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나라 85

수리부엉이

비록 어린 새끼 이기는 하나 귀깃이 돋아나 있는 것으로 보아 부엉이라고 여겨진다. 캠프 옆에 김천시 보호수로 지정된 400여 년생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는데 이 느티나무에는 여러 종류의 새들이 집을 짓고 살면서 번식을 하는데 나무줄기에는 많은 구멍이 뚫려 있는 것으로 보면 둥지를 짓기보다는 구멍 속에서 알을 낳고 부화하여 번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아직은 제힘으로 날지 못하는 어린 부엉이 새끼가 제 딴에는 나르는 연습을 하려다가 그랬는지 느티나무 아래로 떨어져 둥지가 있는 곳으로 가려고 커다란 나무를 기어오르려고 애쓰는 모습이 필자에게 발견되었다. 이 녀석을 나무 위에 올려놓기 전에 자료를 남기기 위해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몇 장 촬영하고 동영상도 촬영하였는데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기는 처음이어서 가로로..

동물나라 2017.06.25

꼬리박각시 나방

동작이 매우 민첩한 나방을 꼽으라면 꼬리박각시 나방이라 하는 이 녀석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빠른 속도로 이꽃 저꽃을 날아다니며 꿀을 빨아 먹는데 5cm 가까이 되는 긴 빨대를 꽃샘에 넣는 순간 다시 빠져나오기를 반복한다. 대부분의 나비나 벌들은 꽃에 앉아서 꿀을 빨아 먹지만 꼬리박각시 나방은 날개를 빠르게 휘저으면서 정지 비행 상태에서 꿀을 빨아먹는다. 꽃이 피는 봄부터 늦가을까지 꽃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꼬리박각시 나방을 볼 수 있는데 큰 벌과 비슷하지만, 벌은 아니며 나방이다. 날개와 비교하면 몸통이 굵고 무거워 보이는데도 날아다니는 몸놀림은 신출귀몰하듯 매우 민첩하다.

동물나라 2017.05.21

방아깨비(Acrida cinerea)

이슬비가 내리는 중에도 캠프 화단에 심어놓은 무잎에 찾아와 온종일을 휴식을 취하는 것인지 비가 내리니까 움직이는 게 귀찮아서인지 그대로 앉아서 움직일 줄을 모른다. 예전 어릴 적에는 가을이 되면 통통하게 살이 붙은 방아깨비를 잡아서 구워 먹기도 하였는데 이제는 그런 것보다는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갑고 고맙게 여겨진다. 지난 3일 아침나절에 고향에 벌초하러 갔다가 어젯밤에 캠프로 돌아와 보니 방아깨비는 자리를 뜨고 보이지 않는다. 캠프 주변에 커다란 산 까치가 많은데 이들의 먹이가 되었는지 아니면 어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 방아깨비(Acrida cinerea) 54~89㎜(날개 끝까지) 길이에, 몸은 길고 녹색 또는 회갈색을 띤다. 머리는 대단히 길고 양쪽..

동물나라 2016.09.05

톱사슴벌레 Prosopocoilus inclinatus

톱사슴벌레 Prosopocoilus inclinatus 사슴벌레류 톱사슴벌레 Prosopocoilus inclinatus는 흑색이나 갈색을 띠며 억세게 생겼고 밤에는 불빛에 유인된다. 밝은 색을 띠는 소수 종들의 그림은 우표에 이용되기도 한다. 칠레산인 카이소그나투스 그란티(Chaisognathus granti)는 금속성 녹색에서 진줏빛 적색을 띠며, 오스트레일리아산 팔라크로그나투스 무엘레리(Phalacrognathus muelleri)는 금속성 진홍색을 띠며 가장자리가 녹색이다. 성충은 몸길이가 8~40㎜인데, 동부 인도산 오돈톨라비스 알케스(Odontolabis alces)의 수컷은 몸길이가 100㎜를 넘는다.

동물나라 2016.08.23

두껍아 두껍아~ 두꺼비

밭에서 풀메기 작업하다가 만난 두꺼비. 영월 동강의 두꺼비 바위. 완주 장군봉의 두꺼비 바위. 두꺼비는 두꺼비과(―科 Buforidae)의 종류를 말하며, 개구리목(―目 Anura)에 속하는 피부가 거칠고 웅크린 모양에 꼬리가 없는 양서류흫 두꺼비라 부른다. 두꺼비속(―屬 Bufo)은 오스트랄라시아(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및 그 부근의 여러 섬들)와 아프리카 남동의 마다가스카르를 제외한 전세계에 300종(種) 이상이 분포하고 있다. 두꺼비과에는 두꺼비속 이외에 25속이 있으며, 이들 중 서부아프리카보모두꺼비속(Nectophrynoides)에는 태생(胎生)하는 서부아프리카보모두꺼비만이 있다. 독개구리속(Atelopus)의 종들은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에 서식하며 일반적으로 사각형 머리와 길다란 뒷다리를 ..

동물나라 2016.06.28

뱀이다 (살무사)

오늘 날씨가 포근해지니까 뱀이 보이기 시작한다. 캠프 축대벽의 돌 틈에서 서식하고 있는 녀석인데 독사의 일종인 살무사로 여겨진다. 캠프 축대벽 돌 틈에 살기 때문에 봄부터 여름 가을까지 가끔 볼 수 있는 녀석이다. 돌 틈에는 이 녀석만 있는 게 아니다.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고 꽃뱀 등 여러 마리가 살고 있다. 이 녀석은 몸집이 좀 작은 것을 보니 작년이나 재작년에 태어난 2~3살 녀석인듯하다. 재수가 좋으면 이 녀석들의 허물을 벗는 모습도 볼 수 있고 한 뼘도 안 되는 아주 작은 새끼도 볼 수 있다. 어떤 때에는 돌 틈에서 어슬렁거리다가 길가로 내려오기도 하는데 방안으로 들어오지 않은 게 다행이다. 돌 틈이나 길에서만 돌아다닌다면 서로 눈인사나 하고 내버려두겠지만 만약에 방 안으로 들어온다면 파란..

동물나라 2016.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