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07일 13차 탐방에서 우중산행으로 누락되었던 우태산과 광덕산을 찾아가는데 김천시 감문면 광덕1리 마을회관 앞에 가는 버스노선이 적당하지 않아서 감문면소재지까지만 가는 버스를 이용하는데 감문면소재지에서 1 승차장을 더 가서 삼성리 승차장에서 하차하여 광덕1리 마을회관 앞까지 걸어 들어갔다. 걷는 도중에 우태산이라고 여겨지는 산봉에 바위가 많이 드러나 보이는데 저기 보이는 산봉이 우태산인지는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 올라가 보아야 알 수 있을 것이다.
광덕1리 마을회관에는 광덕 개자 경로당도 함께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광덕1리(개자) 버스정류장 앞에는 빈농약병 보관통이 두 개나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광덕1리 마을회관 뒤편으로 우태산을 향해 간다.
광덕1리 마을 회관에서 김천 방향으로 오던 길을 30여 m 돌아가서 밴드 멤버 길로 가야 하는데 그것을 알면서도 마을회관 뒤편으로 해서 우태산으로 향했다. 우태산 방향으로 잠시 오르다가 뒤돌아본 광덕산 방향. 중앙의 산봉이 광덕산 정상인듯하다.
우태산 방향의 논에서는 벼가 익어가고 논둑에는 쑥부쟁이가 곱게 피어 향기를 더한다.
산기슭 초입에서 잡초 때문에 조금 어려웠지만 이후로는 능선을 잡아 올라가니 그런대로 좋다. 하산 시에 밴드 멤버 길로 하산하였는데 지금 올라가고 있는 능선의 바로 좌측에 있는 능선이었다.
커다란 바위가 길을 막고 있어 손바닥으로 장풍을 한번 날렸더니만 이렇게 망가지고 말았다.
큰 바위에 골쇄보가 바위 이끼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능선에는 유난히도 커다란 바윗덩이가 많은 능선이었다.
바위를 딛고 오르려고 하는 순간 바위 아래에 두 개 있는데 이리 보아도 송이고 저리 보아도 송이처럼 보인다. 우선은 카메라를 꺼내어 사진 촬영부터 하고 나서 조심스럽게 뽑아내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송이가 분명하였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송이버섯을 산에서 본 일이 없으니 캐어본 일도 없는 필자가 오늘은 등산 중에 송이버섯 두 개를 캤다. 버섯은 캐는게 아니라 딴다고 하더라. 송이버섯 두개를 땄다. 심봤다~ 송이버섯 두개를 흙을 털어서 뽁뽁이 비닐에 잘 싸 메어 배낭에 집어넣고 산길을 걸어 능선에 다다른다.
능선의 우태산 정상 표지목 근처에도 커다란 바위산이 있었다.
우태산 인증을 마치고 밴드 멤버 길을 따라서 하산하였다.
위에서도 설명하였듯이 이곳 임도(농작로) 끝에서 우태산을 오르고 미모산도 올라서 서남재로 내려와 광덕산에 오르면 되는데 오늘은 미모산에 가고 싶지 않고 밴드 멤버 길은 상황이 어떤가 보고 싶어 밴드 멤버 길로 하산하는데 아카시아 나무가 많고 이곳 역시나 이용하는 등산객이 없어 필자가 우태산에 올라가며 송이버섯을 딴 능선길보다도 더 나빠 보인다.
임도 끝에서 본 광덕산 방향. 저기 보이는 광덕산을 오르면 감문면에 있는 김천 100 산 중 7 산의 3 산을 오르게 되는 셈이다. 지도 검색에서 광덕 저수지 둑근처에서 오르면 좋을 것으로 판단하였으니 광덕저수지 둑을 찾아가야 한다.
우태산을 내려와 광덕1리 마을회관 앞으로 간다. 저만치 차량이 한대 서있는 곳. 오른쪽으로 광덕 저수지로 가는 길이 있다.
광덕 저수지로 가는 길 옆에는 커다란 보호수가 있는 모습이고 주변의 넓은 밭에 갖가지 나무를 심어 가꾸는 것으로보아 수목원을 운영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광덕저수지 둑에서 바라본 우태산 미모산 방향.
광덕저수지 둑에서 바라본 광덕1리와 서남재 방향.
