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종주 28구간 (한계령-귀떼기청봉 갈림길 삼거리-끝청봉-중청봉-설악산 대청봉)

마 음 2014. 5. 24. 09:24

백두대간 종주 40일차 1편 (한계령-귀떼기청봉 갈림길 삼거리-끝청봉-중청봉-설악산 대청봉)

 

 

 

 

 

설악산 한계령에 아침이 밝았다. 대한민국 최고의 아름다운 산으로 꼽히는 설악산을 거닐게 되는 날이다. 하늘에 구름은 끼어 있지만 비를 갖고 있지는 않아 보인다. 날씨가 청명해지기를 바라면서 한계령을 떠나 계단을 오른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설악루가 나타나고...

 

 

 

 

위령비 앞에서 머리를 숙여 오늘 하루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한계령 고갯길 너머 남설악 방향. 어제 저 능선을 넘어오는데 고생을 하였다.

 

 

  

 

설악산에는 멋진 기암들이 즐비하여 눈을 어디에다 두어도 기암들을 볼 수 있다. 등산도중에 시야가 트여 전망도 좋다.

 

 

  

 

계단길도 오르고...

 

 

 

 

 

 

숲사이로 드러나는 기암들을 바라보면서 설악산을 즐긴다,

 

 

  

 

아름다운 연달래가 환한 미소로 반겨준다. 서울에서는 벌써 지고 없는 철쭉을 설악산에서는 이렇게 만개한 모습을 본다  이것도 설악산 중간 정도 높이의 아래이니 이 정도이고 더 위로 올라가면 꽃망울 상태로 있는 모습이다.

 

 

    

 

 

아침해가 솟아오르는 모습을 바라보니 오늘은 날씨가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침해를 바라보면서 깊은 심호흡을 하면서 설악산의 정기를 가슴에 담아본다.

 

 

   

 

 

 

 

 

길가의 이름모를 야생화 하나도 설악산을 이루는 존재이고 나역시도 지금은 설익산의 일부이다.

 

 

 

 

 

 

 

 

 

 

 

 

 

 

 

 

 

 

 

 

 

 

 

 

 

 

발걸음을 옮기고 싶지 않을만큼 아름다운 설악산은 나의 작은 가슴을 떨리게 한다.

 

 

   

 

 

 

 

 

 

 

누군가 버린 초코렛봉지에 초코렛이 남았는지 다람쥐가 봉지를 물어 뜯으려고 한다. 내가 한참을 지켜보고 있으니 봉지를 물고 날아나 버린다. 산에서 쓰레기를 버려도 안 되고 산짐승에게 사람이 먹는 단 과자같은 먹이를 주어도 안 된다. 저런 비닐 봉지를 다람쥐가 삼킨다면 어찌되겠는가.

 

 

      

 

 

설악산에는 너덜지대가 많다. 흙은 어디로 가고 저렇게 돌만 남았을까.

 

 

  

 

한쪽에서는 바람과 함께 짙은 안개구름이 몰려오기도 하고...

 

 

 

 

흙이 드러난 등산로에서는 흙먼지가 일기도 한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푸른 하늘 아래 이제 초록색의 어린 나뭇잎이 나오는 모습도 보인다.

 

 

   

 

 

 

 

 

곱게 핀 진달래.

 

 

 

 

끝청봉에 다다른다. 해발 1,610m.

 

 

 

 

 

 

 

끝청봉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들.

 

 

 

 

끝청봉에서...

 

 

  

 

 

 

끝청봉에서 바라본 설악산 공룡능선 및 오색 방향에 운무가 내려있는 모습이다.

 

 

 

 

 

바위와 진달래가 함께 하고 있는 풍경.

 

 

 

 

 

용아장성 및 공룡능선 방향의 기암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보라, 이처럼 아름다운 우리의 금수강산을 내가 보고 느끼고 있음에 한없는 감사를 드린다.

 

 

   

 

 

 

 

 

 

 

중청봉과 대청봉 방향.

 

 

 

 

 

높은 곳이다 보니 아직도 새싹이 나오지 않은 나무들도 있다.

 

 

  

 

 

 

진달래가 오늘처럼 곱게 느껴지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중청봉을 돌아 대청봉으로 간다.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의 조화.

 

 

 

 

대청봉과 중청휴게소.

