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명산

백두대간 난함산에서

마 음 2015. 12. 1. 22:20
728x90

 

 

my camp 뒤편에서 건너다본 난함산이다. 오늘은 뒷동산으로 돌아서 난함산이나 올라갔다가 내려와야 하겠다. 날씨는 좋은 편인데 미세먼지가 좀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닌듯하다. (12:10 camp 출발)

 

 

 

  

 

 

지난 11월에는 잦은 비가 내리기는 하였으니 극히 적은 양의 비가 내려서 이틀 동안 맑은 날이 이어지자 이처럼 낙엽이 바짝 말라서 바삭 바삭거린다. 작은 불씨라도 떨어진다면 금세 산불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에서 산림녹화사업의 목적으로 나무 간벌작업을 하고 있어서 이처럼 좋은 땔감 나무가 잘려져 널려있지만 7부 능선 이상의 위치여서 캠프와는 거리가 좀 멀어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아쉬운 마음이다.

 

 

 

   

 

 

건너편 난함산 아래 말목장이 보인다.

 

 

 

 

 

이쯤이면 뒷동산 능선에 거의 다다른 지점이다. 캠프에서 1시간 정도 오르면 능선을 만나게 되는 지점이다.

 

 

 

 

 

 

앞동산 금화마을과 중리마을 방향. 미세먼지로 시야가 흐릿하다. 

 

 

 

 

 

계속 걸어가게 될 뒷동산 사기점고개 방향 능선이다.  

 

 

 

 

 

능선에 올라서면 4~5평 정도의 넓은 공간이 있다. 캠프에서 이곳까지는 자주 오는 곳이다. 이곳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태화초등학교 방향으로 갈 수 있고 북쪽으로 올라가면 사기점고개 난함산 방향으로 가게 된다. 북쪽 난함산을 향해서 간다.

 

 

 

 

 

능선에서 북쪽 방향 리본이 걸려있는 가파른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저만치 참나무에 겨우살이가 보인다.

 

 

 

 

 

 

여러 차례 앞동산 뒷동산을 오르내리면서 보았지만 보이지 않던 겨우살이가 한 송이 보인다. 채취꾼의 손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궁금하다. 잘 자라서 많이 번식하면 좋겠다. 뒷동산이나 앞동산 모두 백두대간 중심의 산이라서 커다란 참나무가 많은데 겨우살이가 없는 것은 십수 년 전에 이곳에 산불이 발생하였었다는데 아마 그때 모두 죽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채취꾼들의 마구잡이식 채취가 이런 상태가 되었는지도 모르니까.      

 

 

 

 

 

 

 

 

 

 

 

왼쪽 건너편으로 백두대간 추풍령에서 넘어오는 산봉우리들이 보인다.

 

 

 

 

 

 

 

 

 

 

 

 

 

 

뒷동산 길과 추풍령에서 넘어오는 백두대간 길이 합류하는 지점이다.  

 

 

 

 

 

 

잠시 휴식을 하면서 따뜻한 커피도 한잔 마시는데 산정에서 마시는 커피의 맛은 산꾼들만이 아는 맛일 것이다.

 

 

 

 

 

 

합류지점에서 바라보는 난함산 정상과 통신소 건물.

 

 

 

 

 

 

키다리 노간주나무. 이 지역 백두대간 주변에는 아름드리 참나무들도 많고 노간주나무가 많은 편이다.

 

 

 

  

 

백두대간 사기점고개. 예전에 이곳에서 사기를 구웠다고 한다. 그래서인가? 주변에는 사기파편이 많이 보인다. 이곳 사기점고개는 금화마을이나 추풍령 작점리 방향에서 올라올 때는 고개라는 말이 되고 백두대간 길에서는 매우 낮은 지역이다. 캠프에서 이곳까지 9개의 높고 낮은 봉우리를 지나왔다. 이곳에서부터 난함산까지는 계속하여 오르막이 이어진다. (14:56 캠프에서 3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난함산 정상. (16:00)

 

 

 

 

 

핼기장도 새로 단장하였다.

 

 

 

 

 

 

지난 6월에 올라왔을 때는 보이지 않던 이정표가 설치된 모습이다. 앞동산으로 내려가면 봉계초등학교에 다다르는데 거리가 8.6km다, 전에는 앞동산 길을 이용하여 봉개초등학교 앞까지 걸어갔었는데 산길이 너무나 험해서 오늘은 다시 사기점고개로 내려가 편안한 길로 캠프로 내려갈 예정이다. 이곳 난함산 정상까지 4시간이 걸렸다.

 

 

 

     

 

 

 

 

문암봉 방향. 다음에는 문암봉 방향으로 내려가 보아야 하겠다.

 

 

 

 

 

 

 

난함산 정상에서 30여 분 동안 시간을 보내다가 16시 30분 하산을 한다.

 

 

 

 

 

난함산 정상을 조금 내려와 하산길 조금 전 걸어왔던 뒷동산 능선과 그 뒤로 백두대간 황악산과 눌의산이 아련하다.

 

 

 

  

 

느티나무. 금화마을에는 큰 느티나무가 새 그루 있는데 이 느티나무는 3그루가 한데 어우러져 하나로 보이는 것이고 캠프 옆에 있는 느티나무는 수령 400여 년생으로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하고 있다. 캠프에 돌아오니 18시가 다 되었다. 평지를 걷기보다는 산길을 걷기 좋아하는 파란마음이다. 오늘 점심을 먹은 후 캠프에서 뒷동산으로 올라 사기점고개를 지나 백두대간 난함산 정상에서 캠프로 돌아오는데 오후 시간을 몽땅 사용하였다. 몸도 마음도 홀가분하게 12월의 초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