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서울지역에도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비가 계속하여 내리기는 하여도 억수로 쏟아지는 것도 아니고 우산 받쳐 들고 산책하기에 딱 좋은 그런 날씨였다. 우산을 들고 가까운 뒷산 봉산으로 산책을 갈까 하다가 이왕이면 진행 중인 서울둘레길의 한 개 코스를 산책하고 싶은 마음에 불광역으로 하여 어제 17코스 산책 마지막 부분인 장미공원으로 갔다. 비를 흠뻑 맞은 초목이 더욱 싱싱해 보인다. 북한산의 족두리봉과 향로봉 비봉 등 비봉능선의 우중 모습이 평온해 보인다. 가지가 유난히도 많은 소나무 한그루가 멋스러움을 자랑하고 있다. 탕춘대성 암문. 탕춘대성 암문옆에 활짝 핀 하얀 꽃은 어떤 나무일까. 팥배나무꽃은 아닌데 이름을 알 수 없는 탐스럽게 많이 달린 하얀 꽃이 참 곱다.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