광덕 저수지에서는 강태공들의 낚시하는 모습도 보인다. 저수지의 물이 많이 빠져나간 상태.
우태산을 내려와 광덕1리 마을회관에서부터 광덕 저수지 둑까지 내려오면서 혹여 광덕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표시한 김천 100명산 시그널이 있을까하고 유심히 바라보며 내려왔는데 보이지 않아서 광덕저수지 둑 근처에서 무작정 산길로 접어들어 능선을 찾아 오르기 시작하였다. 어디쯤일까 고사목 믿둥에 다닥다닥 돋아난 구름버섯이 신기할 정도다. 집이 가깝다면 캐어다 조형물로 삼았을 터인데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다.
광덕저수지 둑에서 시작하여 광덕산에 오른다. 거리상으로 보면 서남재에서 오르는 것이나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광덕산 해발고도 393.6m로 그리 높지도 않은 산인데 능선길로 올라오면서도 가시에 많이 찔리며 올라왔다.
광덕산을 내려오는 길을 달리하여 올라온 능선의 남쪽 옆에 있는 능선을 따라서 내려왔다. 이 능선도 밴드 멤버 길은 아닌 듯 아무런 표시가 없었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우태산 미모산 방향을 조망해본다.
광덕산을 내려오다가 계곡 옆에 있는 토종 밤나무에서 떨어진 토종 알밤을 한주머니 주워왔다. 오늘은 송이버섯 2개와 토종알밤을 주워오는 수익을 올리는 날이었다. 토종 알밤으로 인하여 무거워진 배낭을 메고 산을 내려오니 광덕2리 탄동(숮 골) 마을이었다. 이곳에서 감문면 소재지까지 다시금 도보행군을 한다.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벼이삭이 참 아름답게 보인다. 벼이삭 뒤로 보이는 산은 광덕산이다. 광덕1리에서부터 광덕산을 한 바퀴 돌아가는 것 같다.
자율. 성실. 창조의 감문중학교 교정이 대단히 넓어 보인다.
아침에 감문면 삼성리 입구에서 하차하여 우태산과 광덕산을 돌아 거의 한바퀴 회전하여 제자리에 온듯하다. 감문중학교 앞 버스 승차장에서 김천 버스터미널행 버스에 탑승하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전화벨이 울린다. 멀리 광양에 살고 있는 동생이었다. 오후 늦은 시각에 전화를 한 것을 보니 올 것이 온 모양이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아니나 다를까 예상대로다. 암으로 투병하던 제수씨가 사망하였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니 옴 몸에서 기운이 다 빠져나가는 것 같은 전율과 함께 눈물이 왈깍쏟아지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불과 1주일 전이었던 지난 22일 전화를 걸어 추석선물을 보내주겠다는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들었고 추석선물을 받은 지 얼마나 되었다고 사망 소식이라니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몇해전 형제들 가족이 함께 북한산을 오르기도 하였고 제주도 여행도 다녀왔었기에 조금씩 회복되어 가는가 싶었는데 갑작스런 사망소식이라니 이럴 수도 있구나.
이번 한가위 추석명절을 코로나 19 확산과 저지의 최대 고비로 보고 정부에서도 명절 귀성을 자제하고 집에서 보내라고 수없이 안전 안내 문자를 받았는데 다른 사람은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형제들이야 자리를 함께하여 마지막 가는 길을 위로하지 않을 수 없어 아침 일찍 캠프를 나서서 광양에 내려가 장례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산촌으로 다시 올라왔다. 코로나 19로 이번 추석명절은 상경하지 않고 산촌에서 조용히 보내려고 하였었는데 제수씨가 형제들의 가족들을 한자리에 모여 추석명절을 함께 보내도록 하였다고 생각한다. 장례절차를 마무리하는 동안 마음은 울적하였지만 일기가 쾌청하여 일을 잘 마무리하였다. 어머니께서도 육십의 젊은 나이로 자식들과 이별을 하셨는데 제수씨도 아직은 젊은 나이에 자식들 곁을 떠난 것을 생각하니 그 발걸음이 오죽하였을까 싶어 마음이 아프다,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피할 수 없는 것이 죽음이라는 하나의 과정이지만 너무도 마음이 아프다. 사진 촬영하는 거 좋아하시던 집사님(제수씨). 하늘나라에서 좋은 곳 많이 다니시며 사진 촬영하시면서 영원한 복락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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