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북한산 향로봉에서

마 음 2016. 2. 13. 22:54





한 달여 만에 등산 약속이 있어 서울에 올라와 오늘 약속은 취소하고 혼자서 북한산에 올라보았다. 날이 흐리고 오후에는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예보도 있어서 멀리 나가지 않고 가까운 북한산 향로봉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겨본다. 어젯밤에 겨울비가 촉촉이 내려서 오늘 비만 내리지 않는다면 등산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이다. 연신내역 연서시장 앞을 지나 새장골 터 - 불광중학교 - 선림사 폭포를 들러서 오른다. 오랜 동안의 가뭄으로 선림폭포에도 조금씩 흐른 물이 얼어붙어 있다가 어젯밤에 내린 겨울비로 녹아내리고 폭포의 흔적만 얼음으로 남아있는 모습이다. 




    


작고 귀여운 산새도 만난다.






낙엽은 비를 맞아 촉촉이 젖어 있기는 하지만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지 않으면 이내 말라버릴 것이다.




 


노고산의 머리 정상에는 구름이 걸려있는 모습이다.







북한산 기자 능선의 기암벽젹이 압권이다. 어쩌면 이렇게도 현란한 모습일까? 자연의 오묘함에 다시 한 번 감탄을 한다.




   



멀리 노고산 방향과 기자 능선 기암부분이다.










물개 바위일까? 산에 있는 바위는 보는 방향에 따라서 그 모습이 천차만별이다. 물개처럼 보이게 하려고 카메라의 위치를 조정하여 보는 것이다. 이렇게 보니 조금이라도 물개처럼 보인다.




     

 




기자 능선 옆의 작은 바위 능선을 따라서 오르면 물개 바위 옆에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노고산을 배경으로 서 있는 모습이 늠름해 보인다. 소나무가 자라는데 그 터전이 악조건이어서 오랜 세월을 자랐기에 저런 멋진 모습이 되었으리라고 믿어진다.








진달래가 아직은 봄이 아니라고 하는듯하다. 그러나 봄은 시작되었고 곧 진달래도 고운 꽃을 피울 것이다.








서쪽을 조망해본다. 날이 좋으면 멀리 인천 송도신도시의 고층건물이 선명하게 보이는데 오늘은 희미하게 보인다. 봉산 아래 아파트 단지는 은편뉴타운 진관지구와 열병합발전소, 















송전탑 오른쪽 바위산은 독바위봉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향림봉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바위슬랩이 많아 등산사고가 많아지자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이 봉우리의 입산을 금지하는 출입금지구역으로 설정하였기 때문에 지금은 이 봉우리에 오르지 못한다.




 


왼쪽 하단의 건물은 은평경찰서 건물이다.






왼쪽의 노고산과 오른쪽의 북한산 의상봉 능선의 대조적인 모습이네요.




 



의상 능선의 용출봉 용혈봉에도 구름이 덮고 있는 모습인데 산봉우리는 보이지 않지만 구름 속에 가려진 모습을 마음으로 그려보니 더 좋습니다. 사물은 때로 잘 보이는 것보다도 보이지 않을 때가 더 흥미를 북돋우기도 합니다.  




 










산에 오르는 사람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구름이 자꾸만 많아지고 있어서 조급해집니다.




   


산봉우리의 표면이 마사토가 많은 탓인지 민둥산이 되어 버렸습니다. 민둥산 안에 작은 소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점차 삶의 환경이 나빠지고 있어 걱정됩니다. 북한산의 수많은 소나무 중에서 한그루가 죽어 없어진다고 해서 무슨 대수냐고 하겠지만, 이왕이면 잘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조금 전에 올라온 기자 능선의 하단부.








민둥산의 작은 소나무를 가까이에서 본 모습.










기자 능선의 정상 봉우리가 앞에 버티고 있습니다.




 




기자 능선의 기암.








기자 능선의 정상부.






기자 능선의 정상에서 바라본 인왕산과 금화산(안산) 그리고 오른쪽의 족두리봉 뒤로 백련산도 조망됩니다.




 





기자 능선 정상에서...






향로봉 방향.











기자 능선의 내려와 향로봉으로 오르면서 뒤돌아본 기자 능선.




 














향로봉이 가까이 다가오는데 구름이 자욱하게 내려와 전방이 잘 보이지 않네요.




 



향로봉은 좌우로 가파른 바위 절벽을 이루고 있는 긴 능선으로 이루어진 봉우리로 출입제한구역이다. 그렇지만 향로봉 능선으로 내려가려는 게 아니고 정상에만 들렀다 나오기 위해서 잠시 들어가 본다. 향로봉의 높이는 535m네요. 북한산 백운대 높이가 836.5m인데 북한산의 정상 백운대보다 약 300m가 낮은 봉우리다. 




     









북한산 향로봉 정상에서...






관봉 비봉 방향인데 50m 밖의 풍경이 보이지 않는다.




 


향로봉을 다시 뒤돌아 내려와 탕춘대 방향으로 향한다.








향로봉 우회 등산로에서 내려다보는 북악산 인왕산 안산 방향.




 


우회 등산로에서 올려다본 향로봉.
















북한산 악어바위.







향로봉 남쪽 우회 등산로에 내려오니 다시금 하늘이 맑아지는 것을 본다. 향로봉이 그런대로 선명하다.




 




비봉과 잉어바위













탕춘대성 끝 부분에서 올려다본 향로봉은 삼각형의 모습으로 보인다.




  


향로봉과 비봉(오른쪽)








탕춘대성 길을 거북이 새끼가 부지런히 바다를 향해 기어가는 모습이다.








탕춘대성 길에서 바라본 족두리봉.







상명대학교 뒤쪽의 탕춘대성은 아랫부분일망정 잘 보존되어 있는 편이다.




 


상명대학교 뒤편에서 바라본 인왕산.







상명대학교와 뒤로 북한산 비봉 능선.






상명대학교 앞 홍지천 옆에는 홍지문과 오간수문이 있다.




 


홍지천의 오간수문. 오간수문 위로 탕춘대성이 지나고 있다.






홍지문과 홍지천 근처의 탕춘대성은 잘 보존된 모습이다.




 


홍지문.







세검정.



서울특별시 은평구 연신내역 사거리에서 시작한 북한산 향로봉 둘러보기는 이곳 세검정에서 마무리하고 이어서 인왕산으로 올라본다. 인왕산은 다음에서 보기로 한다. 인왕산 정상을 올랐다가 내려오면서 결국 소낙비를 만났다. 소낙비를 맞아도 좋으니 비가 많이 내리면 좋겠다. 비가 많이 내려서 어느 동네가 침수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질만큼 많이 내리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내일 아침에는 쨍하고 해가 나오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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