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아 솔아 푸른 솔아...
높은 산이나 낮은 산이나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소나무. 춘하추동 사계절내내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는 소나무, 씨앗에서 싹이트고 뿌리를 내려 수 백년을 살아가는 소나무. 높은 산 바위틈에서 북풍한설을 견디어 내면서 꿋꿋하게 자라는 소나무, 곧게 잘 자라면 건축용 목재로, 그렇지 못하면 땔감으로 사용하는 소나무. 그런 소나무도 이렇게 작은 떡잎부터 시작된다. 지난해에 열매를 맺어 땅에 떨어진 솔방울에서 하나의 씨앗이 나와 땅속에 묻히고 금년에 싹이 돋아났다. 높은 산에 뿌리를 내렸으니 앞으로의 삶이 고단하고 어려움이 많겠으나 자연은 위대하니까 커다란 소나무로 자라게 하여 후일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여질 것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