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로

은평둘레길 3~5구간 걷기

마 음 2023. 4. 17. 21:50

실버등산여행 밴드 회원들이 지난주에 2회에 걸쳐서 은평둘레길 1구간과 2구간 걷기를 마치고 오늘 3구간 걷기를 공지하였는데 아직은 정규회원이 많지도 않거니와 오늘은 참여하는 회원이 없어 혼자서라도 걷기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은평둘레길이라는 명목상의 개념이 아닌 등산개념으로 여러 차례 걸어본 은평둘레길 구간이다. 함께 동행하는 회원이 없으니까 오늘은 리더만의 걷기 속도를 유지하면서 유유자적할 수 있으리라고 여겨진다. 이른 점심식사를 마치고 서울지하철 3호선 구피발역 2번 출구 앞 은평둘레길 3구간 진관근린공원(이말산) - 진관사 입구(은평한옥마을) 진입로 앞에 도착한 시각은 12시 정각이었다.
 
 
       

은평둘레길 3구간 진입로 옆에는 예쁜 철쪽(영산홍)이 피었다.
 
 
 

은평둘레길의 전체거리가 약 24km라고 하니까 1일 등산코스에 해당하는데 1. 2구간을 제외하면 약 15km 정도의 거리라고 여겨지는데 도상거리와 실제거리와는 차이가 있다고 해도 오늘 일찍 3~4~5 구간을 완주하고 증산역에 도착할듯하다. 적당히 이마에 땀도 내보고 거친 숨소리도 내어보면서 좋은 운동을 하여보자고 다짐해 본다.

 
 
 

나무들은 하루하루가 다르게 푸르게 푸르게 변해가는 모습이다.
 
 
 

각시붓꽃이 곱게 피어 둘레길 길손을 반겨준다.
 
 
 

진관자연공원(이말산)을 내려와 은평한옥마을 앞 사거리에 도착하였다. 이곳에 다다르니 전방에 북한산의 의상봉이며 용출봉 용혈봉 등 멋스러운 산봉들이 보인다.   

 
 
 

진관사 입구 은평한옥마을 삼거리. 오른쪽 북한산 둘레길 은평둘레길로 진행한다.  
 
 
 

코스모스 다리라고 하네~
 
 
 

코스모스다리 앞에서 북한산 둘레길 8구간 구름정원길로 들어간다. 은평둘레길 3~4 구간은 북한산둘레길 7~9 구간과 병행하게 되지만, 7구간이나 9구간은 극히 일부에 속하고 8구간 구름정원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구간이다. 북한산 둘레길 구름정원길은 이곳 코스모스다리 앞에서부터 시작하여 선림사- 불광중학교- 대호지킴터- 불광사까지 이어지는 긴 구간이다.

 
 
  


내시부 상약 신공(申公)묘역
소재지 : 서울시 은평구 진관동 산42번지
시   기 : 1637년 (인조 15년)

이곳은 조선시대 내시부 상약인 신공의 묘역이다. 상약(尙藥)이란 환관 중에서 궁중에서 쓰는 약에 관한 일을 맡은 내시부 종3품직을 일컽는다. 신공과 관련된 문헌 기록은 보이지 않으나 묘비 뒷면에는 이 묘역을 1637년(인조 15년) 2월에 조성햇다는 내용이 남아있다.
묘표는 사각형 비좌(碑座)에 비 머리가 둥근 원수형(圓首形) 비신(碑身)을 꽂아 세운 형태이다. 비신 전면에는 "통정대부행내시부상약신공지묘(通政大夫行內侍府尙藥申公之墓)"이, 후면에는 "숭정십년이월 일장(崇禎十年二月 日葬)" 이라고 새겨져있다. 묘표의 앞에는 상석과 문인석 1기가 남아 있다. 상약 신공 묘역과 같은 내시 묘역은 현재 서울 초안산 분묘군(사적)과 은평구 이말산 일대 등에서 일부 확인되고 잇으며 조선시대 다양한 계층의 묘제를 연구하는 데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여기 내시부 상약 신공 묘역은 북한산 둘레길 8구간 구름정원길 옆에 있는데 분묘의 흔적은 보이지 않으나 묘표나 상석 문인석의 위치로 보아 분묘의 일부는 둘레길에 들어가 밟힌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신공의 후손들이 없어 관리를 안 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나마 은평구에서 이렇게 관리하고 있음이 다행입니다. 북한산 서북쪽에는 내시 묘역이 많이 있는데, 고양시 효자동의 북한산 둘레길 10구간 내시묘역길 주변에도 내시 묘역이 많이 있습니다.  



