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앞산 풍경 (파노라마)

마 음 2015. 1. 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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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20일(음 2014년 섣달 초하루) 일 년 중 가장 춥다는 대한(大寒) 절기다. 그러나 오늘의 대한은 봄날처럼 포근한 날이었다. 흔히 하는 말로 「대한이 소한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소한 추위는 꾸어서라도 한다」는 속담처럼 소한에는 상당히 추웠는데 대한인 오늘은 포근하였다. 오늘은 대한이면서 음력으로는 섣달 초하루이니 추위가 아직은 많이 남아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다음 절기가 봄의 시작인 입춘이니 추위가 남아있다고 해도 그리 염려할 정도는 아닌듯하다. 캠프 뒷밭(뒷산)에서 제초작업 중에 잠시 앞산을 건너다본다. 캠프의 문만 열면 보이는 앞산이다. 능선 왼쪽의 마지막 봉우리가 난함산 정상이다. 나에게는 고향의 품과 같은 앞산이며 뒷산이다. 

 

얼마 전에 눈이 많이 내렸던 때에 앞산을 올라서 난함산 정상으로 가면서 능선의 많은 눈이 쌓인 곳에 선명하게 찍힌 맹수의 발자국을 보면서 섬뜩하기도 하였었는데, 앞으로는 앞산이나 뒷산을 오르내릴 때에는 혹시라도 모를 맹수의 출현 목격을 대비하여 즉시 현장촬영을 위한 카메라 준비와 혹시 맹수로부터 공격을 당하게 되었을 때에 최소한의 방어수단으로 등산지팡이(스틱)라도 꼭 휴대하고 산을 오르내려야 하겠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 맹수를 직접 목격한 사실은 없으나 나는 눈 위에 찍혀있는 맹수의 선명한 발자국을 직접 보았고 발자국을 촬영하였기에 맹수가 없다고 딱 단정을 지을 수는 없는 것 같다. 이곳이 지리상으로도 백두대간 줄기의 깊고 험한 산림지대이기에 멧돼지나 고라니같은 짐승이 많아 맹수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듯하다. 다만 맹수가 야간활동을 하기에 사람의 눈에 뜨이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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