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986

대서(大暑)에 비가 내려서 시원하다

마을 앞 금화 저수지 뒤로 김천의 100 명산에 속하는 덕대산 진밭산 신선봉 황악산(비로봉) 방향. 2020년 07월 22일 오늘은 대서(大暑)인데, 대서(大暑)는 양력 07월 23일경, 음력으로는 06월에 들어있는 24절기 중 하나로 태양의 황경이 120°이며, 더위가 극도에 달한다. 대부분 중복이 겹치며, 장마전선으로 비가 자주 온다. 오늘도 계속되는 장마의 영향으로 밤새껏 비가 내리고 아침이 되어도 비는 그칠줄 모르고 내려서 대서(大暑)의 무더위를 잊게하여 주어 고맙기는 한데 별로 반갑지 않은 비가 내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3개월 동안이나 장마가 지속되어 피해가 많다는 소식도 전해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악몽 같은 일은 없기를 바라는 대서의 아침이다. 오늘 김천의 100 명산 탐방을 계획하고 있었..

자연에서 2020.07.22

옥수수꽃에는 꿀이 많은가 보다.

옥수수 꽃이 피었다. 옥수수수염과 열매도 나오기 시작하고 멀지 않아 옥수수를 따서 구워 먹거나 삶아먹을 수 있겠다. 오늘 옥수수 이야기는 옥수수가 익어서 먹을 때가 되었다거나 옥수수수염차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고 옥수수 꽃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하려고 한다. 키가 훌쩍 커버린 옥수숫대 끝에 옥수수 꽃이 피었는데 꽃이 아름답거나 화려하지도 않은 모습인데 여기에 꿀벌들이 진을 치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윙윙거리는 꿀벌들의 날갯짓소리가 마치 사람이 꿀벌통 옆에 서있는 것처럼 요란하게 들린다. 옥수숫대가 사탕수수만큼은 아니더라도 겉껍질을 벗겨 씹으면 단물이 나오는데 옥수수 꽃에도 달콤한 꿀이 많은가 보다. 예전 살림살이가 궁핍하던 시절에는 옥수수는 익으면 사람이 먹고 옥수숫대는 소먹이로 혹은 땔감으로 이용되었..

자연에서 2020.07.07

중나리의 씨앗 주아(bulbil, 珠芽)

중나리의 줄기에 다닥다닥 달려있는 씨앗 주아. 주아는 슬쩍 손을 대어도 쉽게 떨어진다. 캠프 화단에 심은 중나리의 키가 약 1m 정도까지 크게 자랐고 꽃을 피우기 직전이지만 씨앗인 주아는 오늘 모두 채취하였다. 두 그루의 중나리에서 121개의 주아를 채취하였다. 중나리의 주아는 추위에 매우 강해서 땅 위에 노출된 상태에서도 겨울에 얼어 죽지 않고 봄이 되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키워 꽃을 피우는 강인한 씨앗이다. 오늘 채취한 주아를 내일 등산하면서 적당한 산등성이에 뿌려서 다음 해에 그곳을 등산하는 사람들에게 중나리꽃을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중나리 주아 중나리의 줄기는 1m에 달하고 잎은 다닥다닥 어긋나기 하고 선형 또는 넓은 선형이며 길이 8-15cm, 폭 5-12mm로서 털이 없거나 백색 털이 약..

자연에서 2020.07.01

노란색 잎을 가진 사철나무 맞나요?

지난 06월 08일 경상북도 구미시 선주원남동 소재 금오저수지 주변 산책 중에 보았던 나무로 이처럼 잎이 노란색의 나무는 처음 봅니다. 나무를 자세히 보니 사철나무가 분명하였는데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사철나무는 잎이 짙은 녹색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언제나 푸른색을 유지하고 있는 나무인데 유월 초에 단풍이 들었을 리 만무하고 햇볕을 덜 받은 부분은 약간의 푸른색의 잎도 있기는 합니다만 햇볕을 많이 받은 부분은 반질반질 윤기가 흐르는 노란색을 띠고 있어 의아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서 한참을 살펴보았는데 잎의 앞과 뒤가 자연스럽게 노란색으로 물든 것을 보니 어떤 화학적 약품처리를 한 흔적은 없어 보이던데 사철나무에 이런 노란색의 잎도 있나요? 짙은 노란색의 잎을 가진 사철나무 참으로 신기하네요.

