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1017

눈이 내리는데

아침부터 서울을 비롯하여 수도권 지역에 겨울눈이 내리고 있는데 서울지역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 눈이 많이 내리지는 않고 있다. 온종일 눈발이 흩날리고는 있으나 안정안내문자에서 말하는 것처럼 많은 눈은 내리지 않고 있어 다행이다 싶은 생각도 들고 겨울철이니까 함박눈이 펑펑 내려서 온 세상이 하얀 설국으로 변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두 가지 마음을 갖게 된다. 아직 겨울기간이 많이 남아있고 눈은 3월까지도 내리는 경우가 있으니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서울지역에는 아직까지는 겨울눈이 많이 내리지는 않았다. 아침산책으로 가까운 봉산을 올라보는데 오늘은 은평구가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봉산에 조성한(지금도 진행 중이지만) 무장애 산책길(나무테크길)을 따라서 걸어 보았다. 테크길에 눈이 내렸고 산책인들의 발걸음에..

자연에서 2024.01.09

강변공원에서

2023년 11월의 세 번째 주말을 맞이하여 한강변으로 나가보았다. 날씨가 풀렸다고는 하나 이제 겨울채비로 가는 길목이어서 강변의 기온은 쌀쌀한데 강변에는 서울시민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었고 근처에 거주하시는 시민들도 추위와는 아랑곳하지 않고 많이 나와 주말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제는 강변을 걸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음지보다는 양지쪽으로 발걸음이 옮겨지는 계절이 되었다.

자연에서 2023.11.19

창경궁 춘당지 청둥오리

창경궁 춘당지에서 청둥오리 한 마리가 춘당지의 고요한 물살을 가르며 춘당지 중앙을 향해 해엄 쳐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 녀석 계속 앞을 보면서 직진행이다. 앞만보고 해엄 쳐가던 이 녀석이 나를 보고는 무엇이라도 하나 얻어먹을 심산이었던지 방향을 바꾸어 나에게로 다가오더니 아무것도 주지 않았더니만, 춘당지에 파문만 남기고는 제자리로 돌아가버린다. 그런데 이 녀석은 왜 혼자야? 사랑하는 짝이 없는 혼자라서 심술을 부린 건가? 청둥오리가 만들어 놓은 파문이 바람과 함께 일그러져 아름답게 비치던 반영이 없어졌다. 창경궁 춘당지의 작은 섬에 소나무와 함께 애기단풍나무가 어우러져 가을단풍 모습이 참 아름다운 곳인데 올해에는 이상기온으로 아름다운 단풍모습을 보기 어렵게 되었다.

자연에서 2023.11.13

여우비 내리던 날 북한산에서

북한산국립공원 제일 서쪽 끝에 붙어있는 족두리봉 정상에서 본 비봉 능선의 향로봉(중앙의 큰 바위봉) 방향. 북한산 족두리봉을 오르는 코스는 용화공원 지킴터, 대호지킴터 등 여러 곳에 있지만, 불광동 소재 수리공원 불광사 지킴터에서 오른다. 족두리봉을 수리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쯤에서 다시금 여우비가 내린다. 그러나 비닐우산을 소지하였기에 별다른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선림봉과 삼각점봉- 향로봉 방향이다. 족두리봉을 오르는 능선과 무명봉 능선 사이에도 작은 계곡이 흐르고 선림봉과 무명봉 능선(소나무숲 사이로 태극가가 게양되어 있는 작은 능선. 태극기를 찾을 수 있다면 이곳 지리에 익숙한 산객임) 사이에도 계곡이 흐르고 있는데 그곳에는 향림폭포라는 무서운 폭포도 존재하는 계곡이다. 향로봉 서쪽면에서 내려..

자연에서 2023.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