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나라 91

꼬리박각시나방과 프렌치 매리골드((French marigold)

꼬리박각시나방은 울릉도를 제외한 한반도 전역에 걸쳐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일본 아프리카 인도 북부 등지에 넓게 분포하며, 성충은 3월에서 10월까지 볼 수 있으며 성충으로 월동한다. 낮 동안 활동하며 공중에서 정지비행을 하면서 빨대 같은 기다란 주둥이를 뻗어 꽃꿀을 빤다. 움직임이 매우 민첩하여 꼬리박각시나방을 제대로 촬영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번에도 카메라의 촬영속도가 이녀석의 빠른 움직임을 따라잡지 못하였다. 프렌치 매리골드(French marigold) 만수국(萬壽菊) 금송화 금잔화 홍황초(紅黃草) 등으로 부르며 「성모 마리아의 황금빛 꽃」이라는 성스러운 이름의 꽃으로 불리기도 하는 색상이 매우 화려한 꽃이다. 꽃말은 「냉혹한 사랑」 매리골드는 일년초 국화과 식물로 추위에 약해 ..

동물나라 2020.10.29

담비를 만나다

경상북도 김천시 지례면 문의산(문의봉) 등산 도중 바위 위에서 놀고 있는 한쌍의 담비를 만났다. 자연상태에서 담비를 실제로 만나기는 처음이다. 머리와 꼬리 부분은 옅은 검은색이고 목부터 몸통 부분은 황갈색이다. 카메라를 응시하면서 빤히 바라보는 담비의 모습이 너무나도 귀엽다. 한쌍의 담비를 만나다니 이런 행운이라니. 김천의 산에는 반달가슴곰도 서식하고 있고 담비도 서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멧돼지나 고라니 오소리 너구리 족제비 같은 동물은 김천에서 많이 보았고 아직 반달가슴곰은 만나지 못하였지만, 김천의 깊은 산속에 서식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언젠가는 반달가슴곰도 만나는 날이 있을 것이다.

동물나라 2020.09.23

민달팽이 짝짓기

한가위 명절도 지나고 찬 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한로(寒露)가 지나서 이제 논에서는 벼가 익어 수확하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앞산이나 뒷산을 바라보아도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모습이어서 완연한 가을철이라는 것을 실감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올가을에는 가을비가 자주 내린다. 봄철에는 긴 가뭄으로 고생하였는데 지금 내리는 가을비는 정말로 반갑지 않은 비라고 여겨진다. 가을철 날씨가 좋아야 봄부터 여름 내내 땀을 흘리며 가꾼 농작물 수확이 어렵지 않을 터인데 가을비가 내린다. 필자도 오늘은 들깨 수확(들깨 베기 작업)을 해야 하는데 비가 내려서 못하고 마음만 바쁘다. 내일은 상경하여야 하고 다음 주초에나 수확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요즘 이렇게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서인가 캠프 주변에도 민달팽이가 자주 보인..

동물나라 2017.10.12

민달팽이. 괄태충(括胎蟲)

캠프 화단에서 노닐고 있는 민달팽이. 몸길이가 약 10cm가량이다.▲ 민달팽이는 복족류에 속하는 생물로, 달팽이중에 집이 없는 종류를 말한다. 달팽이와 비슷하게 채소등 작물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종종 퇴치 대상이 된다. 괄태충(括胎蟲)이라고도 한다. 몸 길이는 약 4~5cm, 너비는 약 1cm 정도이다. 껍데기는 퇴화되어 없어졌고, 등에 연한 갈색의 외투막이 그 흔적으로 남아 있다. 몸의 등 부분에는 3줄의 검은색 가로선이 있고, 검은색의 점이 몸 전체에 불규칙하게 나 있으며, 아래 배 부분은 회백색으로 되어 있다. 달팽이와 비슷하게 뿔처럼 생긴 두 쌍의 촉각(더듬이)가 있고 짧은 한 쌍은 후각기관이고, 긴 한 쌍은 명암을 판별하는 눈이 있다. 이 촉각은 달팽이와 마찬가지로 늘었다가 줄었다 할 수 있다...

동물나라 2017.10.07

독사와 독버섯(광대버섯)

독사 광대버섯(독버섯) 며칠 전 뒷동산 산책 중에 만난 독사와 독버섯이 섬뜩한 모습이다. 독사는 스스로 움직이는 동물이어서 자신에게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면 자신보다 훨씬 큰 사람일지라도 달려들어 물려는 습성이 있는 터라 숲이 우거진 산길을 걸을 때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부주의로 독사에게 물렸다면 응급조치로 물린 지점에서 심장 방향으로 가까운 부위를 끈으로 묶어주고 물린 부분을 입으로 힘주어 독을 빨아내고 빠른 시간 내에 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독버섯은 뱀처럼 스스로 사람에게 덤벼들지는 않지만 사람이 식용버섯으로 잘못 알고 식용함으로써 버섯의 독이 몸안으로 들어가 식중독을 일으켜 사람의 생명을 잃게 하기도 한다. 특히 요즘은 버섯을 채취하는 계절이어서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잘 구분하여 채취하..

