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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소설과 대설 그리고 소한과 대한 절기에도 볼 수 없었던 하얀 눈이 우수 절기를 이틀 앞두고 내렸다. 어제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봄비가 차츰 기온이 내려가고 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눈인 듯 진눈깨비인듯하게 내리다가 저녁 무렵부터는 눈으로 내리기 시작하였는데 비로 내렸다면 이슬비가 내리는 정도여서 많은 눈이 내린 것은 아니지만, 하여튼 이곳 캠프에서는 겨울이 다 지나도록 볼 수 없었던 눈이 조금 내려 쌓였다. 이제 새싹이 조금 자란 양파밭에도 하얀 눈이 내렸고, 이제 막 새싹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마늘밭에도 하얀 눈이 내렸다. 쌓인 눈의 양이라고 해봐야 겨우 1cm 남짓하게 쌓였지만, 이것도 아침 해가 솟았으니 조금 있으면 녹아버릴 것으로 여겨지기는 합니다만, 하여튼 이번 겨울 들어 눈이라고 부를 수 있는 모습을 보니 반갑기 그지없다. 아침 일찍 일어나 대나무 빗자루를 들고 뜰 안과 대문 밖의 길에 내린 눈을 깨끗하게 쓸었는데 어제 진눈깨비가 내린 위에 눈이 내리고 얼어붙어 대문 밖의 길이 빙판길이 되어 있어 엄청 미끄럽다. 노약자 어르신들이 많은 마을인데 경로당회관에 가시는 길이라도 조심하셔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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