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류

부처손 & 바위손

마 음 2023. 4. 20. 11:27

 



부처손은 부처님의 손이라는 뜻이다. 잎이 오므라졌을 때, 그 모습이 주먹을 쥔 손 모양과 비슷해서 붙여졌다. 또한 부처손의 한자명인 ‘보처수(補處手)’에서 온 이름이다. 호랑이 발처럼 생겼다고 하여 한자로 ‘표족’이라고도 한다.

부처손은 상록 여러해살이풀로, 겨울철에는 성장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 꼭 얼어 죽은 듯 보인다. 그러나 봄에 기온이 점점 올라가면 새파랗게 바뀐다. 그래서 만년초, 불사초, 장생불사초, 회양초라고도 한다. 또 잎이 붙은 모양이 주먹을 쥔 것 같고 잣나무잎 같다고 권백(卷柏)이라고도 한다.

부처손은 제주도와 울릉도, 남부, 중부, 북부 지방의 돌 틈에서 자라며, 키는 약 20㎝ 정도이고, 잎은 길이가 1.5~2㎜이다. 잎 끝이 실 같은 돌기로 되어 있다. 가지는 평면으로 갈라져 퍼지고, 표면은 짙은 녹색이며 뒷면은 흰빛이 도는 녹색이다. 습기가 많을 때는 가지가 사방으로 퍼지고 건조할 때는 안으로 말려서 공처럼 되는 것이 특징이다. 포자는 길이가 0.5~1.5㎝, 직경이 2㎜로 잔가지 끝에 1개씩 달리며 네모지다.

부처손은 뿌리가 엉키고, 곧게 뻗는 원줄기가 없이 뿌리에서 바로 잔가지처럼 나와 잎들이 속생하는 것처럼 빽빽하게 난다.
부처손과에 속하며,  관상용으로 쓰이며 잎과 줄기, 뿌리는 약용으로 쓰인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타이완, 필리핀, 북인도 등지에 분포하며, 꽃말은 ‘비련’, ‘슬픈 사랑’이다.

춥거나 덥거나 습하거나 건조하거나 관계없이 살아가는 식물이어서  화분 한 개에 한 포기를 심어 실외 베란다에 두고 관심을 접어둔 채로 두었다가 생각나면 한 번씩 창문을 열어 성장을  확인해 본다. 김천에서 8년 전에 살구만 한 작은 것을 가져와 심어두었던 것인데 지금은 성인의 주먹만 하게 자랐다. 성장속도가 매우 느린 것도 장점이어서 좋아하는 식물이다. 약용식물로 불로초라고도 부른다. 겨우내 죽은 듯 바짝 마른 상태로 있다가 요즘 비가 조금씩 내리면서 잎이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하고 녹색으로 변해가는 모습이며 우리 집의 유일무이의 화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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