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1017

성산대교의 석양

저녁노을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포근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고단한 몸 편안히 쉴 곳을 찾아간다는 그런 마음의 여유가 있어서일까.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르겠지만 저녁노을을 보고 있으면 농촌에서 힘들게 일하고 해가 저물어 집에 가서 편안히 쉴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이 있어서 그런지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게 된다. 해가 저물도록 강변에서 낚시질을 하는 강태공의 모습에서 삶의 여유로움을 보는듯하다.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을 텐데 해가 기울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없는 것인가. (성산대교 아래에서 촬영)

자연에서 2009.09.18

과일전 망신시킨다는 모과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옛 말이 전해집니다만 모과가 정말로 못생겼네요. 게으른 며느리가 졸면서 빚어놓은 메주보다도 더 못생겼네요. 모과가 과일이라면 정말로 과일 망신을 시키고도 남음이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 모과가 한방에서는 좋은 약제로 이용된다고 합니다. 모과에 대한 약리작용에 대해서는 여기에서 거론하지는 안겠습니다. 못생긴 모과~ (2009년 09월 16일 촬영)

자연에서 2009.09.16

미루나무가 있는 풍경

미루나무는 포풀러라고도 부르는 키가 유난히 큰 나무입니다. 토종식물은 아니고 북아메리카가 원산이라고 합니다. 고향에는 마을앞 개울가에도 커다란 미루나무가 많이 있었는데 여름이면 짙는 녹색의 잎이 바람에 흔들리면서 시원스러운 소리를 내는 모습이 보기에도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어린시절 다람쥐처럼 나무타기를 좋아했던 저는 이러한 미루나루를 비롯하여 수백년된 왕소나무등 동네의 커다란 나무는 안올라가 본 나무가 없을 정도로 잘도 올라다녔는데 오늘 공원에서 미루나무를 올려다보니 옛날 그 시절이 꿈인듯 너무나 높아만 보이더군요, 저런 높이 정도야 식은죽 먹기로 잘도 올라다녔었는데... (2009년 09월 16일 촬영)

자연에서 2009.09.16

독버섯 - 광대버섯

독버섯 - 광대버섯낙엽을 헤치고 올라 온 독버섯의 일종인 흰색의 광대버섯이 크기가 대단합니다. 버섯갓의 지름이 약10cm 이상이며 길이는 거의 20cm 정도로 큰 버섯입니다. 버섯등에는 많은 돌기가 돋아있고 줄기에도 작은 겉껍질같은 돌기가 생성되어 있습니다. 온 몸이 눈이 부실 정도로 흰색을 띄고 있는 모습입니다. 광대버섯의 특징은 버섯이 유난히 크고 버섯줄기의 아랫부분이 주머니처럼 굵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가을철을 맞아 산에는 버섯들이 많이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맛있는 식용버섯도 많이 자라고 있지만 절대 식용해서는  안되는 독버섯도 있으니 독버섯을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크고 화려해서 보암직도하고 먹음직도 합니다만 이러한 독버섯을 식용할 경우 귀중한 목숨을 잃게 됩니다. 인간들속..

자연에서 2009.09.08

설악산 아치형 나무

설악산 아치형 나무설악산 한계령에서 끝청에 도달하기전 등산로에는 죽은 나무처럼 보이는 아치형의 나무 한그루가 있습니다. 얼핏보면 정말로 죽은 나무로 착각할 정도로 나무가 썩어있습니다만, 자세히 살펴보면 앞에 보이는 절반정도는 죽어서 썩어있고 뒷쪽으로는 살아있는 나무로 되어 있습니다. 나무 끝부분의 싱싱한 가지 몇개가 땅에 닿아서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고 위로 뻗은 가지에는 푸른잎들이 무성하여 살아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죽은자와 산자가 공존하는 자연의 신비함이라고 해야 할 듯합니다. 이 아치형 나무문을 통과하여야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거나 한계령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2009년 09월 06일 설악산에서 촬영)

자연에서 2009.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