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 없는 이 발길지나온 자국마다 눈물 고였다선창가 고동소리 옛 님이 그리워도나그네 흐를 길은 한이 없어라. 타관 땅 밟아서 돈 지 십 년 넘어 반평생사나이 가슴속엔 한이 서린다황혼이 찾아들면 고향도 그리워져눈물로 꿈을 불러 찾아도 보네. 낯익은 거리다마는 이국보다 차워라가야 할 지평선엔 태양도 없어새벽별 찬 서리가 뼛골에 스미는데어디로 흘러가랴 흘러갈쏘냐. 1940년 2월에 나온 우리 가요 '나그네 설움'의 가사내용이다. 조경환 작사, 이재호 작곡, 백년설 노래로 광복 이전 대중가요 중 음반 판매량이 가장 많은 곡으로 알려져 있다. 식민 지배를 받고 있는 민족의 상황을 나그네에 비유하여 피압박민족의 설움을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되기도 하는 노래다. 노래가 나온 지 85년의 세월이 흘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