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로

은평 앵봉산 & 봉산 산책하기

마 음 2024. 9. 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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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정과 쌍봉수대.
 
 
 

편백정.
 
 
 

 
하얀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백로(白露) 절기를 하루 앞둔 오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 하늘은 찌뿌둥하였지만, 그동안 기승을 부리던 더위가 조금은 잦아든듯하여 반갑다. 5명의 동료들이 구파발역 앞에서 모여 앵봉산과 봉산을 산책하기로 하였다. 구파발역 앞 롯대백화점 앞을 출발하여 통일로를 가로질러 앵봉산 가족캠핑장 앞의 서울둘레길 16코스 스탬프 기기함에게 인사하고 본격적으로 앵봉산 산책길로 접어든다. 앵봉산이라는 이름은 예전에 이 산에 꾀꼬리가 많이 서식하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앵봉산에는 유난히도 하얀색의 단단한 돌인 석영석이 많이 박혀있는 산봉이기도 하다. 앵봉산은 산책로가 편편하고 걷기에 좋은 곳도 있지만, 상당 부분은 뾰족뾰족한 작은 돌부리가 많아 박혀있어 걷기에 편안하지는 않은 산책길이다. 쉬엄쉬엄 1시간 30분 정도 걸어 앵봉산과 봉산의 경계지점이 되는 서오릉고개에 다다르게 된다. 
 
앵봉산 쉼터인 숲속무대에서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한 다음 봉산을 향해 오른다. 봉산의 산책로는 앵봉산에 비교하여 조금은 편안한 황토흙길이 많은 편이다. 봉산해맞이전망대에 다다르면 넓은 전망대 가운데에 쌍봉수대가 재현되어 있고 아담한 팔각정자 봉산정이 자리를 잡고 있다. 봉산해맞이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전경과 서울의 심장부를 감싸고 있는 북악산 남산 인왕산 안산 백련산 등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북쪽 멀리로는 양주의 불곡산이며 북한산 상장능선과 노고산 도봉산 등이 조망되고 남쪽으로는 한강너머 여의도의 고층빌딩들이 키재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은 편백정을 지나 증산배수지 전망대에서도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늘의 일정은 편백정자  앞에서 증산체육공원 방향으로 진행하지 않고 편백숲을 산책하면서 은평구 신사동인 서울지하철 6호선 새절역으로 하산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편백정 옆에 활짝 핀 백일홍의 붉은 꽃술이 유난히도 아름답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