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궁을 관람하다.
경복궁 뒤편 청와대 옆에 있는 칠궁은 조선시대에 왕을 낳은 일곱 비빈들의 신위를 모신 사당인 저경궁, 대빈공, 육상궁, 연호궁, 선희궁, 경우궁, 덕안궁이 있는 곳이다. 칠궁 자리에는 원래 육상궁(觴祥宮)만 있었다. 육상궁은 영조가 생모인 숙빈 최씨를 기리기 위하여 즉위 직후 세운 숙빈묘(淑嬪廟)를 영조 29년(1753)에 승격해서 부르게 된 이름이다. 도성 안에는 육상궁 외에도 이러한 사당이 여럿 있었다. 고종 때와 순종 때 이러한 사당들을 이곳으로 옮기고 1929년에 마지막으로 덕안궁을 옮기면서 칠궁이라 부르게 되었다. 칠궁에는 일곱 신위가 모셔져 있지만, 육상궁과 연호궁, 선희궁과 경우궁의 신위가 각각 한 사당 안에 모셔져 있어서 사당 건물은 모두 다섯이다. 현재 칠궁에 있는 냉천정, 재실, 전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