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모두 행복하소서!

마 음 2015. 1. 31. 20:42

 

 

 

 

 

 

뒷동산에서 바라본 앞동산(난함산 봉계 방향 남쪽 능선) 풍경이다.

my camp 뒷동산(난함산 추풍령 방향 남쪽 능선)에 올라 2015년 을미년 1월을 보낸다. 특별히 바라고 원하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그랬듯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해를 맞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의 끝자락에 서게 되었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을 비유하여 흐르는 물과 같다느니 날아가는 화살 같다느니 하는데 나에게는 가는 세월이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처럼 그렇게 지나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늘이 참으로 맑고 시원하다. 잡다한 생각들이 많은 나의 마음에 저 맑고 푸른 하늘을 담아둘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도 해본다. 아직도 나의 마음은 욕심이 많은가 보다. 온갖 세상 욕심에 찌들고 더러워진 마음에 감히 저 푸르고 아름다운 하늘을 담아두려고 생각한다니... 

 

 

 

   

 

경상북도 김천시 봉산면 상금리 중리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저 산등성이 뒤로 봉산면사무소가 있고 더 뒤로는 김천 시내가 자리를 잡고 있다. 

 

 

 

 

 

뒷동산 능선의 돌탑에 이르면 북서쪽으로 추풍령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이 돌탑은 누가 쌓은 것일까. 이 돌탑 말고도 능선 아래로 조금 더 내려가면 많은 돌탑이 있는데, 누군가 무거운 돌을 옮겨다 정성 들여 쌓은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저 하늘처럼 티 없이 맑고 파란 마음일까.

 

 

 

  

 

 

 

오늘 함께 산에 오르며 1월을 보낸 좋은 이웃들이다.

 

 

 

 

 

햇볕이 잘 들지 않은 음지쪽에는 하얀 눈이 많이 남아있다. 어제와 오늘은 기온이 좀 쌀쌀한 데 내일은 다시 포근해질 거라는 기상예보다. 하기는 2월 초에는 봄으로 접어드는 입춘 절기이니 봄은 멀리 있지 않다. 곧 저 눈을 녹이며 새싹이 돋아나는 따스한 봄이 될 것이다. 세월이라는 시곗바늘은 잠시도 멈추지 않고 돌아갈 터이니까.

 

 

 

       

 

 

 

 

오늘은 음력으로는 섣달 열이틀(음 12월 12일)이다. 해가 지기도 전에 동녘에 상현달이 떴네. 

 

 

 

 

 

금화마을(상금리)과 금화 저수지에 하루해가 저물어간다. 을미년 새해 첫 달이 다 지나가는 것이다. 다가오는 2월에는 우리 고유의 명절 설이 들어있는 달이다. 예전 같으면 설날이면 설빔이라고 하여 어려운 살림살이라고 해도 부모님께서는 새 옷을 사주시어 좋다고 하였었는데 참으로 먼 옛날이야기가 되고 추억이 되어버린 설이다. 그 시절이 그립고 할 수만 있다면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지만 절대 그럴 수 없는 게 우리 인생사이다. 또한, 우리에게는 내일이라는 시간이 보장된 게 아니다. 찬란하게 빛나는 내일을 맞이할 수 있는 사람도 있고 오늘이 생의 마지막으로 내일이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오늘 행복해야 한다. 이 시간 1월을 보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여! 모두 행복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