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1034

오늘도 눈이 내렸다.

3월도 중순을 넘어 춘분절기를 이틀 앞둔 오늘 새벽에 많은 눈이 내렸다. 늦은 오후가 되면서 낮은 지역의 눈은 많이 녹아 없어졌으나 북한산의 높은 산봉에 쌓인 하얀 눈이 햇빛에 반사되어 더욱 하얀 산봉으로 변한 모습이다. 이번의 많이 내린 눈으로 산림지역의 봄철 산불예방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여겨진다. 따스한 봄날을 기다리는 많은 식물들에게도 좋은 생명수가 되겠고.오늘 내린 눈이 마지막 눈이기를 바란다. 이제는 눈꽃이 아닌 온갖 식물들의 싹을 틔우고 아름다운 꽃을 곱게 피워야 하지 않겠나.

자연에서 2025.03.18

앵봉산 잣나무숲에서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동 378-5 앵봉산 자락에는 잣나무단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경사진 산비탈에 조성되어 있어서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잣나무숲을 편안하게 거닐만한 장소는 못된다. 또한 한 가지 흠결(요즘 윤석열 비상계엄 탄핵심판정에서 한덕수 전 총리가 증언한 말)이 있다면 잣나무가 너무 밀식으로 식재되어 있어서 잣나무 단지의 바깥쪽 주변에서 자라는 잣나무는 키도 크고 굵고 튼튼하게 자라고 있는데 중심부에 있는 잣나무는 빈약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이다. 잣나무는 키가 크게 자라기 때문에 나무와 나무 사이의 간격을 많이 하여 식재하여야 하는데 어린 나무라고만 생각하여 이러한 밀식식재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은가 여겨진다. 이제는 간벌이라는 조치로 나무의 간격을 벌려주어 잣나무가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조치하..

자연에서 2025.03.01

춘래불이춘 春來不以春

2025년 02월 03일(월요일) 오늘은 을사년 푸른 뱀의 해에 맞이하는 첫 번째 절기인 입춘절기이다. 입춘절기를 맞이하면 봄이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입춘절기에는 가정에서는 콩을 문이나 마루에 뿌려 악귀를 쫓고, 대문기둥·대들보·천장 등에 입춘대길入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등 좋은 글귀를 써붙인다. 마을에서는 공동으로 입춘굿을 크게 하고 농사의 기초인 보리뿌리를 뽑아 풍흉을 점치기도 하였다. 그러나 요즘은 이러한 풍습들이 점차 사라져 가고 있어 아쉬움도 있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른 것이기에 어찌하는 수가 없고 농법도 옛날의 소나 말이 끄는 쟁기로 논밭을 갈고 사람이 농작물의 씨를 뿌리고 김을 매던 농법의 시대는 이미 오래전에 지났고 지금은 현대화된 장비와 농기계를 이용하는 신농법으로 농작물을 재배하..

자연에서 2025.02.03

해 질 무렵 강변풍경

2025년 을사년 새해를 맞은 지도 어느새 1개월의 시간이 흘러 막바지로 치닫는다. 뜬금없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위신과 경제가 파탄 나고 연이은 대형 항공기 사고와 함께 설명절 연휴가 겹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폭설과 한파가 찾아와 우리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한다. 자연의 시계는 잠시도 멈춤 없이 흘러가는 강물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도 끊임없이 흘러가야 하는 강물의 속성처럼 멈출 수 없음인 것을 어찌할까. 긴 설명절 연휴도 끝나고 이제는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 자신의 본분을 다하면서 살아가야 하겠다. 해 질 무렵에 강변을 거닐며 배짱이와 개미의 동화를 상기하듯 혼자서 중얼중얼하는 나 자신의 모습이 우습게 여겨진다.

자연에서 2025.01.30

북한산에도 첫눈이 내리다.

어제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많은 눈이 내렸다. 많은 눈이라고 하지 않고 폭설이 내렸다고 한다. 그것도 11월에 내린 첫눈의 양으로는 기상관측 이래로 처음으로 그것도 폭설로 내려서 곳곳에서 폭설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신주를 덮쳐 정전이 되는 곳도 있었고 폭설로 인한 교통사고도 많아 인명피해도 발생하였고 등등 이번 첫눈이면서 폭설로 인한 많은 재산피해나 인명피해를 입어 난리법석이다. 그런데 오늘 북한산의 한 자락길을 올라보니 정전이나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뿐만이 아니고 습기가 많은 눈을 많이 뒤집어쓴 커다란 소나무들이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뿌리가 뽑히면서 넘어지거나 가지가 꺾인 처참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북풍한설 견디면서 수십 년을 살아오면서..

자연에서 2024.11.28

첫눈이 내렸다. 많이 내렸다. 그리고 춥다

2024년 11월 27일 이번 겨울 들어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첫눈이 내렸다. 가히 폭설이라고 할 만큼 많이 내렸다. 그리고 기온도 춥다. 기상 관측 117년 만에 11월에 내린 눈의 양으로는 가장 많이 내린 눈으로 기록됐다고 한다. 오늘 서울에 16cm가 넘는 눈이 쌓여 1907년 10월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적설량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기상청은 이번 눈과 비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8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눈이 많이 내리니까 나들이하기에는 좀 불편하지만, 눈으로 인한 자연경관은 색다른 모습으로 변하여 어떤 이들에게는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우산으로 내리는 눈을 피하면서 엣 동대문운동장이었던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산책하면서 핸드폰으로 촬영해 본 첫눈 ..

자연에서 2024.11.27

환선굴(幻仙窟) 탐험하다.

다랭이논을 연상하게 하는 모습이다.   환선굴幻仙窟 천연기념물 제178호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에 있는 석회동굴. 길이 4㎞. 지층은 고생대 대석회암통에 속한다. 입구에서 150m쯤 들어가면 600평이 넘는 넓은 광장이 나타나고, 그 구석에는 한길이 넘는 폭포가 있으며, 광장 벽과 천장에는 검은 회갈색의 종유석 무리가 길게 뻗어 있다. 좀 더 깊이 들어가서 오른편으로 접어들면 제2의 광장이 나타나고, 부근의 동굴류(洞窟流) 흐르는 소리 때문에 말소리를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장관을 이룬다. 삼척대이리동굴지대에 속하여 196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동굴산호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네요.  무지개 조명으로 동굴의 분위기를 더한다.  옥으로 만든 옥좌대 같은 모습도 신비하고  성모마리아상이라..

자연에서 2024.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