기자촌배수지 앞에서 본 기자능선의 산봉이다.
 
 
 

선림봉(독바위봉)과 족두리봉 방향
 
 
 

기자촌 방향
 
 
 

은평둘레길 아래로 선림사가 내려다보인다.
 
 
 

청설모가 모델을 서주었는데 모델료를 지불하지 않았다. 
 
 
 

불광중학교 방향에서 폭포동으로 넘어가는 고갯길.
 
 
 

불광중학교 후문을 지나고 
 
 
 

북한산 불광사 지킴터 아래 수리공원으로 들어가 정진지킴터로 향한다.
 
 
  

황매화도 곱고 
 
 
 

연달래도 곱다.
 
 
 

옛 대호지킴터. 이곳을 통해서 족두리봉에 오르고 오른쪽 계단을 이용하여 은평둘레길을 이어간다.
 
 
 

중앙으로 보이는 작은 산봉이 백련산이다. 저 백련산을 넘어 서울지하철 6호선 증산역에 닿으면 오늘의 일정이 끝나는데...

 
 
 

북한산 둘레길 8구간 구름정원길 구간이 끝나고 옛성길 구간이 시작되는 불광사 뒤편이다. 그러고 보니 불광사라는 사찰이 이곳과 불광중학교 옆 북한산 불광사 지킴터의 불광사도 있네...

 
 
 

용화공원의 철쭉(영산홍)이 참으로 곱다.
 
 
 

현재시각 14시 08분이다. 중앙의 바위봉은 족두리봉이다. 장미공원으로 간다.
 
 
 

장미공원쉼터에서 은평둘레길로 향한다. 북한산 둘레길 7구간 옛성길 구간과 겹친다.
 
 
 

옛성길 구간을 오르며 뒤돌아본 북한산 족두리봉과 용화마을 
 
 
 

철쭉
 
 
 

옛성길 구간을 오르면서 본 북한산 비봉능선의 산봉들. 족두리봉 진관봉 삼각점봉 향로봉 비봉 승가봉 문수봉 보현봉 등등.

 
 
 

북한산 둘레길 옛성길 구간과 은평둘레길의 갈림길 삼거리. 이제부터는오롯히 은평둘레길을 따라 걷는다.
 
 
 

이곳 은평둘레길 방향이 아닌 곳에 전망대 안내표지가 있는데 전망대를 들렀다가 다시 돌아와야 한다. 전망대에 들어가면 핼리포트도 있고 장군바위도 있고 인왕산과 북악산 안산 등이 잘 조망되는 명소다.

 
 
   

장군바위라고 부른다.
 
 
 

인왕산과 안산 방향. 홍제동과 홍은동 주거지역이다. 인왕산과 안산 사이에는 무악재 고개가 있고.
 
 
 

백련산 방향.
 
 
 

북악산 인왕산 방향.
 
 
 

장군바위 측면.
 
 
 

은평둘레길에서 약간 벗어난 지점에 있는 전망대. 이곳에 올라서면 은평구 일대가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이곳 지점을 모르면 그냥 지나치게 된다. 
 
 
 

전망대에서 본 인왕산 안산 방향
 
 
 

전망대에서 본 백련산과 은평구 주거지역. 백련산 오른쪽에 은평구청 은평소방서 등 관공서와 녹번동 일대.
 
 
 

전망대에서 본 봉산과 앵봉산 방향.
 
 
 

전망대에서 자화상.
 
 
 

전망대에서 본 산골고개 생태연결다리. 다리를 건너면 백련산에 집입하게 된다.
 
 
 

증산역까지 4.68km라고 표기되어 있다.
 
 
 

예전에는 산골이라는 말보다 상골이라는 이름으로 사람의 뼈가 부러졌을 때에 빨리 접합되도록 많이 이용하였었다. 
 
 
 

이곳부터는 이정목에 서대문 이음길이라는 명칭이 붙는다.
 
 
 

산골고개 생태연결다리 끝부분의 산정에 작은 정자가 보이는데 최근에 지은 백련정이다.
 