자연에서 2020.06.10

구미 금오저수지 풍경

경상북도 구미시 선주원남동 금오산 아래에 있는 금오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보았습니다. 구미시 지산동에 잠시 일이 있어 갔는데 일이 마무리되는데 시간이 걸린다기에 잠시 금오산이나 올라갔다가 내려와야지 하는 마음으로 가는데 폭염의 날씨가 너무 더워서 금오저수지를 한 바퀴 돌고 근처의 나지막한 산등성이를 올라갔다 오는 것으로 마무리하니 시간이 적당하네요. 13시에 구미시 지산동을 출발하여 금오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 저수지에 붙어있는 작은 봉우리의 전망대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와 다시금 지산동에 가니 16시가 되었으니 폭염의 날씨 오후 뙤약볕의 3시간 걷기는 만만한 운동은 아니라고 여겨지더군요. 최근의 무더위로 금오저수지의 수량도 많이 줄어들었고 평일의 가장 무더운 시간 때여서 산책 나온 사람도 별로 없어서 마스크 ..

자연에서 2020.06.09

감나무꽃. 감꽃이 피는 계절

앞산과 뒷산 모퉁이에 흐드러지게 피었던 아카시아 꽃이 지고 이제는 여기저기 모내기가 시작되는 요즘은 감꽃이 피는 계절입니다. 나이가 적당히 든 중년 세대들에게는 감꽃에 대한 추억이 한두 가지는 있을 법도 합니다만. 가을철이면 여기저기 발갛게 익어 주렁주렁 매달린 감을 보면 먹어보지 않아도 마음까지 단맛이 도는데 감이 아닌 감꽃도 단맛이 상당합니다. 땅에 떨어진 감꽃을 주어 모아 바로 먹기도 하였습니다만, 주은 감꽃을 하루정도 놓아두면 수분이 빠져나가서 단맛이 더욱 강해진 감꽃이 됩니다. 그러나 지금은 옛 추억을 회상하며 감꽃을 먹어보아도 왜 단맛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설탕과 달달한 커피에 입맛이 길들여져서 그럴까요. 하여튼 옛날처럼 감꽃이 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반세기가 훌쩍 지나버린 배고프던 먼 옛..

자연에서 2020.05.25

감자꽃이 피었다

지난 3월 18일에 파종하였던 씨감자에서 새싹이 나오고 두 달 정도의 시간이 지난 요즘 감자 잎줄기에서 하얀색의 꽃잎과 노란색의 꽃술이 예쁜 감자꽃이 피었다. 일반적으로 재래방식의 씨감자 파종은 3월 중순경에 파종하고 백여 일 후인 하지 절기를 전후하여 수확한다고 해서 하지 감지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여름철에 파종하여 가을에 수확하는 가을감자로 재배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보이고 요즘은 감자재배 지역과 시설재배의 유무에 따라서 감자 수확 시기는 일 년 내내 가능한 것으로 여겨진다. 감자꽃에서는 작은 감자 열매가 맺히는데 산촌에서 농부 흉내 내기를 하는 필자는 아직 감자 열매를 파종하여 감자 수확이 가능한 지를 시험 해 보지 않았는데 올해에는 감자 열매를 수확해 두었다가 내년 봄에 파종하여 관찰하여볼 계획이..

자연에서 2020.05.20

봄비가 내리네

정초부터 전 세계인을 공포로 몰아붙인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로 인해서 걱정이 많은데 계절은 어느덧 봄이 무르익어가는 듯 추적추적 봄비가 내리고 있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이곳 경상북도 김천시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지만, 이곳에서 가까운 대구광역시 소재 신천지예수교회 신도와 청도군 대남병원 입원환자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공포의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가 되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반적인 독감이나 폐렴 같은 수준이어서 치명적인 것은 아니라지만, 치료제가 없는 신종 바이러스이고 전염성이 강해서 문제가 되는 것으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손 씻기 등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한 예방책이라고 한다. 현재 대구 경북의 코로나19 상황은 근원지 중국의 우한보다도 더 ..

자연에서 2020.02.25

눈이 내렸다

지난 소설과 대설 그리고 소한과 대한 절기에도 볼 수 없었던 하얀 눈이 우수 절기를 이틀 앞두고 내렸다. 어제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봄비가 차츰 기온이 내려가고 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눈인 듯 진눈깨비인듯하게 내리다가 저녁 무렵부터는 눈으로 내리기 시작하였는데 비로 내렸다면 이슬비가 내리는 정도여서 많은 눈이 내린 것은 아니지만, 하여튼 이곳 캠프에서는 겨울이 다 지나도록 볼 수 없었던 눈이 조금 내려 쌓였다. 이제 새싹이 조금 자란 양파밭에도 하얀 눈이 내렸고, 이제 막 새싹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마늘밭에도 하얀 눈이 내렸다. 쌓인 눈의 양이라고 해봐야 겨우 1cm 남짓하게 쌓였지만, 이것도 아침 해가 솟았으니 조금 있으면 녹아버릴 것으로 여겨지기는 합니다만, 하여튼 이번 겨울 들어 눈이라고 부를 수 있..

자연에서 2020.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