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1035

인왕산 여인바위 - 얼굴바위

인왕산 여인바위 - 얼굴바위인왕산에서 선바위와 더불어 쌍벽을 이루는 독특한 바위가 있다면 여인바위(얼굴바위)입니다. 독립문공원에서 바라보면 금방이라도 굴러 떨어져서 아래의 아파트를 덮칠것 같은 모습이지만 인왕산으로 조금만 올라가면서 바라보면 색바랜 무명치마 저고리를 입고 앉아서 푸성귀(채소)를 다듬다가 다가오는 인기척에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고 바라보는 모습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비록 가난한 살림살이로 얼굴에 웃음기은 없는것처럼 보이기는 하여도 마음이 넉넉해보이고 믿음직해보이는 맏며느리상입니다. 무슨일을 하고 있었을까요. 저의 생각에는 아마도 말린 새우를 넣고 끊이면 부부가 같이 먹다가 아내가 부엌(주방)에가도 모를만큼 맛있는 아욱국을 끓이기 위해서 터밭에서 방금 따온 아욱을 다듬고 있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자연에서 2009.07.28

북한산에 버섯이 지천이네...

장마철 기온이 높고 습도가 많아서 여기저기 버섯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마철에 산에 들어가면 가지가지 형태의 버섯들을 쉽게 구경할 수 있는데 손톱만큼 작은 버섯부터 버섯의 등이 성인남자의 크게 벌린 손바닥보다도 더 큰 버섯을 볼 수 있습니다. 버섯에는 식용이 가능한 버섯이 대부분이지만 먹으면 식중독을 일으키거나 생명을 잃을 수 있는 독버섯도 있기 때문에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구분할줄 모른다면 버섯을 함부로 채취하여 먹어서는 안될것입니다. 오늘 북한산을 오르다보니 곳곳에 모양도 가지가지 색상도 가지가지인 버섯들이 지천으로 자라고 있더군요. 제일 아래의 버섯은 버섯등의 크기가  어른의 크게 벌린 손바닥보다도 더 큰 버섯이었습니다. 좀 특이하게 생긴 버섯을 몇장 올려봅니다. (2009년 07월 21일 북한..

자연에서 2009.07.21

청미래덩굴 Smilax china

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는 덩굴 낙엽관목청미래덩굴의 잎은 넓고 반질반질 윤기가 있고 두꺼워서 찹살떡의 포장용으로 사용하기도 하는 청미래덩굴에 앙증스러운 열매가 맺혀있습니다. 지금은 초록색의 열매지만 가을철이 되면 빨간색으로 익어서 보기에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주로 야산에서 잘 자라지만 요즘 북한산등 우리나라 어느 산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청미래덜굴입니다. 줄기에는 작은 갈고리같은 가시가 돋아나 있어서 함부로 접근하면 가시에 걸리기도 합니다. 잎을따 차곡차곡 모아서 돈이라고 소꿉장난하던 옛기억이 새롭군요. 뿌리는 매독·임질 치료 및 소화제로 쓰고 열매는 하리(下痢)의 약재로 사용합니다. (2009년 07월 04일 북한산에서 )

자연에서 2009.07.06

골쇄보 - 넉줄고사리

골쇄보 - 넉줄고사리음지식물인 넉줄고사리의 운치있는 모습입니다. 6백년 고도 수도 서울의 인왕산 서울성곽 서북측면 음지가 많은 성벽 돌 틈사이에 고사리과의 다년생 식물인 넉줄고사리가 멋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골쇄보骨碎補는 넉줄고사리의 뿌리를 건조시킨 것을 한방에서 이르는 말로 성질이 따뜻하며 지혈止血 파혈破血하는 효험이 있어 절골折骨 치통齒痛 구설久泄 따위의 약으로 쓴다니 참 좋은 식물이네요. 저도 10여 년 전에 좌대퇴골절상을 입고 오랫동안 고생을 했는데 이렇게 좋은 약용식물이 있는 줄을 모르고 있었군요. 지금이야 모두 완쾌되어 이상이 없는 상태지만요. (인왕산 서울성곽에서 )

자연에서 2009.06.27

서울성곽의 기린초

기린초 Sedum kamtschaticum전국의 산이나 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야생화 기린초입니다. 기린초는 유난히도 돌틈에서 많이 자라는데 둔탁한 돌과 잘 어울리는 야생화 중의 하나입니다. 노란색의 작은 별모양을 한 꽃들이 여러 개가 옹기종기 모여서 하나의 꽃봉오리처럼 보입니다. 줄기와 잎은 두텁고 강하게 생겼으며 잎의 가장자리에는 톱니처럼 갈라져 있습니다. 수백 년이 흐른 흔적이 역력한 서울성곽 돌틈에 돌채송화를 비롯하여 담쟁이덩굴등 많은 야생초들이 함께 어우러져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린초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라서 원예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더군요. (인왕산 서울성벽에서 )

자연에서 2009.06.27

일송정 푸른솔은...

북한산에도 이런 곳이 있습니다. 넓은 산등성이가 마치 사막처럼 황폐화되어 주변에는 풀 한 포기가 없습니다. 민대머리 바위산인데 표면은 이미 마사토가 되어 바람에 날리고 빗물에 씻겨내려갑니다. 주변의 모든 식물들은 척박한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죽어 사라졌지만 소나무 한 그루가 의연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금년에도 꽃을 피우고 열매(솔방울)를 많이 맺고 있습니다. 저 일송정이 언제까지 버티고 있을까, 지표면이 흘러내려 낮아지면 더 아래로 생명의 뿌리를 내리기는 하겠지만 오래 견디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이것이 냉혹한 자연세계의 순환이고 순리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북한산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저 일송정을 보호할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 늦기 전에... (2009년 06월 21일 북한산에서 )

자연에서 2009.06.25

돌양지꽃

돌양지꽃돌틈에서도 잘 자라는 야생화로 돌양지라고 부릅니다. 땅바닥에 빠짝 붙어서 줄기를 뻗어가면서 노란꽃을 피우고 빠알간 색의 작은 열매를 맺습니다. 돌양지가 높은 산 바위틈에서 자라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여기의 주인공도 북한산 향로봉 뒷편의 커다란 바위틈에서 자라는 모습입니다. 높은산 바위틈에서 밤사이 내린 깨끗한 새벽이슬을 머금고 고운자태를 뽐내고 있는 모습이 보석처럼 아름다워 보입니다. 새싹이나고 꽃을 피워 찾아주는 사람은 없을지라도 새소리 바람소리 벗삼아 고운 단장하고 있는 모습이 소박하면서 아름답습니다. 무더운 여름 산길을 오르는 저를 반겨줄 줄이야... (2009년 06월 21일 북한산에서)

자연에서 2009.06.25

인왕산과 서울

수도 서울의 중심에는 남산이 있고 경복궁을 감싸 안은 듯한 인왕산은 아담하면서도 올라보면 아름다운 산이라는 것을 금방 알게 됩니다. 서울시민들을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인왕산이라는 이름은 잘 알고 있으면서도 등잔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듯이 인왕산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주말이면 북한산이나 도봉산 관악산 수락산등은 인산인해를 이루는데도 가까운 인왕산은 주말에도 한산한 모습입니다. 인왕산을 오시게 되면 가까이에 있는 안산과 북악산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인왕산에 인접해 있는 안산과 북악산을 모두 둘러보려면 5시간 정도면 충분하고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에서 하차하여 한양아파트 단지 안으로 난 길을 따라서 삼각산기원정사를 지나 약수터와 안산 봉화대를 거처 독립문공원방향으로 하산 세란..

자연에서 2009.06.24