 

 

 

 

 

 

 

 

중청휴게소 앞에서 바라본 설악의 운무.

 

 

 

 

 

 

중청휴게소 야외쉼터 식탁에 배낭을 내려놓고 작은 카메라만 들고 대청봉으로 오릅니다. 대청봉에서 바로 회운각으로 갈 수 없고 휴게소롤 내려와 소청봉을 거처서 호운각 대피소로 가야 하기 때문에 무거운 배낭은 쉼터에 내려놓고 맨몸만 대청봉에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옵니다. 대청봉에서 바라본 중청봉과 휴게소.

 

 

  

 

설악산 대청봉 정상 표지석.

 

 

 

 

 

대청봉에서 파란마음.

 

 

 

 

 

 

 

 

대청봉에서 오색 방향.

 

 

 

 

 

 

 

용아 공룡 능선 방향의 절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중청봉과 휴게소 방향을 내려다 본다.

 

 

 

 

 

 

 

 

 

 

 

 

 

 

 

 

 

 

 

 

 

 

 

 

 

 

 

 

 

설악산 대청봉에서 설악산을 실컷 즐기다가 대청봉을 내려온다.

 

 

2014년 5월 21일 아침. 05시 10분쯤에 한계령 휴게소를 출발하여 위령비 앞에서 잠시 머리를 숙여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무사한 산행이 되기를 빌어본다. 오늘은 설악산의 최고봉인 대청봉을 오르고 이어서 공룡능선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최종 목적지는 미시령이지만, 거리가 너무나도 멀고 험한 공룡능선을 넘어야 하기에 어디가 오늘의 끝이 될지는 모른다. 한계령에서부터 설악산 서북능선 귀때기청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지점까지는 가파른 고갯길을 올라가게 된다. 오늘은 백두대간 마지막 일정으로 시작한 3일째로 많이 지쳐있는 상태라서 한걸음 한걸음 옮겨가는 게 힘들지만 그래도 어제보다는 배낭의 무게가 가볍다. 중청대피소와 회운각대피소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물을 조금만 소지하고 가기 때문이다.

 

설악산 아래쪽에는 이제 철쭉이 한창이고 파릇파릇한 나뭇잎 사이로 쭉쭉 뻗은 기암들이 드러나면서 설악산의 절경을 이루어간다. 3년여 만에 설악산에 다시오는 듯하다. 전에도 그랬듯이 지금도 설악산의 풍광은 변함이 없고 변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세월이라는 것일 거라고 여긴다. 세월의 흐름 속에 나의 발걸음도 무디어지고 마음도 무디어지고 그럴 것이라고 여겨진다. 설악산의 곳곳에서도 탄생과 소멸이 함께 존재하듯이 우리의 삶에서도 탄생과 소멸이 함께 공존해가는데 이제 나는 소멸의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여겨진다. 다만 얼마나 아름다운 소멸을 이루어가느냐가 중요하겠지. 끝청봉이 가까워져 오면서 앞서가던 등산객을 만난다. 새벽 2시경에 한무리의 등산객이 버스에서 내리면서 왁자지껄하더니 그들인듯싶었다. 설악산은 아침 입산시간이 03시 30분이다.  

 

끝청봉에 올라서니 저만치 대청봉의 봉우리가 보인다. 중청봉에는 기상관측소인가 하는 국가시설물이 있어 정상으로 오르지 못하고 허리를 돌아 대청으로 간다. 대청봉이 빤히 바라보이는 대피소 앞에서 내려다보는 설악산 운무는 장관을 이룬다. 중청휴게소 쉼터 간이식탁에 배낭을 내려놓고 미니카메라만 소지한 채 대청봉으로 오른다. 대청봉을 넘어서 오색으로 내려가지 않을 등산객이라면 대부분 배낭을 두고 가벼운 몸으로 대청봉에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온다. 대청봉 부근에는 이제서야 진달래가 한창 절정을 이루고 있고 철쭉은 피려면 아직도 먼 듯하다. 대청봉에 올라 잠시 지나온 길들을 뒤돌아본다. 지리산 천왕봉에서부터 덕유산 향적봉을 거처 속리산 천왕봉. 소백산 비로봉. 태백산 장군봉. 오대산 선자령을 넘어 설악산 대청봉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아름다운 우리의 금수강산을 두 발로 걷고 보면서 즐겁고 행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