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능선의 정상 방향.
기자 능선의 정상과 기암.
향로봉 능선.
멀리 북한산 정상 백운대와 만경대 위로 구름이 몰려드는 게 심상치 않아 보인다. 중앙의 능선은 의상 능선의 의상봉과 용출봉 용혈봉.
남산을 비롯하여 인왕산 안산 백련산. 그리고 족두리봉(수리봉)
비봉과 관봉. 오른쪽은 향로봉 능선.
비봉. 비봉 정상에는 국보로 지정된 북한산신라진흥왕순수비가 있다. 원본은 중앙박물관에 있고 이곳에는 원본과 같은 복제비가 있다.
향로봉(해발535m)
향로봉 정상.
향로봉 정상의 상징적인 소나무 한 그루.
향로봉 정상은 누구나 쉽게 올라가 볼 수 있으나 향로봉 능선은 출입제한구역이어서 안전장비 미착용시에는 정상부에서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고 또한 아래에서 정상으로 오르지 못한다. 향로봉 정상부분은 비봉 능선에 오르면 잠시 들렀다 올 수는 있다.
향로봉에서 바라본 관봉과 비봉. 이어지는 능선을 전진하면 사모바위 승가봉을 거처서 연화봉 문수봉에 이르게 된다.
일기예보로는 오늘도 비가 많이 내릴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지난밤 사이에 그리고 이른 아침에 비가 내리고는 하늘이 맑아지기 시작하고 드디어는 햇빛도 간간이 비추는 날씨를 보니 이후로는 전혀 비가 내릴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느지막이 농협은행에 들러 볼 일을 마치고 북한산 향로봉을 향하였다. 밤사이에 많은 비가 내린 듯 작은 골짜기에는 맑은 물이 졸졸 상쾌한 소리를 내면서 제법 흐르는 모습이 좋은데 높은 습도 때문일까 무척이나 후텁지근하고 땀이 많이 흘러내린다. 오늘따라 늘 휴대하던 부채마저 깜박 잊고 가져오지 않았음을 알고는 못내 아쉬움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할 수 없이 흐르는 땀을 수건으로 닦기에 바쁘다.
향로봉을 조금 앞에 두고는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며 이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우의를 준비하지 않았음을 후회도 하지만 어찌하는 도리가 없고 배낭 속의 작은 우산이라도 꺼내어 보지만 겨우 머리와 카메라만 비를 조금 피할 수 있을 뿐이다. 처음 길을 나설때에는 비봉에 올랐다가 문수봉까지 가려고 하였는데 안 되겠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향로봉 정상이 코앞인데, 향로봉을 올랐다가 내려오는 내내 비를 맞고 집에 도착할 무렵에는 억수 같은 비가 내린다. 그래도 오늘은 향로봉 주변에서 노랗게 핀 가을꽃 원추리꽃을 보았으니 참 좋은 하루라고 자축한다. 하루는 고사하고 한나절의 일기도 예측 못 하는 게 사람인가 보다. 아니다.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닐 테고 마음(필자)인가보다. 덕분에 등산복도 배낭도 깨끗하게 세탁을 하였네. 하하하...
북한산 등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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