 
 

백련산 방향에서 본 산골고개 생태연결다리.
 
 
 

백련정에서 본 북한산과 지나온 은평둘레길 방향.
 
 
 

백련정에서 본 봉산 앵봉산 아래 은평구 주거지역
 
 
 

백련정에서 본 북악산 인왕산 방향.
 
 
 

백련정에서 본 백련산 은평정 방향.
 
 
 

백련정과 뒤로 북한산 비봉능선.
 
 
 

백련산 주 등산로에서 은평둘레길 5코스 증산역 방향으로 갈라지는 지점인데 아직 백련산의 정상인 은평정이 전방 170m 지점에 있다. 은평정에 들렀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그럴 수는 없고 은평정을 들러 더 앞으로 진행하다가 증산역 방향 하산길을 가늠해도 좋을듯하여 계속 전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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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정 오름계단길
 
 
 

백련산 정상 은평정.
 
 
 

은평정 위에서 본 북한산 방향.
 
 
 

은평정 위에서 본 봉산 앵봉산 방향
 
 
 

은평정 위에서 본 마포구 상암동 방향
 
 
 

은평정 위로 올라가 보니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 같은 것은 없고 천장에 이러한 은평정 창정기 현판이 걸려 있네요. 한글과 한자를 혼합하여 만들었는데 한자를 병용사용하게 된 것은 아마도 이 현판을 민든 시기가 30년 전이다 보니 한글전용이라는 개념이 좀 부족하던 시절이라서 그러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아래에 한글전용으로 기록하여 보았습니다.
     
창정기
여기 서있는 은평정은 은평구청장 김완종 님께서 인근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에 따라 은평구청과 매바위회원들의 각별한 성의로 건립되었으며 그 창정의 뜻은 백련산 주변에 자리한 응암동 남가좌동 북가좌동 녹번동 홍은동 홍제동 등 인근주민들의 건강과 화목과 영원한 번영을 위해 세워진 것이다. 옛 백련산은 연꽃호수 포수말 응달말 매바위 거북바위 월무지 등 옛말이 전래되고 있으며 그 바위와 숲에는 노루 토끼 꿩 심지어 멧돼지 등이 서식하여 옛 주민의 기백과 친교의 터전이 되어 왔으며 현재까지도 인근주민들의 건강과 화목을 즐기는 삶의 웅터로 자리하고 있다.

이제 여기 세워진 은평정은 동남북의 삼악과 서해바다와 그리고 민족의 젖줄인 한강이 굽어보이게 우뚝 섰으니 그 정기가 뿌리 되어 이 지역민의 기상과 번영을 기리는 영원한 표상이기를 기원하면서 이 은평정의 창건을 기념한다
1989년 10월 29일
 

     

은평정을 지나 한참을 걷다가 이곳 연은초등학교 방향으로 내려가 증산역으로 가려고 하였다.
 
 
 

연은초등학교 건물을 지나고
 
 
 

서울응암초등학교 앞을 지나고
 
 
 

불광천 와산교를 건너 불광천 산책길로 내려와 증산역 빙향으로 걷는다. 와산교는 세절역과 증산역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불광천에 비친 반영을 즐긴다.
 
 
 

서울지하철 6호선 증산역(16시 20분). 은평둘레길 1코스는 이곳 증산역에서 시작하고 2- 3- 4- 5코스를 돌아 이곳 증산역에서 종료한다. 오늘 혼자서 걷는 은평둘레길 3- 4- 5 구간 약 15km를 걷는데 3구간 시작지점인 구파발역 2번 출구 앞 구파발성당 앞 은평둘레길 입구에서 12시 정각에 걷기를 시작하여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4시간 20분이 소요되었다. 배려해야 할 동행인이 없어 혼자 걷는 길이어서 자유롭고 편안한 길을 필자 마음대로 걸어 보았다. 등과 이마에 땀도 내어보고 숨이 차도록 조금은 빨리 걸어보기도 하면서 은평둘레길을 즐겼다. 만약 필자가 은평둘레길을 한 바퀴 완주한다고 하면 약 6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은평둘레길 완주트레일런의 제한시간이 5시간으로 되어 있는 것도 아마 그런 의미가 있지 않은가 여겨진다. 예전 같으면 5시간이라도 별문제가 없을 테지만, 지금은 먼 옛날 추억의 이야기로 남겨두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