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성탄절이다. 즐거운 성탄절이라고들 하는데 혼자 산골에 들어와 있는 나로서는 즐거울 일도 없거니와 그렇다고 슬퍼할 일도 없다. 그러기에 나의 캠프 앞에 있어서 내가 앞동산이라고 부르며 자주 오르는 백두대간 난함산(卵含山) 남쪽 능선으로 올라 난함산(해발 734m) 정상에 갔다 오려고 간단하게 등산준비를 하고 10시에 캠프를 나서서 산길을 오른다. 날씨는 쾌청한데 바람도 불고 좀 쌀쌀한 기온이다. 능선에 올라서니 아래로 금화 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금화마을(상금리)과 my camp도 보이고... 국토 지리지의 방향 표지석도 보이고... 금화 저수지와 멀리 백두대간 황악산의 능선에도 하얀 눈이 가득히 쌓여있는 모습이 보인다. 금화 저수지 오른쪽으로 늘어서 있는 능선은 내가 뒷동산이라고 부르면서 자주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