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558

어찌 이런 일이....

처음 구입했을 당시의 티부치나(집에서 촬영) 꽃이 활짝 핀 티부치나(화원에서 촬영) 일주일 전 업무 중에 구파발 꽃상가 앞을 지나다가 꽃구경 좀 하고 싶어서 들러보다가 위의 그림에서 보는 꽃 한 그루를 육천 원에 구입을 하였습니다. 화분에 심어져 있고 활짝 핀 꽃을 보니 색상도 좋고 집안에 두면 한결 좋을 것 같아서 구입을 한 것입니다. 꽃 이름을 물어보니 "티부치나"라고 하였습니다. 꽃이 활짝 핀 것을 구입하려다가 집에서 꽃이 피는 것을 감상하려고 꽃망울이 맺혀있는 것을 구입하였습니다. 보일러실! 그래도 볕이 잘드는 곳을 골라서 화분을 놓고 물도 주고 하면서 매일매일 꽃망울 터트리기만을 학수고대하였는데 조금도 진전이 없어 보이더라고요. 아직 적응이 안 돼서 그러나 싶어 기다리기 일주일, 그렇게도 싱싱하..

일상생활 2006.10.10

세상은 아직 살만합니다.

세상은 아직 살만한 것 같습니다. 어제의 등산 노독으로 오늘 아침에 조금 늦잠이 든 것 같았습니다. 부랴부랴 일어나 출근준비를 하고 07시 20분에 길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자전거를 그만두고 다리근육도 풀 겸 해서 걷기로 했습니다. 언덕고개가 2개 있기는 하지만 걸어서 35분이면 직장까지 무난하기 때문이지요. 자주 다니는 길이라서 길옆에 무엇이 있다는 것은 빤히 꿰뚫고 있지요. 5분쯤의 거리에 있는 집 대문 앞에 놓인 화분에서 무언가를 발견했습니다. 아직 피기 전의 꽃봉오리였습니다. 전에도 몇 번 다니면서 보았지만 꽃이 피기는 피는 것 같은데 한 번도 꽃을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까 피기 전의 꽃봉오리를 보았습니다. 모양이 너무나 아름답게 생겼어요. 직장에 출근만 아니라면 몇시간 기다렸다가..

일상생활 2006.10.02

내 어릴 적에 3

내 어릴 적에! 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어린 시절에 추억이 제일 많은 곳은 아마도 집 앞동산에 자리 잡고 있는 수령이 수백 년이나 된 왕소나무일 것입니다. 유난히도 커다란 이 소나무는 밑 둥의 굵기가 어른 둘이서 양팔을 벌려야만 겨우 맞댈 수 있는 크기여서 우리 동네의 수호신처럼 그 늠름함을 자랑하며 서 있는 소나무였습니다. 동산에는 어린 소나무로 시작해서 3~4미터 높이의 소나무가 많았지만 유달리 큰 이 소나무가 한 그루 있었는데 우리들은 이 소나무를 “왕소나무”라고 불렀습니다. 이 왕 소나무는 특이하게도 위로 곧게 자란 것이 아니고 지상에서 2미터도 채 안 되는 정도에서 옆으로 가지가 3개로 나뉘고 여기에서 또 가지가 옆으로 돋고 하여 360도 원형을 이루고 있는 나무여서 마치 커다란 우산을 펼쳐 놓..

일상생활 2006.08.10

내 어릴 적에 2

내 어릴 적에! 오늘이 칠월칠석(七月七夕)이라고 해서 견우성과 직녀성이 일 년에 한번, 오작교(까마귀가 서로 몸을 맞대어 놓았다고 하는 전설속의 다리)를 건너 만나서 사랑을 나눈다는 날입니다. 나는 오늘 견우성과 직녀성의 사랑예기를 하려는 게 아니고 이즈음해서 먼 옛날 고향에서 연례행사처럼 행해졌던 아름다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내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은 석라동이라는 큰 마을 중에서도 5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공수동이라는 조그마한 마을이었습니다. 최 씨네가 3가구 이 씨네가 1가구 그리고 우리를 포함해서 5가구가 오순도순 살아가고 있는 마을이었습니다. 내가 삼기국민학교(현 삼기초등학교)에 다니기 직전까지는 1가구가 더 있었으나 이 사람들이 이사를 간 이후에는 집이 폐가가 되어 이후로는 5가구가..

일상생활 2006.07.31

내 어릴 적에 1

내 어릴 적에 1 문득 50여 년 전 내 고향에서의 추억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비가 자주 내리는 요즘 같은 여름철이면 내 고향 집 주변 동산의 작은 소나무 아래 잡풀 속에는 수없이 많은 식용버섯들이 많이도 돋아나서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맛있는 버섯찌개를 많이도 먹고 자라났던 기억들이 생각나네요. 어릴 적에 고향집에서 먹었던 그 버섯찌개의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요즘같은 장마철엔 소쿠리 하나만 들고 동산에 들어가면 시도 때도 없이 자라나는 가지각색의 버섯을 소쿠리 가득 따 가지고 오던 일이 생각납니다. 이른 아침 동녘에 날이 밝아오는 것을 보고는 소쿠리 하나 들고 뒷동산에 들어가면 돋아난 지가 한나절이 지났을 것 같은 큰 버섯과 지금 막 땅속을 뚫고 나오는 작은 버섯이 귀여운 모습으로 여기저기서 ..

일상생활 2006.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