동물나라 2017.09.10

꽃뱀(유혈목이)

파충류 > 뱀목 > 뱀아목 > 뱀과에 속하는 꽃뱀(유혈목이)은 (학명 Rhabdophis tigrinus) 몸은 녹색을 띠고 몸 전체에 검은색 띠무늬가 있으며, 목에서 몸통 앞쪽에 붉은색 또는 올리브색 띠무늬가 있다. 등 비늘에는 용골 돌기가 있어 손으로 만지면 까칠까칠하다. 어린 뱀은 목 부위에 누런색 고리 무늬가 있다. 지역에 따라 몸빛이 다양하다. 중국, 일본, 시베리아, 우리나라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각지에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목격되는 뱀으로, 산지 풀밭, 논밭, 숲 등에서 볼 수 있으며 주로 낮에 활동한다. 특히 여름에 물 위를 헤엄치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다. 두꺼비를 포함한 개구리를 주로 먹으며, 두꺼비 올챙이 민물고기 쥐 새 등을 잡아먹는다. 11월부터 겨울잠을 자고 4월 말..

동물나라 2017.08.25

수리부엉이

비록 어린 새끼 이기는 하나 귀깃이 돋아나 있는 것으로 보아 부엉이라고 여겨진다. 캠프 옆에 김천시 보호수로 지정된 400여 년생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는데 이 느티나무에는 여러 종류의 새들이 집을 짓고 살면서 번식을 하는데 나무줄기에는 많은 구멍이 뚫려 있는 것으로 보면 둥지를 짓기보다는 구멍 속에서 알을 낳고 부화하여 번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아직은 제힘으로 날지 못하는 어린 부엉이 새끼가 제 딴에는 나르는 연습을 하려다가 그랬는지 느티나무 아래로 떨어져 둥지가 있는 곳으로 가려고 커다란 나무를 기어오르려고 애쓰는 모습이 필자에게 발견되었다. 이 녀석을 나무 위에 올려놓기 전에 자료를 남기기 위해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몇 장 촬영하고 동영상도 촬영하였는데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기는 처음이어서 가로로..

동물나라 2017.06.25

꼬리박각시 나방

동작이 매우 민첩한 나방을 꼽으라면 꼬리박각시 나방이라 하는 이 녀석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빠른 속도로 이꽃 저꽃을 날아다니며 꿀을 빨아 먹는데 5cm 가까이 되는 긴 빨대를 꽃샘에 넣는 순간 다시 빠져나오기를 반복한다. 대부분의 나비나 벌들은 꽃에 앉아서 꿀을 빨아 먹지만 꼬리박각시 나방은 날개를 빠르게 휘저으면서 정지 비행 상태에서 꿀을 빨아먹는다. 꽃이 피는 봄부터 늦가을까지 꽃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꼬리박각시 나방을 볼 수 있는데 큰 벌과 비슷하지만, 벌은 아니며 나방이다. 날개와 비교하면 몸통이 굵고 무거워 보이는데도 날아다니는 몸놀림은 신출귀몰하듯 매우 민첩하다.

동물나라 2017.05.21

방아깨비(Acrida cinerea)

이슬비가 내리는 중에도 캠프 화단에 심어놓은 무잎에 찾아와 온종일을 휴식을 취하는 것인지 비가 내리니까 움직이는 게 귀찮아서인지 그대로 앉아서 움직일 줄을 모른다. 예전 어릴 적에는 가을이 되면 통통하게 살이 붙은 방아깨비를 잡아서 구워 먹기도 하였는데 이제는 그런 것보다는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갑고 고맙게 여겨진다. 지난 3일 아침나절에 고향에 벌초하러 갔다가 어젯밤에 캠프로 돌아와 보니 방아깨비는 자리를 뜨고 보이지 않는다. 캠프 주변에 커다란 산 까치가 많은데 이들의 먹이가 되었는지 아니면 어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 방아깨비(Acrida cinerea) 54~89㎜(날개 끝까지) 길이에, 몸은 길고 녹색 또는 회갈색을 띤다. 머리는 대단히 길고 양쪽..

동물나라 2016.09.05

톱사슴벌레 Prosopocoilus inclinatus

톱사슴벌레 Prosopocoilus inclinatus 사슴벌레류 톱사슴벌레 Prosopocoilus inclinatus는 흑색이나 갈색을 띠며 억세게 생겼고 밤에는 불빛에 유인된다. 밝은 색을 띠는 소수 종들의 그림은 우표에 이용되기도 한다. 칠레산인 카이소그나투스 그란티(Chaisognathus granti)는 금속성 녹색에서 진줏빛 적색을 띠며, 오스트레일리아산 팔라크로그나투스 무엘레리(Phalacrognathus muelleri)는 금속성 진홍색을 띠며 가장자리가 녹색이다. 성충은 몸길이가 8~40㎜인데, 동부 인도산 오돈톨라비스 알케스(Odontolabis alces)의 수컷은 몸길이가 100㎜를 넘는다.

동물나라 201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