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여명

마 음 2015. 12. 1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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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차가운 여명으로 하루를 시작하는가 보다. 캠프 뒤 언덕배기에 올라서니 동녘 하늘이 밝아온다. 앞동산이나 뒷동산이나 모두 산비탈에는 하얀 눈이 쌓여있는 모습인데 오늘 오후부터는 추위가 누그러진다니 다행이다. 동이 트기 전 이른 아침 공기가 차가운데도 뒷동산 간벌작업을 하려는 산림청 인부들이 올라오고 있다. 산속에는 눈도 많이 쌓여있고 해가 뜨기 전이라서 몹시 추운데 작업을 하려고 눈길을 올라간다.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추위도 무릅쓰고 일하려고 올라가는 뒷모습에서 강인하고 믿음직한 가장들의 모습을 느껴본다. 사랑하는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들이기에 아직 어둠이 거치지 않은 추운 산길을 오르는 것을 행복으로 여기리라고 생각한다. 살아 숨을 쉬는 아침을 맞은 세상의 모든 이에게 오늘 하루도 무사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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