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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릴 적에 2

내 어릴 적에! 오늘이 칠월칠석(七月七夕)이라고 해서 견우성과 직녀성이 일 년에 한번, 오작교(까마귀가 서로 몸을 맞대어 놓았다고 하는 전설속의 다리)를 건너 만나서 사랑을 나눈다는 날입니다. 나는 오늘 견우성과 직녀성의 사랑예기를 하려는 게 아니고 이즈음해서 먼 옛날 고향에서 연례행사처럼 행해졌던 아름다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내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은 석라동이라는 큰 마을 중에서도 5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공수동이라는 조그마한 마을이었습니다. 최 씨네가 3가구 이 씨네가 1가구 그리고 우리를 포함해서 5가구가 오순도순 살아가고 있는 마을이었습니다. 내가 삼기국민학교(현 삼기초등학교)에 다니기 직전까지는 1가구가 더 있었으나 이 사람들이 이사를 간 이후에는 집이 폐가가 되어 이후로는 5가구가..

일상생활 2006.07.31

자귀나무

자귀나무 mimosa tree 키는 3~5m 정도 자란다. 가지는 드문드문 옆으로 길게 퍼진다. 잎은 깃털 모양의 겹잎으로 어긋나는데, 길이가 6~15m인 잔잎은 낫 같은 모양의 비대칭이며 원줄기를 향해 굽는다. 꽃은 양성으로 7월에 새 가지 끝에서 길이가 5㎝ 정도의 꽃대가 나와 피는데, 15~20개의 꽃들이 산형(傘形) 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꽃받침은 불분명하게 5개로 갈라지며, 종(鐘) 모양의 꽃부리[花冠]는 길이가 6㎜ 정도이며 5개로 갈라진다. 길이가 3㎝로 꽃잎보다 긴 수술이 25개 정도 달리는데 끝부분은 홍색, 밑부분은 흰색이다. 열매는 9~10월에 익으며, 길이가 12㎝ 정도인 납작한 모양의 꼬투리에는 5~6개의 씨가 들어 있고, 이듬해까지 그대로 달려 있다. 외국에서 도입되었으며 주로 황..

목본화류 2006.07.27

배롱나무

배롱나무 crape myrtle 부처꽃과(―科 Lythraceae)에 속하는 낙엽교목. 키가 5m 정도 자란다. 어린 가지는 네모져 있으며, 수피(樹皮)는 홍자색을 띠고 매끄럽다. 잎은 마주나고 잎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자루가 없다. 붉은색의 꽃이 7~9월에 원추(圓錐) 꽃차례를 이루어 피지만 흰꽃이 피는 품종인 흰배롱나무(L. indica for. alba)도 있다. 꽃의 지름은 3㎝ 정도이고 꽃잎은 6장이다. 수술은 많으나 가장자리의 6개는 다른 것에 비해 길며, 암술은 1개이다. 중국에서 자라던 식물 중 키가 작은 품종이 뜰에 널리 심어지고 있다. 붉은빛을 띠는 수피 때문에 나무백일홍[木百日紅], 백일홍나무 또는 자미(紫薇)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밖에 백양수(간지럼나무), 원숭이가 떨어지는 나무라고도..

목본화류 2006.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