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는 농촌고향마을에서는 잠업(누에치기)을 많이 하였었다. 필자의 동네에도 집집마다 뽕나무밭이 있었고 누에를 치고 있었는데, 누에가 먹는 음식이 바로 뽕나무의 잎을 먹고 자란다. 요즘 어린 사람들은 누에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을 것이다. 천연비단을 만들어내는 곤충이 바로 누에인데, 누에는 한 달 농사라고 하였다. 알에서 부화하여 누에고치가 되기까지의 기간이 약 30일이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호남북부에 속하는 전북지방에서는 모내기철인 6월 한 달이 누에를 기르는 기간인데 이때가 참 분주한 한 달이다. 보리베기도 하고 모내기도 하고 누에도 쳐야 하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철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누에치기는 짧은 기간에 수확하는 좋은 벌이 수단이기도 하였다. 전문적으로 잠업에만 종사하지는 않고 농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