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명산

김천의 100명산 탐방 5차(여시골산. 운수봉. 황악산. 형제봉. 여정봉. 삼성산. 필산. 호초당산)

마 음 2020. 7. 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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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의 100명산 탐방 5차 황악산 주변의 8개의 산과 봉을 오르려고 계획하고 김천시의 괘방령로 장원급제길 오리곡(괘방령)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한 시각은 지난 4차 가성산. 눌의산 탐방 때와 같은 시각으로 08시 25분쯤이다. 괘방령에서 첫걸음을 시작으로 여시골산- 운수봉- 백운봉- 황악산- 형제봉- 바람제 갈림길- 바람제- 여정봉- 삼성산- 우두령 직전 필산 갈림길- 필산- 호초당산- 구성면 상거2리 마을회관까지 약 18km 정도의 산길을 걸어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하려고 하는데 앞으로의 실제 상황이 어찌 될지는 당사자는 물론 다른 누구도 모르는 일이다. 오늘도 백두대간길을 다시 한번 걷게 되는 것이다. 출발해보면 알겠지.

 

 

 

이곳은 여시골산의 대표적인 여우굴(여시굴)로서 예로부터 여우가 많이 출몰하여 여시 골짜기로 알려졌으며, 그로 인해 여 시골산이라고 불려진다.

 

 

 

괘방령을 출발하여 2시간 30여 분에 황악산(비로봉) 정상에 도착하였다. 황악산은 해발고도 1,111m로 높은 산이지만, 육산이나 마찬가지고 키가 큰 나무들이 많아서 주변 경관을 감상하기는 어려운 산이다. 녹음이 우거진 숲길을 걸으며 산림에서 우러나오는 좋은 에너지를 흡수하는 것으로 등산의 묘미를 찾으면 족할 것이다.

 

 

 

형제봉에서 바라본 여정봉 방향. 안개가 짙어 잘 보이지는 않는 상황이다.

 

 

 

신선봉과 바람재 갈림길. 오늘은 바람재 방향으로 내려선다.

 

 

 

 

바람재 이정표. 약 7여 년 전 백두대간 단독 종주 때에 이곳을 지나면서 보고 오늘 다시 보는데 그때에는 주변 훼손지 생태계 복원공사가 진행 중이었었다. 바람재 이정표를 다시 보니 감개무량하다. 소지하고 같던 중나리 주아(씨앗)는 여시골산 정상 주변과 이곳 바람재 주변에 나누어 뿌려 주었다.

 

 

  

바람재에서 바람재 정상 방향으로는 이처럼 돌과 사각 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이 돌들을 어디에서 옮겨다 이처럼 돌계단 공사를 하였을까.

 

 

   

바람재 정상부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위의 이미지 중에 여정봉 글자가 훼손된 이정목이 있었는데 현재 이처럼 새로운 이정목으로 교채 중이었다. 방금 전 공사를 마친 상태이고 무거운 이정목을 지게에 지고 힘들게 올라가는 작업인부에게 "수고하십니다"라는 말 외에는 다른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중부지방산림청 보은국유림관리소서 하는 것인지 백두대간 관리공단에서 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등산로 주변도 말끔하게 정리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괘방령에서 이곳까지 걸어오는 길은 참 편안한 길이었다. 잠시 후 "백두호초당단맥"이라고 하는 능선으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가시밭길이다.  

 

  

 

백두대간길 우두령을 300여 m 남겨둔 지점에서 "백두호초당단맥"의 필산- 호초당산 방향으로 진입하여 가시밭길을 헤치면서 들어오니 커다란 소나무 한 그루가 보인다. 백두대간길은 등산객들이 많이 다니고 국가에서 관리를 하여서 걷는 길이 편안하였지만, 백두대간 길을 벗어나는 순간부터는 가시밭길이다. 

 

 

 

간간히 보이는 김천 100 명산 시그널이 많은 도움이 되는데, 오지 산행은 발길닿는데로 걸으면서 즐기면 되는 것이지만, 이번 김천 100명산 도전은 산과 봉을 찾아 인증을 해야 하는 과제가 있어 어려움이 있는 등산이다.

 

 

 

14시에 "백두호초당단맥"으로 접어들어 힘들여 오르고 내리면서 필산 이정목을 찾는데 필산 이정목은 아니 나오고 호 초당산 이정목이라니 이게 왠말인가?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백두호초당단맥" 으로 접어들어 서너개의 산봉우리를 오르면서 필산 이정목을 찾아 헤멨는데 필산이 아니고 호초당산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다시 뒤돌아가 필산 이정목을 찾아 나설 용기가 나질 않았다. 앞으로 갈 길도 먼데. 오늘은 이쯤에서 멈추고 필산은 다음에 다시 와서  찾아봐야지. 좀 아쉽기는 하지만. 현재 시간 15:10분.

 

17시 10분 상거1리 버스 정류장으로 하산완료하고 18시 35분까지 버스정류장에서 휴식하며 대기. 18시 35분 직지사행 버스 이용. 1회 환승에 2회 환승하여 20시 귀가 완료.

 

 

 

꽃송이버섯

하산 중에 채취한 버섯인데 배여골 마을 주민들을 만나 버섯을 보여주었더니 이름을 모르고 자기들도 처음 보는 버섯이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식용버섯이 분명해 보여 집으로 갖고 왔다. 1개의 버섯이 이처럼 크다.▼ 

나중에 알게 된 버섯의 이름은 자연산 꽃송이버섯이었다. 당시 꽃송이버섯 1송이의 무게는 대략 1kg 정도였다. 처음보는 버섯이었지만 이모저모 살펴보아도 독버섯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여 식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