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나라

연가시의 실종

마 음 2015. 3. 27. 08:45

 

 

 

 

 

캠프 옆 작은 계곡의 물웅덩이(沼)에 아침 햇살이 밝게 비추어 면경처럼 맑은 모습이다. 지난 3월 17일 봄비가 많이 내리면서 연가시가 살고 있던 물웅덩이가 세찬 물흐름에 커다란 모래톱이 생기고 거친 물살에 휘말렸는지 연가시는 자취를 감추었는데 열흘이 자나도 연가시의 흔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른 물웅덩이를 찾아봐도 연가시의 흔적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이놈들이 언제쯤에나 그 혐오스러운 모습을 나타낼지 궁금하기 이를 데 없다. 저들도 움직이는 생물체이니 흐르는 물길 따라서 아래로 흘러갔다면 이곳 상류에도 계곡이 깊으니 저들이 상류 계곡에도 살고 있다면 언젠가는 이곳 관찰하기 좋은 물웅덩이로 떠내려오는 놈들도 있기는 하겠는데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커다란 모래톱이 생기면서 생활터전이 좁아져서 큰 터전을 찾아서 내려갔을까. 이놈들이 그런 거나 생각할 줄 아는 놈들이기나 할까. 파란마음 그렇게 판단하지 말게나. 아무리 미물이라도 살아가는 방법은 다 갖고 태어나는 법이라네.  그래 좀 더 기다려보면 나타나는 날이 있을거야.

 

 

          

 

 

 

철새는 날아가고 (El Condor Pa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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