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본화류 240

능소화 꽃이 피었다.

지난해 봄에 한 뼘 정도 되는 능소화 어린 묘목을 이웃집에서 얻어다 심어 보살피기 2년 차에 처음으로 예쁜 능소화 꽃이 피었다. 능소화는 줄기가 다른 나무를 감고 올라가면서 자라는 특성을 고려하여 죽은 나뭇가지라고 하여도 오래 견딜 수 있는 죽은 노간주나무를 산에서 캐어다 어린 능소화 묘목 옆에 같이 심어주었더니 좋은 친구를 만난 듯이 잘도 자라더니 올해에 조금은 늦었지만, 이처럼 예쁜 능소화 꽃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로서는 척박한 땅에 심어서인지 영양부족상태인지는 알 수 없으나 꽃이 피기 전에 꽃망울이 맺힌 게 자꾸만 땅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게 된다. 좀 더 튼튼한 뿌리와 줄기가 형성되면 많은 능소화 꽃을 볼 수 있데 되리라고 여겨진다. 능소화 凌霄花 Chinese trumpet vine 능소화를 등라..

목본화류 2021.07.15

장미꽃 한 송이

장미의 계절이 어디 따로 있겠는가? 지난 4월 20일에 꽃봉오리가 달린 장미 묘목 4그루를 구매하여 화단에 심고 5월 5일 1차 화려한 장미꽃이 피었다가 지고 난 후 장미 줄기를 적당히 잘라주었더니 남은 줄기에서 새로운 삭이 나와 자라더니 어제부터 이처럼 화려한 장미꽃이 다시금 피기 시작하였다. 장미 나무가 4그루이니까 먼저 핀 붉은 장미꽃을 시작으로 앞으로 노랑 장미와 연분홍 장미가 잇따라 피어나기 시작할 것이다. 메리골드도 피었고 천년초(선인장) 꽃도 피었다 색상이 너무나도 붉어 꽃잎을 만지면 손가락에 붉은 꽃물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곱디고운 접시꽃도 피었다. 아름다운 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마는 필자는 도시생활을 접고 산촌에서 농부 흉내 내기하는 늙은이지만, 꽃을 심고 가꾸는 일에도..

목본화류 2021.06.24

수국 꽃이 피다

지난해에 이웃집에서 작은 수국 모종을 하나 얻어다 화단에 심었었다. 수국은 추위에 약한 식물이라고 하는데 지난겨울의 혹독한 추위에도 죽지 않고 올봄에 여러 개의 줄기가 나왔는데 그중 하나의 줄기에서 한송이의 탐스러운 수국 꽃이 피었다. 한송이라고는 하지만 작은 꽃송이가 여러 개가 한데 모여 큰 꽃송이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처음에는 흰색에 가까운 꽃봉오리가 시간이 지나면서 연보랏빛으로 변하기 시작하였다.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어서인지 요즘 비가 자주 내리는 영향으로 수국 줄기도 탐스럽고 꽃도 더욱 탐스럽고 예쁘게 피고 있다. 학명 : Hydrangea macrophylla for. otaksa 수국은 자양화(紫陽花), 수구화(繡毬花)라고도 부른다. 수국의 원산지는 중국이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주물러 예쁘..

목본화류 2021.06.18

천사의 나팔(Angel's trumpet)

천사의 나팔꽃(Angel's trumpet)은 남아메리카 (페루, 에콰도르, 칠레, 콜롬비아) 원산지로 가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나팔 모양의 통꽃은 아래를 향하여 매달려 있고 흰색 노란색 빨간색 주황색 등으로 색상이 다양하다. 꽃이 피면 짙은 향기가 주변을 진동한다. 향기가 너무나 진하여 유독성 식물로 분류하기도 한다. 번식은 가지를 잘라 땅에 꽂아놓고 마르지 않게 해 주거나 작은 용기에 물을 조금 채우고 꽃가지를 잘라 며칠 동안 넣어두면 하얀 뿌리가 나오는데 뿌리가 나온 다음에 땅에 옮겨심으면 잘 자란다.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고 겨울철에는 나무줄기가 얼지 않도록 실내에서 월동해야 하는 추위에 약한 식물이다. 「덧없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지난해 겨울을 실내에..

목본화류 2021.06.14

모란이 피기까지

아침에 일어나 밖에 나와 화단을 보니 모란이 피려고 꽃봉오리를 터트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몇 시간이 지나고 10시 20분. 비단처럼 얇은 꽃잎 하나가 꽃수술을 가리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약 1시간의 시간이 더 흐른 11시 20분에는 이처럼 모란꽃의 노란 꽃수술이 훤히 드러나는 모습이다. 다른 꽃에 비해서 모란의 꽃피는 시간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목본화류 2021.04.21

아로니아꽃이 피었다.

아로니아는 장미과 아로니아속 관목이다. 북아메리카 동부의 습지대에 주로 분포한다. 주로 관상용이나 열매를 얻기 위한 식용으로 재배한다. 열매는 신맛이 나며 잼이나 시럽, 주스, 와인 등 다양한 식품에 활용한다.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등이 풍부해 슈퍼푸드의 하나로 알려졌다. 정원에서 관상용으로 키우는 경우가 많다. 가뭄이나 곤충, 각종 질병에 강해 재배가 쉬운 편이다. 낙엽관목이라 가을에는 아름다운 색으로 물든다. 아로니아 열매는 신선한 상태로 냉동하거나 주스, 잼, 와인 등으로 만들어 판매한다. 요구르트나 각종 음료의 착색제나 향료로 쓰이기도 한다.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특히 안토시아닌 함유량이 높아 슈퍼푸드로 인기가 많다. 아로니아의 안토시아닌 함유량은 100g당 1,48..

목본화류 2021.04.21

박태기나무 꽃이 피다

박태기나무(Chiness redbud)는 겨울에 잎이 지는 떨기나무로 키는 3~5m쯤 되며 밑부분에서 줄기가 여러 갈래로 갈라져서 포기를 이룬다. 이른 봄 잎이 돋아나기 전에 작고 붉은 꽃이 가지마다 수북하게 달린다. 잎은 어긋나며 둥근 심장 꼴로 두껍고 윤이 나 보기 좋다. 중국 원산으로 한국에서는 300년쯤 전부터 심어 길렀다고 전해지며 공원이나 가정의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지난해 봄에 이웃집에서 얻어다 심은 작은 박태기나무 묘목이 올해에는 이렇게 예쁜 꽃이 피었다. 얻어올 당시에 약 30cm 정도의 어린 묘목이 1년 사이에 키가 약 70cm 정도로 자라서 올해 봄을 맞이하여 처음으로 화려하고 예쁜 꽃을 피웠다. 박태기라는 이름도 특이하다.

목본화류 2021.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