래 사는 장수목입니다. 나무의 형태가 둥그런 모양의 빗자루처럼 생겼으며, 나무껍질은 세로로 갈라지고 흑갈색을 띠고, 잎은 3개씩 모여 달리며 끝이 뾰족하고 진한 녹색이지만 겨울에는 흔히 적갈색으로 변합니다. 꽃은 5월에 잎겨드랑이에서 피는데 암꽃은 1송이씩, 수꽃은 1~3송이씩 달리며 열매는 10월에 진한 갈색으로 동그랗게 익고 맛이 좀 씁니다. 두송실(杜松實)은 가을에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 것으로 한방에서는 발한·이뇨·신경통·류머티즘의 치료에 사용합니다.

 

노간주나무의 열매로 술을 담근 것을 두송주라고 합니다. 키가 작은 종류들은 분재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노간주나무는 주로 물기가 없는 마른 땅에서도 잘 자라지만 해가 잘 드는 곳에서 번성하기 때문에 그늘진 곳에서는 잘 자라지 못합니다. 노간주나무의 열매는 새들의 먹이가 되며, 잎이 가시처럼 생겨 동물들에 의한 피해가 작습니다. 나무의 질이 단단하고 탄력이 좋아 곧고 가느다란 노간주나무는 지팡이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