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인왕산 종주(홍지문- 인왕산- 돈의문(서대문)

마 음 2022. 12. 1. 18:10

인왕산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종주산행을 하기 위해 집을 나와서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에서 승차 홍제역에서 하차하여 1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08번을 갈아타고 서울특별시 종로구 홍지동 홍지문.옥천암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홍제천변에 설치되어 있는 홍지문에 도착하였다. 홍지문 옆 홍제천의 오간수문이다.



홍지문. 인왕산에서 북한산 향로봉 아래까지 탕춘대성으로 이어지는 성곽에 있는 문이다.

인왕산에서 홍지문(弘智門)을 거쳐 탕춘대와 이어지며 북한산 줄기로 뻗은 능선이 있다. 종로구 신영동 136번지에 있던 돈대로서, 1505년(연산군 11년) 이곳에 탕춘대를 마련하고 앞 냇가에 수각을 짓고 미희들과 놀았던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탕춘대 위에 청기와 정자가 웅장하게 들어섰다는 이야기다. 홍지문은 탕춘대성을 쌓으면서 만든 문이다.

홍지문에서 홍제원 방향으로 더 가면 옥천암이 나온다. 이곳 보도각에 있는 마애보살 좌상은 전체적으로 흰색 호분이 칠해져 있어 보도각백불(普渡閣白佛)로도 불린다. 별도로 독립된 불암(佛巖)에 새겨진 이 장대한 마애불상은 고려 초기부터 유행하던 큰 보관을 쓰고 있는데 그 모습이 인상적이다. 뿔처럼 생긴 관대에는 화려한 꽃무늬 수술이 장식돼 있다.
부처의 얼굴은 타원형인데 양감이 비교적 부드럽고 눈, 코, 입이 단아하다. 12, 13세기 고려 시대 마애불상 양식의 대표적 걸작으로, 뒷면에는 소원을 빌면서 바위를 갈았던 붙임바위가 남아 있어 민간 신앙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흥선대원군의 부인도 아들 고종을 위해 이곳에서 기도했다고 한다.



홍지문과 오간수문.


세검정

정면 3칸, 측면 2칸의 익공식(翼工式) 겹처마 합각지붕 건물. 압록강 수면에서 90여 m의 높이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정자는 일명 복호정(伏胡亭)이라고도 한다. 1636년(인조 14) 청나라 군사가 침입해 왔을 때 박남여(朴南輿)장군이 지휘한 우리 측 군사가 이곳에서 적을 맞아 싸워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이 정자를 세우고, ‘적을 벤 칼을 여기에서 씻었다’ 하여 세검정이라 이름 지었다 한다.
하늘을 찌를듯 높이 솟은 절벽 위에 나는 듯한 추녀를 추켜든 건물 모습은 아름다운 주위 환경에 잘 조화를 이루고 있어 관서팔경(關西八景)의 하나로 일컬어졌으나, 1938년 일제에 의해 불타 없어지고 말았다.



인왕산의 홍지문 방향 들머리는 홍지문 바로 앞에서 시작된다. 대중교통으로 서울특별시 종로구 홍지동 (홍지문.옥천암)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여 20여 m 직진으로 진입하면 도로 옆으로 난 테크 길을 따라 들어가면 인왕산을 오르게 된다. 오늘은 홍지문 주변에 있는 세검정을 들러보고 이곳으로 와서 인왕산을 북쪽에서 남쪽 방향으로 종주하는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은 기온이 매우 추운 날이지만, 며칠 후에 있을 제주도 한라산 장거리 등산을 예약한 터라 예행연습 삼아서 추위를 감수하고 나온 것이다.




상명대학교 방향 북한산 비봉 능선의 멋진 풍경이다. 좌측의 족두리봉을 비롯하여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문수봉- 보현봉까지 조망된다.



서울 내부순환도로와 홍은동과 백련산 방향이다.


추락위험이나 위험해요라는 팻말이 많이 있는데 등산로 자체가 위험하다는 것은 아니며 등산로를 벗어나면 가파른 낭떠러지이기 때문에 주의하라는 경고문이다.



이제는 옛 유물이 된 거대한 군사용 벙커 시설물이다.


한낮인데도 기온이 영하권이라서 벙커 양지쪽에도 커다란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북악산과 부암동 마을이 드러나 보인다.


인왕산 정상부와 서대문구 안산 정상부 방향.


기차바위에서 본 인왕산 정상 방향.


기차 바윗길도 위험하다는 경고문이 여럿 보인다.


기차 바윗길에서 본 북악산과 북한산 형제봉 방향.


서울성곽에서 본 기차바위 능선과 북한산 비봉 능선. 우측의 문수봉과 보현봉 아래 산동네 마을은 종로구 평창동.


인왕산 정상에서 본 북한산 비봉 능선 방향과 기차바위.


인왕산(해발 338m) 정상.


인왕산 정상에서 조망한 서울특별시 중심부. 경복궁과 남산 N타워와 잠실의 L타워도 보인다.


인왕산 범바위에서 뒤돌아본 인왕산 정상 방향.


인왕산 모자바위.


장군바위 앞에서 본 인왕산 얼굴바위(여인 바위)


인왕산 모자바위


인왕산 장군바위(일명 해골바위)와 남산 방향.


인왕산 선바위(후면)


인왕산 선바위(측면)


복원된 서울성곽.


옛 기상대 건물은 서울시민대학으로 이름표를 바꾸어 달았다.


서울성곽의 서대문(돈의문) 자리. 현 경향신문 건물은 옛 MBC(문화방송) 건물이었다.


독립문.

홍지문(13:00)- 인왕산 정상- 서대문(돈의문)- 독립문(15:30)
한라산 장거리 등산을 앞두고 예행연습 삼아 걸어본 인왕산 종주는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갑자기 차가워진 추운 날씨가 12월 중순 한라산의 기온과 비슷할 거 같다는 느낌이었다. 12월 중순의 한라산은 오늘보다 더 춥거나 따뜻할 수도 있겠지마는....

'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 계묘년 인왕산 신년산행  (0) 2023.01.01
은평구의 최고 전망대 봉산정  (0) 2022.12.30
낙산공원 산책  (1) 2022.10.18
산. 산. 산봉우리  (0) 2022.10.02
국군의 날 인왕산 호랑이 만나러 가다.  (2) 2022.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